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합정] 야옹라떼와 만화 같은 치즈 케이크 '라두스'

합정의 디저트 카페 라두스. 지난번에 야옹 라떼 소식을 듣고는 쌩 달려갔던 적이 있었죠. (지난번 포스팅) 이번에는 트위터에서 만화에나 나올 법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치즈 케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벼르고 벼르다 뒤늦게 가봤어요.

가게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크레이프 케익입니다. 딸기철에는 딸기 크레이프 케익도 있어서 지난번에 왔을 때는 그쪽을 먹었었어요.

제가 방문한 계기였던 야옹라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음료 메뉴=ㅂ=

이번에 먹으러 간 치즈 케이크. 저 비주얼에 홀라당 넘어갔죠.

가게 내부. 자리는 어느 정도 있는 편인데, 테이블이 작아서 우르르 몰려갈만한 곳은 아니고 2~3명 정도가 적정선입니다. 디저트 메뉴는 7~8종류 정도.

음료 메뉴는 이래요.

로열 밀크티. (6500원) 귀여워! 한마디로 말해서 귀엽군요! 더 말이 필요없다. 야옹라떼는 딱히 커피만 되는 게 아니라 우유가 들어가는 모든 메뉴에 됩니다. 따뜻한 것, 차가운 것 가리지 않고요.

그린티라떼 아이스. (6500원) 이쪽도 귀여워요=ㅂ= 차가운 음료 버전의 야옹 라떼는 따뜻한 음료 버전 대비 장단점이 있어요. 단점은 잔의 면적이 좁은 만큼 따뜻한 쪽이 좀 더 푸짐한 비주얼을 자랑한다는 것. 장점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도 우유거품이 녹지 않기 때문에 일부러 형상을 망가뜨리지 않는 한 이렇게 컵속으로 잠겨들어가면서 '살려줘' 하는 야옹라떼의 비주얼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

디저트는 이 날의 방문 목적이었던 라두스 치즈케이크(8500원)와 크레이프 케익(6500원) 그리고 누가(10g당 1500원)를 주문.

라두스 치즈 케이크. 정말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종종 나오는 치즈 같은 비주얼을 자랑하는 치즈 케이크에요. 트위터에서 이걸 보는 순간 합성인가 싶었는데 진짜라는 소리를 들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밑에는 촉촉한 시트, 그 위에 진하고 살살 녹는 치즈 케이크에요. 맛있긴 한데 강렬한 비주얼에 비해 의외성이 없는 맛이기는 해요. 그래도 이 비주얼을 보는 순간부터 '어머, 이건 먹어야 해!' 모드였는지라 매우 흡족했습니다.

크레이프 케익은 접시에 담아 가져오신 후에 윗부분을 토치로 구워서 완성해주시는 게 또 인상적. 바삭바삭해진 윗부분이 아래쪽의 부드러운 층과 함께 씹힐 때 악센트를 제공해주는 게 적절한 단맛과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누가는 몇그램 살지 주문하면 알아서 잘라주십니다. 엿가락 같은 식감에 새콤달콤 끈적한 캔디 + 견과류의 맛.

(추가) ...아, 포스팅하고 나서야 안 건데 이 가게가 그 사이에 이전했다는군요. 이전 매장은 영업을 종료하고 마포구 서교동 399-14 로 이사간다고; 아직 재오픈 안한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다녀온지 좀 되어서 밀린 포스팅거리를 포스팅한건데 이런 사태가 생길 줄이야_no 가게가 언제 오픈하는지는 라두스 트위터 계정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