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미 개봉신작은 세 편.

호러영화 '애나벨'은 우리나라에도 동시 개봉했지요. 호러영화가 동시 개봉하는 것도 꽤 이례적인 일인데 '컨저링'이 워낙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쳐서 그런듯. 전작을 연출한 제임스 완은 프로듀서로 참가했고 감독과 출연진은 다 다르지만... '컨저링'에 나온 인형 애나벨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린 프리퀄 영화.
318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1550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1위 데뷔. 공식 제작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호러 영화 특성상 저예산일 것이 뻔한데 아주 첫날부터 흥행이 폭발했군요. 여기에 해외수익도 700만 달러가 집계되면서 전세계 수익은 2250만 달러로 스타트.
근데 주말성적 예상치에서는 3200만 달러에 불과하고 2위 전망이 나온걸 보니 첫날만 폭발적이고 토요일부터 기세가 둔화된듯? 일단 북미 평론가들은 혹평, 관객평도 나쁜 쪽입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 '나를 찾아줘'은 벤 에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스릴러. 원제는 'Gone girl'인데 국내에 원작 소설이 '나를 찾아줘'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소설하고 동일한 제목으로 맞춘듯. 우리나라에는 10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입니다.
3014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1320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2위 데뷔. 하지만 주말성적 예상치에서는 3900만 달러로 '애나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네요. 제작비 6100만 달러를 생각하면 괜찮은 출발이 될듯. 다만 2주차부터의 흥행과 해외에서 어느정도 해주느냐가 중요하겠지만... 북미 평론가들은 상당한 호평, 관객평도 아주 좋기 때문에 마케팅 쪽에서 삽질만 안해주면 전망이 밝아보입니다.

'Left Behind' 는 간만에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작...... 인데 기독교 소재로 해서 만든 종교 스릴러입니다. (...) 1500만 달러 정도의 제작비가 들었다는군요. 할리우드 기준으로 보면 저예산 영화지요.
원작 소설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우리나라에도 '레프트 비하인드'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지요. (우리나라에는 12권까지 나와 있군요) 성서의 요한계시록을 모티브로 삼은 시리즈로... 이번 영화에서는 휴거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이것이 바로 휴거였다! 라는 이야기죠. 신실한 자들은 휴거를 통해 천국으로 직행했고 이제 남아있는 자들은 죄를 심판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스토리.
182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236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6위 데뷔. 주말성적 예상치는 700만 달러 정도로 저예산임을 감안해도 출발이 영 안좋군요.
북미 평론가들은... 간만에 전설급 망작이 나왔다는 반응입니다. 어디 한번 전쟁이라도 해볼까! 하는 기세로 혹평의 융단폭격을 날리는 중이고 관객 반응도 참혹.
덧글
http://www.youtube.com/watch?v=eExfV_xKaiM
케이지는 그냥 제정신이 아닌 모양입니다
과연 종교가 끼어서 망작의 대명사가 된 '배틀필드 어스'를 무찌를 수 있을 것인가!
(물론 네거티브 방향으로..)
하긴 배틀필드도 그랬지요.
결정적인 비판요소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너무나도 강력한데다 막판에 너무 갑자기 역할이 튀어나와 뭥미? 하고 끝나버립니다. 정말로요.
영화의 위협요소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한 방에 모조리 해결! 제가 지금까지 본 영화의 해결사 역할 캐릭터 중 최강이더군요.(나쁜 의미로)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