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갤럭시 탭S2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갤럭시 탭S가 작년 6월에 나왔으니 작년보다 한달 늦게 2세대가 모습을 드러냈군요. 이번에도 9.7인치, 8인치 두 가지 사이즈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1세대와는 달리 구글이 넥서스9로 제시한 4:3 화면비를 따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제 화면비와 사이즈, 해상도까지 아이패드와 같아졌군요. 아, 작은 쪽은 0.1인치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갤럭시 탭S2 9.7인치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9.7인치 2048 x 1536 해상도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프로세서(쿼드 1.9GHz + 쿼드 1.3GHz)
램 3GB
내장 스토리지 32GB / 64GB
전면 210만 화소 /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지문인식 탑재
배터리 5870mAh
사이즈 169 x 237.3 x 5.6mm
무게 389g (LTE 모델은 392g)

갤럭시 탭S2 8인치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8인치 2048 x 1536 해상도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옥타코어 프로세서(쿼드 1.9GHz + 쿼드 1.3GHz)
램 3GB
내장 스토리지 32GB / 64GB
전면 210만 화소 /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지문인식 탑재
배터리 4000mAh
사이즈 34.8 x 198.6 x 5.6mm
무게 265g(LTE 모델은 272g)
프로세서는 아마도 엑시노스 7410으로 추정. 전작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차이점은 화면비가 4:3 으로 바뀌었다는 것과 메탈 프레임을 채택했다는 것. 갤럭시S5의 모공 디자인을 확장시켰던 1세대와는 뒷판 디자인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거기서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다는 점도 놀라운 점이긴 한데... 1세대는 두께가 6.6mm였고 무게는 10.5인치가 465g, 8.4인치가 298g였죠. 슬림화, 경량화 면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배터리 용량을 희생시킨 결과물이라는 게 문제. 1세대는 슬림, 경량, 디스플레이 퀄리티 면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았지만 10.5인치 7900mAh, 8.4인치 4900mAh로도 배터리 타임 면에서는 별로 좋은 소리를 못들었죠. 이번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게 되는군요.
e북 등을 즐겨읽는 입장에서는 4:3 화면비는 환영할 만한 특성입니다. 하지만 16:10 화면비 때문에 아이패드 말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고른 사람들도 있었을텐데(특히 동영상 감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아이패드와 차별화 되는 메리트가 사라져버린 셈이기도 할 겁니다. 생산성은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치가 아니고요. 뭐 블로그 등 웹에서 글을 작성하거나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오피스로 작업하던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되긴 하겠습니다만.
구글은 레퍼런스 4:3 화면비를 바꾼 것에 대해서 좀 더 뚜렷한 방향성과 메리트를 안드로이드 자체 기능으로 확보해줄 필요가 있을텐데 그런 움직임은 없고 삼성도 예전처럼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군요. 어느새 노트 태블릿 라인업은 사라졌고, 전체적인 라인업도 줄었고(사실 이건 장점이겠지만), 멀티 윈도우 등 구글이 안한다면 우리라도 기능을 추가해주마! 하고 패기있게 밀어붙이던 자세가 사라져버렸죠. 이번만 해도 4:3 화면비를 채택한 것은 엄청 큰 변화인데도 딱히 그걸 어필하는 모습이 안보입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근사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도 AP 스펙이나 배터리, 카메라 등을 포함해서 최고치를 뽑아내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는 느낌은 안 들고요.
태블릿 생태계 면에서는 아이패드가 우위에 있지만 국내 서비스 이용이나(특히 구매 관련) 딱히 아이패드 생태계에 속하는 앱이나 서비스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이또한 현세대 태블릿 중에서는 손꼽히는 메리트를 지닌 제품이겠지요. 작년에 가격을 곧바로 발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미적거리고 있는 게 좀 걸리기는 합니다만...
덧글
다음 태블릿은 그냥 가격떨어진 갤탭s 1세대를 노려봐야 겠네요.
잘 나오긴 했습니다만 솔직히 안드로이드 태블릿이란 것이 얼마나 더 매력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