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이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습니다. 북미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63개국에서 1위를 차지, 전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의 62.6%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는군요. 적어도 지난주는 이 영화를 위한, 그리고 고인이 된 폴 워커를 위한 한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983개관에서 개봉, 첫주말 90만 9천명이 들었고 한주간 117만명이 들었습니다. 흥행수익은 96억 3천만원.
저도 보고 왔는데, 감독이 호러 영화 전문인 제임스 완으로 바뀌어서 걱정도 좀 많이 했지만 이 시리즈에 바라는 모든걸 최고로 충족시켜주는 멋진 한편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폴 워커의 유작이기도 합니다. 촬영 중에 폴 워커가 사망하는 바람에 일부 장면들은 폴 워커의 형제가 대역을 하고 CG를 입혔지요. (그런 부분의 비중은 적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했고, 고인이 된 폴 워커 외에 빈 디젤, 드웨인 존슨, 미셸 로드리게즈 등의 주역들도 그대로 참전. 그리고 제이슨 스타뎀이 악역으로 나오며, 토니 쟈도 등장합니다.
이 시리즈도 벌써 7번째. 메이저 프렌차이즈가 이만큼이나 길게 유지된 경우는 해리 포터 시리즈 말고는 본 적이 없군요. 게다가 4편 이후로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계속 흥행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굉장하죠. 폴 워커는 고인이 되었지만 시리즈는 7편 제작 때 예정된대로 9편까지 계속 진행된다고 합니다. 헐리웃 최장 프렌차이즈 기록을 찍을 수 있을듯.
시리즈 이름이 제멋대로라 순서를 알기 어려운데... (국내 개봉명은 특히 엉망진창)
1편 분노의 질주
2편 패스트 & 퓨리어스2
3편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4편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5편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6편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7편 분노의 질주 : 더 세븐
입니다.
게다가 이 시리즈는 또 시리즈 순서와 시간 순서가 일치하질 않습니다. 4편부터는 계속 3편인 도쿄 드리프트 이전의... 2편과 3편 사이를 배경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6편의 엔딩과 3편 엔딩이 겹쳐졌고 7편은 이제 그 이후의 이야기^^;

2위는 전주 1위였던 '스물'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4.4% 밖에 감소하지 않은 64만 5천명, 누적 220만 2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70억 1천만원.
왕좌에서 내려오기는 했지만 낙폭이 정말 건실합니다. 손익분기점이 120만명에 불과한 영화라 2주차까지의 흥행만으로도 대박인데 꽤 장기 흥행이 가능해 보이는군요.

3위는 전주 그대로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입니다. 주말 11만 8천명, 누적 591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486억 2천만원.
최근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전세계 수익이 다시 탄력을 얻은 분위기지만 우리나라 수익도 역시나 강력. 5천만 달러 가까이 벌었으니...

4위는 전주 2위였던 '위플래쉬'입니다. 주말 11만 4천명, 누적 144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115억 4천만원. 이 영화를 '한국적으로 오독하는 것'(진정한 스승의 채찍질과 그걸 이겨내고 성공하는 제자의 열정이라는 식으로 읽는?)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더군요. 재미있습니다.

5위는 전주 그대로 '신데렐라'입니다. 주말 6만명, 누적 67만 6천명, 누적 흥행수익 51억 9천만원. 겨울왕국의 기록적인 대박에도 불구하고(즉 겨울왕국 열기를 부록으로 끼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힘을 못쓰네요.

6위는 전주 4위였던 '인서전트'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음. 85.1% 감소라는 엄청난 폭락을 보여주면서 2만 2천명, 누적 27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21억원입니다.
'다이버전트' 최종 스코어가 42만명 정도였는데 '인서전트'는 그보다 못한 지점에서 쫑날듯. 이 시리즈는 우리나라에서는 안될 시리즈인가 봅니다.

7위는 '송 원'입니다. 앤 헤서웨이, 자니 플린 주연. 365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만 1천명, 한주간 3만 4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억 5천만원.
줄거리 :
동생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으로 돌아온 프래니(앤 해서웨이).
그녀는 동생이 가장 존경하던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찾아가 동생의 데모 CD를 전한다.
이후 병실로 찾아온 제임스와 재회하게 된 프래니는 함께 동생이 좋아하던 클럽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전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러한 변화로 그들의 삶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8위는 '윈드랜드'입니다. 이탈리아산 애니메이션이에요. 24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만 9천명, 한주간 2만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억 5천만원.
줄거리 :
악당 까마귀 마녀에 맞서 동물 친구들이 뭉쳤다! 위험에 처한 윈드랜드를 지켜라
모든 것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는 신비한 나라 윈드랜드.
소중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마법의 바람개비를 사악한 까마귀 마녀가 훔쳐가면서 평화롭던 그곳에 위기가 닥친다.
바람개비를 지키던 거북이 할아버지는 까마귀 마녀 일당에게 납치되고 설상가상 윈드레인저들은 마법의 바람개비를 훔쳤다는 오해를 받아 감옥에 갇히고 마는데……
아리, 탑햇, 디바, 모비, 홀리, 피오 등 윈드레인저 6인방은 까마귀 마녀로부터 마법의 바람개비를 되찾고 윈드랜드를 구해낼 수 있을까?

9위는 호러 영화 '팔로우' 입니다. 북미에서는 제한 상영으로 출발해서 3주차에 확대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5위까지 치고 올라간 작품입니다. 197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만 8천명, 한주간 2만 4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2억원.
줄거리 :
그 날 이후, 남들은 볼 수 없는
무언가 날 따라오기 시작했다!
19살 제이는 멋진 남자친구와 근사한 데이트를 한 그 날 이후,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녀를 더욱 불안에 떨게 한 것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존재가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알 수 없는 정체는 언제 어디서나 제이 앞에 나타나 그녀의 일상을 서서히 옥죄어오고, 악몽보다 더한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제이.
이 기이한 저주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으면 ‘그것’은 죽을 때까지 쫓아온다!

10위는 국내 야구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입니다. 김성근 감독과 고양원더스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조진웅이 내래이션을 맡았습니다. 23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만 4천명, 한주간 1만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억 5천만원.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꽤 이례적인 관심을 모았는데 개봉 규모도 생각보다는 컸고, 흥행도 10위 안에 들어갔군요.
줄거리 :
한,미,일 3개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 최향남, 국내 프로야구 신인왕 출신 김수경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에서부터 헬스 트레이너, 대리 운전기사까지 오직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이들이 ‘야신’ 김성근 감독을 만나 탄생한 한국 최초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지옥훈련을 견뎌내며 프로구단 진출만을 꿈꾸는 선수들은 3년 만에 90승 25무 6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총 31명이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이뤄낸다. 희망차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던 그들은 2014년 9월 11일, 갑작스런 구단 해체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이번주 국내 개봉작 중에 제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코블러' 개봉. 아담 샌들러 주연, 더스틴 호프만, 스티브 부세미가 출연합니다. 아담 샌들러가 주연한 북미 영화지만 아직 북미 쪽에는 개봉하지 않았어요. 아담 샌들러도 요즘 성적이 시원치 않은데 이거 북미 성적은 어떨지 궁금하군요.
줄거리 :
구두 사이즈만 같다면? 누구든 될 수 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무료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구두수선공 맥스. 어느 날 수선을 맡긴 구두의 주인을 기다리며 지루해진 맥스는 구두를 슬쩍 신어본다. 구두 주인으로 모습이 변해버린 맥스! 그는 신발을 신으면 그 사람으로 변신하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맥스는 초딩부터 훈남까지 온갖 모습으로 변신하며 색다른 하루를 살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그의 앞에 놓인 수십 켤레의 신발들을 둘러싸고 엄청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맥스의 신이 내린 신나는 하루가 시작된다!

'한번 더 해피엔딩' 개봉. 역시 아직 북미에는 개봉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개봉일자조차도 미정이고) '들어는 봤니? 모건 부부'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마크 로렌스 감독이 연출했고 휴 그랜트 주연, 마리사 토메이, 앨리슨 제니가 나옵니다.
줄거리 :
15년 전,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돈다고 믿었던 시나리오 작가
그러나, 지금 유일한 재산은 오직 자존심뿐…
‘잃어버린 낙원’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리던 작가 ‘키스 마이클스’(휴 그랜트). 이후 15년 째 공들여 쓴 작품들은 모두 헐리우드에서 외면 받고, 이젠 영 한물 간 작가가 되어 버렸다. 잔고는 바닥을 치고, 전기까지 끊겨버린 최악의 상황. 그는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잔뜩 받은 채 어쩔 수 없이 결국 지방도시의 교수직을 수락한다.
어쩔 수 없이 대충 시간 때우러(?) 시골 대학에 뛰어든 남자
잠깐의 ‘썸’이 발목을 붙잡고, 웬 아줌마까지 볼수록 신경쓰인다!
암울한 그의 마음처럼 맑은 날씨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로 유명한 도시 빙엄턴의 대학에 도착한 ‘키스’는 예전의 끼(?)를 주체 못한 탓에 뜻밖의 사고를 치고, 일들은 자꾸 꼬여만 간다. 볼수록 그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싱글맘 ‘홀리’(마리사 토메이), 정말 아주 잠깐의 ‘썸’만 있었을 뿐인 밀당제로 솔직녀 ‘캐런’, 코찌질이의 대명사 ‘클렘’, 공상 속에 사는 스타워즈 매니아 ‘빌리’…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학생들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키스’는 무사히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까?

'장수상회' 개봉. 강제규 감독 연출, 박근형, 윤여정 주연,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가 나옵니다. 노년의 사랑을 다룬 국내 영화도 오랜만... 이던가? 가끔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이만큼 메이저하게 홍보하며 나오는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홍보에서는 거의 밝히지 않았지만 2008년작 '러블리, 스틸'을 원작으로 국내판으로 각색한 리메이크라는듯.
줄거리 :
틈만 나면 버럭,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
장수마트를 지켜온 오랜 모범 직원인 그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넘쳐도 배려심, 다정함 따윈 잊은 지 오래다.
그런 성칠의 앞집으로 이사 온 고운 외모의 ‘금님’.
퉁명스러운 공세에도 언제나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소녀 같은 그녀의 모습에 성칠은 당혹스러워 하고, 그런 그에게 갑작스레 금님은 저녁을 먹자고 제안한다.
무심한 척 했지만 떨리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성칠!
장수마트 사장 ‘장수’는 비밀리에 성칠에게 첫 데이트를 위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성칠과 금님의 만남은 온 동네 사람들은 물론 금님의 딸 ‘민정’까지 알게 된다.
모두의 응원에 힘입어 첫 데이트를 무사히 마친 성칠은 어색하고 서툴지만, 금님과의 설레는 만남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성칠이 금님과의 중요한 약속을 잊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뒤늦게 약속 장소에서 금님을 애타게 찾던 성칠은 자신만 몰랐던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임권택 감독 연출,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주연의 '화장' 개봉.
줄거리 :
아내와 젊은 여자, 그 사이에 놓인 한 남자 이야기
4년의 투병 끝에 아내가 죽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딸의 오열에 오상무는 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듣고 터트린 아내의 울음소리를 떠올렸다.
화장품 대기업 중역인 오상무는 헌신적이고 충실한 간병인이자 남편이었다.
장례식장은 어느 새 손님들로 가득하고, 부하직원들은 오상무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서류들을 가지고 온다.
신규 화장품 출시를 앞두고 광고 카피와 부분 모델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도 오상무의 신경은 다른 쪽에 집중된다.
까만 바지 정장을 입고 문상을 온 부하직원 추은주는 오랜 기간 오상무의 연모의 대상이었다…

일본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개봉.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간된 마스다 미리의 동명 만화가 원작입니다. 일본에서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는군요.
줄거리 :
‘이걸로 괜찮아, 이것도 좋아.’ 이렇게 생각하는 반면
‘결국, 이렇게 된 건가?’ 라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연애는 숙맥. 하지만 일에서만큼은 인정받는 카페 매니저 수짱. 지금 하는 일이 좋지만,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노후가 고민. 동료 매니저를 마음에 담고 있지만 고백도 못 하고 허송세월 중이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 사와코상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단둘이 남겨질 엄마가 걱정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재회한 동창에게 흔들려 결혼을 꿈꾸게 된다. 골드미스 마이짱은 회사의 상하 관계와 은밀한 연애에 지쳐간다. 쿨하게 변화를 택하지만, 이 선택이 과연 옳은 걸까. 세 친구는 행복할 수 있을까?



'엘리노어 릭비' 3개작 개봉. '그 남자 그 여자', '그 남자', '그 여자'가 독립된 타이틀로 개봉합니다.
제임스 맥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흥미로운 기획이네요. 연인이었던 두 남녀가 겪은 사건을 각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각각의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그 남자 그 여자'는 각각의 영화를 믹스한 버전으로 북미에서는 이쪽을 먼저 개봉했다고 해요.
줄거리 :
내 심장은 하나뿐이야, 그러니까 날 떠나지 마…
뜨겁게 사랑했던 코너(제임스 맥어보이)와 릭비(제시카 차스테인)
하지만 어느 날, 예고없이 릭비가 사라져버리고
릭비 없이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코너는 그녀를 찾아다니는데…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찼던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감당하지 못한 릭비.
코너를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벗어나려 할수록 그가 그리워진다.
2015년 봄, 같은 시간, 다른 기억을 가진 두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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