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헤이리 1박 2일 여행 첫날 - 양갈비와 고양이들


주말에 아홉명이서 파주 헤이리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포스팅 하나로 퉁치고 싶었지만 사진이 아무리 정리해봐도 많아서 결국 두 개로. 근데 파주 시민인 제 입장에서는 여행이라기보다는 그냥 봄나들이하러 가서 하루 자고 오는 기분이었어요. (...) 다른 사람들이야 다들 멀리서 오니 여행 기분이었지만. 여러모로 미묘한 거리감.


우리가 하루 묵은 헤이리의 펜션J. 전원주택을 개조한 것 같은 곳이었는데, 1층은 좀 더 많은 단체손님들을 위한 곳이고 2층은 여덟 명 정도를 위한 공간이었습니다. 아홉명이서 하루 지내기도 좁진 않았어요. 바비큐 구워먹을 곳도 있고 굳이 1층으로 안내려가도 야외에서 바람 쐬면서 노닥거릴 만한 공간도 충분하고.

다만 같은 날 1층에 묵은, 아마도 아줌마 아저씨들의 등산회로 보이는 일행이 새벽까지 굉장히 시끄러워서... 1층과 2층 사이에 소음차단이 잘 안되었던건 좀 짜증.


2시쯤에 입실했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보니 다들 배가 고파서 즉시 밥부터 먹었어요. 빵에 크림치즈를 발라서 냠냠. 음료는 직접 준비해온 레몬청 + 탄산수로 만든 레몬에이드.


스파게티가 듬뿍. 이거 다 먹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양이 엄청났지만 이게 웬걸? 굶주린 아홉 명 앞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질 운명에 불과했습니다^^;


간식으로 사온, 미국에서 이거 들고 맥주 옆에다 놓고 리모콘으로 TV 채널 돌려대는 게 폐인의 상징이라는 치즈볼! ...진짜 몇개 집어먹기도 힘들 정도로 맛이 완전 진하더군요;


주말의 헤이리는 사람이 바글바글. 점심에 잠깐 들렀다가 한 5시쯤에 다시 들렀는데, 그때는 사람이 많이 빠졌지만 점심 때는 진짜 사람이 바람이 치일 정도였어요; 팔고 있는 먹거리는 홍대나 여기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고(가격도 홍대 이상이고) 다양한 소규모 박물관들을 비롯한 구경거리들이 모여있는걸 구경하는 게 포인트. 꽤 규모가 큰 출판사 북카페 같은 곳도 있고.


그늘이 진 곳이라 그런가, 아직까지 꽃이 예쁘게 피어있던 포인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여긴 지난번에 왔을 때는 저 버스가 그냥 장식용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색도 다시 칠하고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가 되어있더군요. 색은 저번이 더 예뻤는데...


헤이리 내를 순회하는 이런 미니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타보진 않아서 요금 등은 모르겠고.


산책로로 만들어놓은 마음이 닿길이라는 곳이에요. 꽤 길게 꾸며놓았고...


입구에 이런 문구가 눈에 띕니다. 정말 고양이가 많은가? 싶었는데...


길 가다 보니 고양이가 지나가네요. 포착했다, 요놈!


이 길에 고양이가 꽤 많았어요. 보이는 곳마다 따라가서 찰칵찰칵. 사람에게 잘 안겨오거나 하진 않고 거리 유지를 하는 녀석들이지만 촬영하기 좋은 거리까지는 접근할 수 있더군요. 하악하악.


그외에는 가게 등에서 키우는 개들도 있었어요. 워낙 사람이 많이들 다니는 곳이라 그런지 다들 사람한테 익숙한 모습. 셔터 찬스를 아낌없이 제공해주는 이 모습 사랑한다!


헤이리를 구경하다가 카페 하나 골라서 디저트를 냠냠. 루미 케익이라는 곳이었는데 케익 괜춘하더군요. 카페에서 노닥거리다가 다시 펜션으로 돌아와서 뒹굴뒹굴~


저녁을 먹었습니다. 연어의 아리따운 자태. 그리고 인원수가 많은 김에 푸짐하게 준비된 치즈.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 양갈비님 등장♡ 코스트코 양갈비는 아름다운 가격대성능비를 자랑합니다. 고기 굽기 담당을 맡은 사람들의 훌륭한 솜씨에 힘입어 절묘하게 잘 익힌 양갈비를 모두 행복하게 뜯을 수 있었어요. 고기 질도 좋고 양도 좋으니 어찌 신나지 않을손가! 항가항가=ㅂ=


그리고 이어서 소고기님이 등장해주셨습니다. 항상 어느 여행에 가든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소고기님이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조연에 불과할 뿐... 물론 무척 맛있었지만!


첫날은 이렇게 느긋하게 처묵처묵 헤이리 구경 처묵처묵하고 뒹굴뒹굴하다가 끝. 여행이니까 밤샘하면서 떠들고 그러고 싶었는데 우째 저는 가장 가까운 주제에 컨디션이 좀 안좋아서 푹 자버리고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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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위꼴 2015/04/27 21:41 # 삭제 답글

    아아, 파주에 사시면서 파주 여행이라니...... 그저 눙물이ㅠㅠ
  • 로오나 2015/04/27 21:48 #

    봄나들이 기분으로 잘 놀고 왔지요 ㅎㅎ
  • Vran 2015/04/28 11:51 # 답글

    오옹 코슷코에 양갈비가 있었네요! 다음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언제나처럼 즐겁게 포스팅 보고 갑니다! ^^
  • 로오나 2015/04/29 19:43 #

    양갈비 참 질이 좋아서 맛있더라구요=ㅂ=
  • 알렉세이 2015/04/28 14:43 # 답글

    먹거리들을 코슷코에서 준비하셨군요! 이 풍성함이라니.
  • 로오나 2015/04/29 19:44 #

    먹거리 담당자들에게 경의를. 이렇게 처묵처묵하고 뭐하고 했는데 여행경비도 아주 저렴했다는 게 아주 멋진...
  • 창천 2015/04/28 20:44 # 답글

    진해에서 살면서 벚꽃 구경 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겠군요 (...)
  • 로오나 2015/04/29 19:43 #

    비슷할 것 같아요.
  • anchor 2015/04/29 09:56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4월 2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4월 2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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