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맨'이 2주 연속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6.7% 감소한 2477만 달러, 누적 1억 608만 달러, 해외 1억 2천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2억 2천만 달러. 2위인 '픽셀'과의 차이가 아주 근소해서 내일 확정 집계에서는 순위가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경우 제목과 내용을 수정하도록 하지요.
2주차 추이만 봐도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 회수는 걱정 안해도 되는 흥행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호평에도 불구하고 북미 흥행은 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미국 극장가 총기 난사 사건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네요. 박스오피스 전체 수익이 지난주 대비 25% 이상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9월 3일 개봉.

우리나라에서 한주 빨리 개봉한, 팩맨이 지구침공하는 영화 '픽셀'은 해리포터 1, 2편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연출, 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미셸 모나한 주연입니다. 3723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4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첫주말 수익 전망치보다 500만 달러나 떨어지는 성적을 거둔데다가 극장당 수익도 6446달러로 저조합니다. 요즘 워낙 빵빵 터지는 성적들이 연달아 나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더 적어보입니다; 이건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도보다도 미국 극장가의 총기난사 사건 영향이 꽤 크지 않나 싶은데...
해외수익 254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4940만달러.
어쨌거나 제작비가 8800만 달러로 블록버스터로서는 적은데 그걸 감안해도 영 별로네요... 해외수익이 얼마나 나오냐가 관건일듯. 북미에서는 평론가, 관객 모두 혹평 중. 감상 (링크) 에도 썼지만 추억팔이로 내놓기에는 좀 오래된 소재들인 것도 사실이라, 10년쯤 빨리 나왔거나 아니면 그걸 뒤집고도 남을 정도로 영화 자체가 잘 빠졌으면 좋았을텐데 거기까지 가진 못했습니다. 정말로 팩맨과 동키콩과 갤러그가 어린 시절의 추억인 사람에게는 괜찮은 추억팔이가 될 수 있어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필할 수 없는 축제죠.
줄거리 :
이런 지구 침략은 처음이다!
1982년, 나사(NASA)는 외계와의 접촉을 희망하며 지구의 문화를 담은 타임 캡슐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여기에 담긴 아케이드 게임을 자신들에 대한 선전포고로 오해한 외계인들은
팩맨, 갤러그, 동키콩, 센티피드,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모습으로 나타나 지구를 침공하기 시작하는데…
30년 전 동전 몇 개로 수천 번이나 세상을 구했던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의 고수 3인방은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치게 된다.
유일하게 게임의 룰을 지배할 수 있는 이들, 과연 현실에서도 세상을 구해낼 수 있을까?

3위는 전주 2위였던 '미니언즈'입니다. 주말 2210만 달러, 누적 2억 6162만 달러, 해외 4억 97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 7억 6천만 달러. 여전히 막강한 흥행세입니다.

4위는 전주 3위였던 Trainwreck'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2.5% 감소한 1730만 달러, 누적 6165만 달러. 2주차 흥행이 꽤 잘 되었군요. 제작비 3500만 달러는 북미 수익만으로도 회수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5위 '사우스포' 는 안톤 후쿠아 감독 연출, 제이크 질렌할 주연, 레이첼 맥아덤즈, 나오미 해리스, 포레스트 휘태커, 50센트라는 호화 캐스팅. 모든 것을 잃은 왼손잡이 복서가 다시 재기하는 이야기입니다.
2772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650만 달러, 극장당 수익은 5952달러로 제작비 3천만 달러를 고려하면 출발이 좋진 않아요. 2주차 이후 흥행이 잘 뻗으면서 해외흥행이 어느 정도 되길 기대해야할듯. 북미 평론가들은 그럭저럭한 반응이지만 관객들 평은 좋습니다.
우리나라에 10월 개봉 예정.

6위는 미스터리 로맨스 'Paper Towns'입니다. '로봇 앤 프랭크'의 제이크 슈레이어 감독이 연출했고, '안녕, 헤이즐'의 원작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의 작가 존 그린의 또다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주인공이 소꿉친구이자 짝사랑인 소녀와 함께 그녀의 친구들에게 복수하는데, 그 다음날 소녀는 사라져버리고 주인공은 친구들과 함께 그녀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3031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250만 달러, 극장당 수익은 4124달러로 저조한 출발입니다. 하지만 해외수익이 1600만 달러 있어서 전세계 수익은 2850만 달러고, 제작비가 1200만 달러의 저예산이기 때문에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성공입니다. 북미 평론가들은 그럭저럭한 반응이고 관객들은 괜찮은 반응이고.

7위는 전주 4위였던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주말 736만 달러, 누적 3억 2034만 달러, 해외 2억 29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이 5억 5천만 달러를 돌파. 6억 달러도 어렵지 않겠고 과연 어디까지 뻗을 것인가.

8위는 전주 5위였던 '쥬라기 월드'입니다. 주말 690만 달러, 누적 6억 2380만 달러, 해외 9억 177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15억 4천만 달러를 돌파. 아직도 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전주대비 전세계 수익이 3천만 달러 정도 증가했군요. 그리고 이로써 '어벤져스'를 제치고 역대 전세계 흥행 TOP 3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타이타닉'부터는 워낙 격차가 커서 무리겠지만요.

9위는 전주 11위였던 'Mr. Holmes'입니다. 상영극장수를 325개 더해 총 686까지 늘리면서 수익이 상승했네요.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17% 상승한 285만 달러, 누적 643만 달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해주면 좋겠는데...

10위는 전주 6위였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입니다. 주말 240만 달러, 누적 8567만 달러, 해외 2억 194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수익은 3억 507만 달러. 전주까지에 비해서 해외흥행세도 많이 죽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2천만 달러 이상 늘었고, 아마 다음주에는 제작비 1억 5500만 달러의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 같습니다. 과연 2편은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이번주 북미 개봉 신작은,

톰 아저씨의 개고생일기 다섯번째 '미션 임파서블 : 로그 네이션' 개봉. 우리나라에도 이번주 개봉하죠. 4편이 시리즈 최고 평가, 흥행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로그 네이션도 기대치가 높습니다. 그리고 이미 시사회 때부터 아주 높은 평가가 나오고 있죠. 특히 화제가 된 것은 톰 크루즈 본인이 실제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스턴트를 한 것인데, 이것 말고도 전체적으로 위험한 스턴트를 감수하고 만든 아날로그 액션들로 영화 전체가 꽉 차 있다고 합니다.
톰 크루즈는 이륙하는 비행기에 장갑도 안끼고 매달렸다가 떨어진 체온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데 2주가 걸렸고, 6분 이상 무호흡 수중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역한테 시켜도 안할 것 같은 짓을 자기가 해대는 톰 아저씨, 1962년생 방년 53세.... 인터뷰들을 보면 스태프들이 톰 크루즈는 99%의 스턴트들보다 스턴트에 대해서 잘 알고 잘 한다... 고 하는데 다른 배우라면 립서비스가 좀 섞인 칭찬이겠구나 싶지만 톰 아저씨라면 확실히 그렇겠지, 란 생각이 듭니다. 스턴트 중 누가 버즈 칼리파 호텔 벽면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장갑도 안끼고 매달리겠어요. (먼 산) 이번 로그 네이션을 찍을 때는 스턴트 내용에 대해서 자기 어머니에게는 말을 안했다가 나중에 보여줬더니 아주 기절할 것 같은 반응이 나왔다고... 네. 아들이 저런 짓을 했다면 저같아도 기절할 것 같겠습니다^^;;;
'잭 리처'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연출, 톰 크루즈 주연인 것은 물론이고 4편에서 활약한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도 다시 나옵니다. 레베카 퍼거슨이 새로운 여성 요원으로 참전.
줄거리 :
시리즈 사상 최악의 위기!
역대 가장 불가능한 미션이 시작된다!
미국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 된 최첨단 첩보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 ‘에단 헌트(톰 크루즈)’를 포함한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정체불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는 IMF 전멸 작전을 펼친다. 신디케이트에게 납치 당한 ‘에단 헌트’는 의문의 여인 ‘일사(레베카 퍼거슨)’의 도움을 받아 극적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팀원들을 불러 모은다. 리더 ‘에단 헌트’부터 전략 분석요원 ‘브랜트(제레미 레너)’, IT 전문요원 ‘벤지(사이먼 페그)’, 해킹 전문요원 ‘루터(빙 라메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일사’까지. 다시 모인 그들은 역대 가장 위협적인 적 신디케이트에 맞서는 불가능한 미션을 펼친다!

모험 코미디 'Vacation' 개봉. 이쪽은 전통적인 북미 개봉일보다 이틀 빠른 수요일부터 개봉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 로그 네이션'과 정면충돌하는 날을 하루라도 피하고 싶었던 것처럼 보이기도^^;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헴스워스, 레슬리 만, 체비 체이스 등이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는 최근 주연작인 '블랙코드'를 대체가 말아먹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외에는 고스트 버스터즈 리부트에도 캐스팅되었죠. 이번 고스트 버스터즈는 4인방이 여성이기에 접수처 담당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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