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 시즌2, 3 감상


한동안 접었다가 시즌2 엔딩나고 시즌3 런칭된다길래 복귀해서 하는 중. 마비노기 연어전이라는 농담이 참 잘 어울릴 정도로 이 게임은 연어겜의 대표주자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접은 동안에 컨텐츠도 많이 추가되었고 변한 것도 많았는데...



주력 캐릭터 피오나는 80레벨에 도달. 이 게임을 진짜 초창기부터 했는데(레벨 두배 뻥튀기 되기 전부터) 만렙을 찍어본 역사가 없군요. 만렙, 그것은 다가가면 멀어지는 그대. 이 게임에 한해서는 저는 언제나 엔드유저와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라이트 유저로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긴 합니다만.

80레벨에 도달해서 지인의 도움으로 오랜만에 장비를 바꿔서 스펙이 많이 오르니 덩실덩실. 내 공격력이 18K 방어력이 12K가 되는 날이 오다니!


장비 바꾸기 전의 마지막 스샷. 개선된 외모는 꽤 마음에 듭니다. 우리 피오나가 이뻐졌어요.



시즌3의 맵은 시즌1에 비하면 좀 긴 감이 있긴 한데 시즌2를 겪고 오니 일직선 진행이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중간에 진치고 있는 놈들을 유격전으로 돌파하는 것 같은 부분은 제법 재미있는 감각을 선사하기도 하고요. 맵은 우리나라 가을산이 연상되는 비주얼인데 개인적으론 참 맘에 들더군요. 도입부에서 싸워야 하는 메르가 이 게임 접어버릴까 고민하게 만들 정도로 깊은 빡침을 선사한다는 것만 빼면 시즌3은 대체로 재미있게 진행했어요. 메르는 진짜 수정 좀 해라, 제발...



피오나 만렙 찍은 김에 시즌3 첫번째 레이드 보스인 레지나까지 구경. 감상은 구성 자체는 재미있게 만들어놨는데, 데브캣 너희들은 마영전에다가 하늘 나는 몹 넣지 마라 제발... 이 게임은 시스템상으로 비행형 보스가 나와서 좋을 게 없다고요 진짜!


시즌3 스토리는 제법 흥미롭더군요. 시즌1과 2의 끝을 (삐-)로 끝내놓고 이제는 아예 그걸 소재 삼아서 이야기를 전재하는 뻔뻔함이 마음에 들어요. 시즌1과 2가 패러렐 월드임에도 주인공은 둘 모두를 겪은 설정으로 보이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누군가의 주변인으로 남아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확실히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죠.



요즘 부캐로 키우고 있는 린. 초창기에는 걸음걸이가 너무 적응이 안 되어서 안 키우고 버렸는데 저 소매 팔랑거리는 댄싱 블레이드 + 창을 쓴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하고 있어요. 결과적으로 저 룩(60렙제 장비인 댄싱 블레이드 세트)이 너무 마음에 든 나머지 색깔 고르느라 돈을 왕창 쓰고 리블 염색약까지 사서 쓰는... 이 게임 하는 동안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_no



역시 부캐로 키우고 있는 아리샤. 외모로 치자면 제 선호도 원탑입니다. ...사실 시즌1 끝내고 나서 레이드 갈때마다 초난감함을 맛보고 있습니다만(이것이 인장 셔틀의 세계인가. 다시는 피오나를 무시하지 마라. 뭐 날아온다 싶으면 헤비 스탠더만 하면 되는 헬팟의 여신님이시다!) 예쁘니까 됐어요. 교복 아바타를 입혀놓으니 중2 이능력 배틀물 여고생이 판타지 세계로 이계진입한 뒤 깽판치는 것 같은 느낌이 물씬드는데 그게 너무 좋아요!



어쨌든 드디어 시즌2 엔딩을 봤습니다.


-시즌1 엔딩을 그렇게 내놓고 이어서 또 호갱노릇을 시작하는 깊은 빡침을 선사하는 초반 스토리,

-로체스터에 이어 제정신으로 만든게 아닌 것 같은 모르반 동선,

-깊은 빡침을 선사하는 무의미하게 광활하고 무의미하게 사람 헤매게 만드는 일반 던전,

-그리고 개고생 후 주어지는 쥐꼬리만한 보상...


...이 하나 되어 시즌2를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만들었는데,


-마침내 스토리의 끝을 볼 수 있고 시즌3으로 나아간다

-보상이 대폭 상향되었다


는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즌2 일반 던전은 진짜 할 때마다 욕나와요. 퀘맵으로 해도 경험치로 위안 삼는 거지 플레이는 정말...


이하 시즌2 엔딩까지 스포일러.


불친절한 구석도 많긴 했지만 시즌2 스토리는 시즌1을 겪고 온 유저들을 매우 빡치게 만드는 초반부를 넘어 중반부로 가면서부터는 시즌1보다 나은 면모를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진행적인 면에서, 유저에게 쓸데없는 노가다를 강요하긴 하지만 거기에 스토리적인 합리성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굳이 로체스터에서 던전을 통해서 콜헨으로 간다던가 하는 부분들 말이죠.


시즌1은 정신적으로 유저에게 빡침은 선사하되 보상은 없는 스토리인데다 후반부로 가면 아무리 봐도 이거 개판이죠. 카단하고 얽히는 순간부터 어이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아요.


시즌2는 시즌1의 패러렐 월드로 시즌1과 겹치는 부분들이 있고, 그러면서 시즌1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보여주는데... 시즌1보다 확실히 나았습니다. 게다가 시즌2는 초반만 넘기면 확실히 모르반의 캐릭터들이 주인공을 존중해주는 느낌입니다. 시즌2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밀레드도 중반 이후로는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캐릭터고 엔딩까지 가면 더더욱 그렇죠.



다만 시즌1의 엔딩을 본 사람들이 사전지식 없이 시즌2 엔딩을 본다면 '아악 또야!'하고 빡칠 수밖에 없어보이긴 하네요. 전 미리 스포일러를 들어서 또 그짓이라는걸 알고 있어서일까, 결국 시즌2가 패러렐 월드로서 같은 결말에 도달하는 다른 여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키안하고 밀레드가 주인공하고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존재들로 남았다는 점도 마음에 든 부분이고.



여기에서 이어지는 시즌3의 첫 에피소드는 제법 흥미를 돋구는 시작을 보여주는지라 앞으로 어떻게 진행해나갈지 기대가 되는군요. 당분간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글

  • 환야 2014/12/20 20:12 # 답글

    가슴을 훌륭하게 해주는 아마겟돈!
  • LONG10 2014/12/20 23:54 # 답글

    서비스 초반 강화 시스템 생겼을 때 접어버렸는데, 그 때쯤 레이드 보스 뭐였더라...
    검은 예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6명 중 저 혼자 라이트 멜카 입은 피오나였고 나머지 다섯은 전부 카단셋인가 그 사관학교 교복이었죠.
    저 혼자 한 번도 안 죽고 나머지 다섯은 눕기 바쁜 파티여서 참 한숨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라지 실드 헤비 스탠더가 짱이야!

    그럼 이만......
  • 로오나 2014/12/21 13:09 #

    오래 전이군요^^; 강화는 없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뭐 그래도 지금은 게임이 잘 굴러가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행인 2014/12/21 18:29 # 삭제 답글

    검은사망 오베를 하고나니 정말 이만한 게임도 없는 것 같네요. z모씨때문에 암흑기가 길었긴 하지만...
  • 로오나 2014/12/21 21:52 #

    허크 패치 즈음부터 해서 게임이 느릿하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거 같아요. 저도 그쯤에 한번 복귀했다가 다시 접고 또 이번에 돌아왔는데... 물론 모든게 마음에 드는건 아닙니다만 방향성을 잘 잡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유지보수 자체는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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