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박스오피스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개봉 3주차의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가 1위로 치고 올라왔어요! 주말 59만 8천명, 누적 337만 6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278억 7천만원. 설연휴 특수가 끝나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가운데 적은 감소폭을 자랑하면서 1위로 올라가버렸습니다.
참고로 킹스맨은 기존에 '300'이 세웠던 19금 외화 최고 흥행기록(293만명)을 깼습니다. 19금 외화가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대로라면 400만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 같은데...

2위는 전주 4위로 출발했던'이미테이션 게임'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3.5% 밖에 감소하지 않은 31만 2천명, 누적 124만 4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97억 5천만원. 이 영화도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잘 나가는군요.

3위는 전주 1위였던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입니다. 설 연휴의 승자였지만(심지어 2주차 주말관객이 첫주보다 훨씬 상승하기까지 했었죠) 설 연휴 기간이 끝나자 급락했습니다^^; 3주차 주말관객이 그 전주대비 77.8%나 폭락한 26만 8천명이군요. 누적 관객은 367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290억원. 손익분기점 300만명은 거뜬하게 넘었습니다.

4위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입니다. 전세계 1억부 돌파의 기염을 토한 19금(...) 베스트셀러의 영화판. 영화도 19금. 어딜 가나 악평 일색이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대박이 터진 상황. 우리나라 성적은 신통찮지만요. 51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5만 1천명, 한주간 24만 7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9억 8천만원.
줄거리 :
“그레이씨가 이제 만나시겠답니다.”
순수한 사회 초년생인 여대생 ‘아나스타샤’는 어느 날, 아픈 친구를 대신해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CEO ‘크리스찬 그레이’의 인터뷰를 맡게 된다. 단숨에 사람을 매료시키는 ‘크리스찬 그레이’의 마력에 ‘아나스타샤’는 순식간에 빠져들고, 그 역시 순수한 아나스타샤를 점점 더 알고 싶어지게 된다.
내 취향은 아주 분명해.
한편,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줄 만큼 완벽한 ‘그레이’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아나스타샤’는 거부할 수 없는 본능에 눈을 뜨게 되는데…

5위는 '백 투 더 비기닝' 입니다 원제는 'Project Almanac'인데 좀 더 알기 쉬운 제목을 개봉명으로 삼은듯. 마이클 베이 제작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지만(우리나라에서 그게 과연 얼마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어필할지는 모르겠는데) 감독은 딘 이스라엘리트입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은 스릴러.
42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3만 9천명, 한주간 19만 7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4억 8천만원.
줄거리 :
MIT공대 입학을 꿈꾸는 과학도 데이비드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디오 카메라를 확인하다가 자신의 7살 생일파티 영상에 찍힌 현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데이비드는 친구들과 아버지의 실험실이었던 지하실에서 시간재조정장치 설계도를 찾아내고 숱한 실험 끝에 기계를 완성한다.
그들은 찌질한 현재를 탈출하기 위해 자신들의 과거를 바꾸기 위한 시간여행을 시작한다. 복권당첨, 왕따 탈출, 시험 다시 보기, 수업시간 중 몰래 나와 락페스티발에 가며 현재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더욱 완벽해진다. 그러나 소박했던 시간여행은 횟수를 더해갈수록 점점 더 과감해지고, 자신들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동안 세상의 미래 역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6위는 '기생수 파트1'입니다. 일본만화 기생수의 영화판입니다. 이게 실사 영화로 나와서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는 날이 오다니... 호평이 많이 보이더군요.
247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만 2천명, 한주간 9만 2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7억 7천만원.
줄거리 :
명령이 내려왔다. “인간을 먹어 치워라!”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오른팔을 공격 당한 신이치는
자신을 ‘오른쪽이’라 부르며 공생을 제안하는 이상한 생물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연쇄적인 의문의 실종사건과 끔찍한 시체가 연이어 발견되고 국가 차원의 수사가 시작되자 인간사회에 퍼져있던 기생생물의 존재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사건의 범인이 오른쪽이의 동족인 기생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이치는 친구와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인간을 위협하는 기생생물들과 맞서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한편, 오른쪽이는 인간사회에 잠입해 조금씩 신이치에게 접근해오는 동족들의 움직임을 느끼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의 침략이 시작되었다!
싸울 것인가, 먹힐 것인가!

7위는 윌 스미스, 마고 로비 주연의 '포커스'입니다. 장르는 코믹 범죄 스릴러? 윌 스미스가 뭐든지 훔치는 사기꾼을 연기합니다. 윌 스미스 주연작도 간만인데 '애프터 어스'가 망해서 그런지 우리나라에서 영 대접이 안좋네요^^; 일단 북미에서는 1위로 출발했습니다. 34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만 2천명, 한주간 7만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5억 4천만원.
줄거리 :
베테랑 사기꾼 ‘니키’(윌 스미스)는 사기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신참내기 사기꾼 ‘제스’(마고 로비)와 사랑에 빠지지만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그녀를 떠난다. 그리고 3년 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이 동시에 한 명의 백만장자를 노리게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되는데…

8위는 전주 3위였던 '국제시장'입니다. 주말 5만명, 누적 1420만명, 누적 흥행수익은 1105억 1천만원.

9위는 전주 6위였던 '스폰지밥 3D'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63.1% 감소한 5만명, 누적 29만 6천명, 누적 흥행수익 22억 4천만원.

10위는 전주 8위였던 '도라에몽 : 스탠 바이 미'입니다. 주말 4만 9천명, 누적 46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33억 7천만원. 와, 첫주 출발이 개봉규모에 비해서 그렇게까지 좋았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설 연휴에 잘 흥행하더니 이 수준까지 흥행하는군요.
이번주 국내 개봉작들 중 제 눈에 띄는 것들만 보자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순수의 시대' 개봉. 하균, 장혁, 강한나, 김하늘 주연. CJ 배급의 대하사극이라 왠지 또 배급 쪽에서 무슨 논란이 터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참. (...) 뭐 흥행은 별개의 문제입니다만.
줄거리 :
붉은 피 속에 태어난 새로운 왕국. 조선의 주인은 누구인가'
1398년, 태조 이성계는 제 손에 피를 묻혀 개국을 일군 왕자 이방원(장혁)이 아닌 어린 막내 아들을 정도전의 비호 하에 세자로 책봉하고, 왕좌와 권력을 둘러 싼 핏빛 싸움이 예고된다. 한편, 정도전의 사위이자 태조의 사위 진(강하늘)을 아들로 둔 장군 김민재(신하균)는 북의 여진족과 남의 왜구로부터 끊임없이 위태로운 조선의 국경선을 지켜낸 공로로 군 총사령관이 된다.
'왕좌와 권력을 향한 야망의 조선, 그 뒤에 숨은 순수의 시대'
왕이 될 수 없었던 왕자 이방원, 여진족 어미 소생으로 정도전의 개로 불린 민재와 그의 친자가 아니라는 비밀 속에 쾌락만을 쫓는 부마 진. 민재는 어미를 닮은 모습의 기녀 가희(강한나)에게서 난생 처음 지키고 싶은 제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의 최초의 반역, 야망의 시대를 거스르는 그의 순수는 난세의 한 가운데 선 세 남자와 막 태어난 왕국 조선의 운명을 바꿀 피 바람을 불러온다.

19금 욕배틀 코미디 '헬머니' 개봉. 김수미 주연. 욕 때문에 19금이라는 영화.
줄거리 :
노래, 연기, 댄스, 요리 오디션에 이어 극강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이름 하야 세계최초 대국민 오디션, ‘욕의 맛’!
고삐리 일진부터 디스전문래퍼, 자갈치 할매, 욕쟁이 경찰, 지하철 막말녀 등
전국 각지 욕의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레전드를 가릴 욕 배틀이 펼쳐진 가운데,
세상사는 맛을 욕 안에 모두 녹여낸 남다른 이빨(?)의 소유자
답답한 세상, 욕으로 풀어줄 지옥에서 온 할매 ‘헬(Hell)머니’가 온다!

'버드맨' 개봉. 엠마 스톤이 연기한 캐릭터가 작중에서 한국인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치는 바람에 논란이 일었죠. 과연 흥행이 어떻게 될지...
줄거리 :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슈퍼히어로의 진짜 모습! 그 동안 당신이 궁금해했던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 무대 이면이 낱낱이 공개된다!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 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진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그는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한다. 대중과 멀어지고, 작품으로 인정받은 적 없는 배우에게 현실은 그의 이상과 거리가 멀다…
재기에 대한 강박과 심각한 자금 압박 속에, 평단이 사랑하는 주연배우(에드워드 노튼)의 통제불가 행동들, 무명배우의 불안감(나오미 왓츠), SNS 계정하나 없는 아빠의 도전에 냉소적인 매니저 딸(엠마 스톤), 연극계를 좌지우지 하는 평론가의 악평 예고까지.. 과연 ‘버드맨’ 리건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 개봉. 실사판 3부작 완결편입니다.
줄거리 :
세상을 뒤흔들 반란을 계획하고 있는 절대악 시시오와 그의 부하 십본도를 저지하기 위해 교토까지 온 히무라 켄신 (사토 타케루). 한때 켄신의 자리를 이어받아 유신지사로 활동했던 시시오가 정부에 배신당하고 반란을 일으킨 것이다. 시시오 일당에 맞서던 켄신은 십본도의 세타 소지로 (카미키 류노스케)에 의해 역날검이 반토막이 나게 되고, 나라와 자신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이 절체절명의 위험에 빠지고 심지어 유일한 무기였던 역날검마저 쓸 수 없게 되면서 최대의 궁지에 몰리게 된다. 불살을 맹세했던 켄신은 부러진 역날검을 들고 최강의 절대악인 시시오와 맞서 일생일대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게 되는데..

코믹 감독 드라마 '세인트 빈센트' 개봉. 광고문구인 '8주간 미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는 8주간 1위를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8주간 10위권에 들어있었다는 뜻입니다^^;
줄거리 :
60살 철부지 vs 10살 애어른
50년을 뛰어넘는 유쾌한 만남
엄마와 단 둘이 새 집에 이사온 올리버(제이든 리버허)는 첫날부터 옆집의 까칠한 할아버지 빈센트(빌 머레이)와 악연을 맺게 된다. 등교 첫날부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열쇠를 뺏겨 집에 못 들어가게 된 올리버는 얼떨결에 빈센트의 손에 맡겨진다. 올리버를 경마장, 술집에 데려가고 애인인 스트리퍼를 밤의 여인이라며 망설임 없이 소개하는 빈센트. 하지만 빈센트가 학교 악동들에게서 올리버를 구해주고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가르쳐주면서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올리버는 고집불통 외골수에 괴짜 같아 보이지만 따뜻하고 인간적 빈센트를 자신의 멘토로 삼게 된다. 그 사이 빈센트는 더욱 심해지는 경제난과 갑작스런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개: dog eat dog' 개봉. 필리핀한인납치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줄거리 :
“해외여행 가서 왜 한국사람한테 납치를 당해요?”
낯선 땅에서 만난 친근한 한국사람이 사실은…
해외에서 여행 중인 한국인만을 노리는 '개'들이 있다. 일말의 죄책감 없이 납치와 강도를 일삼는 ‘형신’과 ‘지훈’ 그리고 ‘두진’. 그들은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개처럼 한국으로 돌아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끈질기게 뒤쫓는다. 외국에서 형신 일당과 떨어져 홀로 남게 된 두진은 새로운 먹잇감을 발견하게 되는데…한편 여행 중 실종된 아들의 단서를 찾아 수소문 하던 중년 여성에게 수상한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잘 지내셨어요?"
사라진 아들과 아들의 이름을 친근히 부르는 낯선 자.
그 불편한 진실이 세상에 공개된다.
덧글
그나저나 [바람의 검심: 교토 대화제편]과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은 하나의 포스터로 퉁쳤다니(?) 영화 전개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