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흔들흔들 누텔라 수플레 '더 디저트'


홍대의 더 디저트. 이름부터 '나는 디저트를 처묵처묵하는 곳입니다'라고 어필하는 듯한 디저트 카페입니다. 대체로 케이크를 파는 다른 디저트 케이크들과는 확실히 다른 메뉴들을 볼 수 있는 가게. 위치는 전에 포스팅한 림가기 (그 포스팅) 바로 위층이에요.



두개 층을 쓰고 있습니다. 가게의 1층에 해당하는 부분은 여길 이 건물 2층이라고 해야 할지 3층이라고 해야 할지. 으음. 하여튼 주방, 그리고 이런저런 상품들이 디스플레이되어있고 몇몇 자리가 있습니다.


잼 중에서 스트로베리 밀크잼을 발견하고 하나 사왔어요. 그리고 채 일주일만에 홀라당 먹어치웠다고 합니다. (...) 많은 밀크잼들을 보아왔지만 스트로베리 밀크잼 파는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는데 딸기와 우유의 조합은 당연히 딸기우유신화로 대표되는(?) 파괴력이 있죠.


2층. 처묵처묵하며 수다 떨기에는 2층이 더 낫습니다. 주문은 태블릿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래층에 있는 사장님 혹은 직원을 어떻게 부를지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여기는 야외 자리들도 있는데, 한번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천둥벼락이 우르릉 꽈르릉 격렬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날 거기에 앉아있으니 참 무섭더라구요. (...)


디저트 메뉴들입니다. 갈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편. 그래도 초기 메뉴들은 갈 때마다 싹 갈아엎어지다시피 하다가 이제는 좀 안정된 것 같은... 이름만 봐도 '이건 뭐지?' 하고 궁금해지는 것들이 좀 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나면 요런게 나옵니다. 웰컴 디저트라고 해서 한 사람당 하나씩 나오는 시나몬 사과 거품. 가볍게 사르르 넘어가는 가벼운 식감. 사과맛도 나고 시나몬과의 조화도 괜찮아요. 재미있는 느낌의 메뉴인데 이 가게의 특징이 바로 이런 디저트죠.


사케라또 (5000원)와 애플 유자차 아이스 (5000원). 전 이 가게 음료 메뉴 중에 애플 유자차를 제일 좋아해요. 사과 + 유자의 조합을 시원달달하게 즐기는게 굿.



XOXO 누텔라 수플레. (11000원) 시나몬 슈퍼파이 + 카라멜 헤이즐넛이 곁들여진 누텔라 초코 수플레입니다. 실로 오랜만에 눈앞에서 흔들흔들하며 저를 유혹하는 수플레를 만났어요. 아아, 이 흔들흔들하는 아름다운 자태를 버틸 수가 없다. 누텔라 초코의 맛이 아주 진해요. 안쪽의 부드러운 부분에다 시나몬 수퍼파이 스틱(?)을 푹푹 찍어먹어도 마이쩡!


이건 고르곤졸라 수플레와 4종 베리 콤포트. (12000원) 고르곤졸라 치즈 + 파마산 치즈 + 마카다미아넛이 들어간 수플레. 곁들여 나오는건 4가지 믹스베리 콤포트.

와, 이건 뭔가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로 먹어야 될 것 같은 맛. 꼬리꼬리한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가 가득. 새콤한 믹스베리 콤포트와의 조합은 좀 미묘한 느낌. 달달한 아이스크림이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이건 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우르릉 꽝꽝 천둥번개 콘서트가 펼쳐지던 그날 야외 자리에서 먹은 3가지 아이스크림과 마카롱 스틱 (10000원). 초콜릿, 얼그레이, 카라멜 3가지 아이스크림과 마카롱 스틱이 함께 나오는데 이 둘의 조합이 꽤 괜찮네요. 조명이 안 좋은 자리라 사진 색감이 영 안좋게 나온게 안타까운데 실제로 보면 뭔가 과자과자한 꿈이 느껴지는 비주얼입니다.


이 넷은 아마도 지금은 없는 초기의 메뉴들. 다들 다른데서는 맛보지 못한 개성적이고 재미있는, 실험적인 느낌이 드는 메뉴들이었는데 그걸 빼고 단순히 맛있냐 없냐만 따져보면 좀 미묘한 구석들도 있었어요. 한번쯤 먹어볼만한, 재미있는 디저트들이기는 한데 내가 달달한 디저트가 땡길 때 이게 떠올라서 이 가게까지 와서 먹을 것이냐... 라고 물으면 애매해지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이중 하나는, 당시에도 세 메뉴 개발 중이라면서 주셨던 것인데 웰컴 디저트로 살아남은걸 보니 반가웠습니다.



위치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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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NB 2015/05/13 21:38 # 답글

    음.. 홍대는 이런 가게가 참 많긴 한데 특별하게 맛있는 집은 또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퇴근길에 한번 가봐야겠군요.
  • 창천 2015/05/13 21:53 # 답글

    가게 이름부터가 디저트 카페임을 당당히 알려주는군요.
  • 로오나 2015/05/15 21:59 #

    이름은 좀 검색하기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요
  • 알렉세이 2015/05/13 22:08 # 답글

    이번 포스팅은 묘하게 글에서 신나는 느낌이 드는데요?
  • 로오나 2015/05/15 21:59 #

    간만에 옛날 스타일로.
  • 키르난 2015/05/14 18:51 # 답글

    딸기밀크잼이랑 저 누텔라 수플레가 확...=ㅠ= 애플유자차는 집에서 만들어 마셔보고 싶은 걸요. 일단 갈 기회가 언제 생길지 모르니까... 흑흑흑.;ㅠ;
  • 로오나 2015/05/15 21:59 #

    그 둘은 두말할 것도 없이 이 포스팅의 주역입니다.

    애플유자차 좋아요. 이 둘의 조합이 이리도 좋다니, 오호! 올레!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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