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이 '명량'의 천하를 끝내고 왕좌에 등극했습니다. 개봉 3주차에 1위에 오르다니 이 영화도 굉장하군요; 주말 95만 1천명, 누적 592만 8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455만 4천명. 손익분기점은 가뿐하게 넘어갔네요.

2위는 전주 1위였던 '명량'입니다. 3주 연속 1위로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으니 4주 연속 1위는 실패. 1위 기간만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대단치 않아 보이는데 밀도가 굉장한 케이스라고나 할까. 주말 80만 3천명, 누적 1625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1255억 5천만원.
관객수야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1700만 돌파까지도 가능해보이는데 1800만 돌파까진 어떨지. 그리고 흥행수익 면에서도 마침내 '아바타'의 1249억원을 뛰어넘어서 역대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로써 명실상부한 한국 박스오피스 역대 1위.

3위는 전주 5위였던 '안녕, 헤이즐'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이 첫주대비 6.5% 증가하면서(!) 3위로 치고 올라왔군요. 하지만 이번주는 박스오피스 전체 관객수가 줄어든 가운데 1, 2위가 거의 다 해먹어서 점유율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주말 16만 6천명, 누적 관객수는 54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42억 7천만원이군요.

4위는 전주 3위였던 '해무'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72.3% 하락하는 무시무시한 폭락을 보이면서 16만 2천명, 누적 134만 4천명. 제작비 100억 블록버스터로 손익분기점이 300만 정도인데... 첫주부터 출발이 위태위태하더니 2주차에는 그냥 절망적으로 주저앉았네요. 상황이 영 좋지 않은데 이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배우 정대용이 세월호 유가족 비난글에 동조하면서 사고를 터뜨리는 바람데 그걸로 또 역풍이 불기까지...

5위는 전주 9위였던 '비긴 어게인'입니다. 이쪽도 2주차에 관객이 대폭 늘었군요. 첫주대비 138.3% 증가한 15만 2천명, 누적 33만 4천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26억 9천만원입니다. 상영관수가 100개 정도 늘었는데 배급사 측에서 '명량'의 관이 빠지는 틈을 타서 확장을 잘한 것 같군요.

6위는 '익스펜더블3'입니다. 31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만 8천명, 한주간 11만 7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9억원. 이 시리즈가 우리나라에서는 영 흥하지 못하는 편이기는 하지만(1편이 39만명, 2편이 44만명) 이번에는 시리즈 사상 최악의 흥행으로 마무리할듯; 이번에는 북미에서 먼저 초반 흥행과 반응이 안 좋은 상태로 출발한 것도 있지만 상영관이 상태도 처참했습니다. 319개관이면 그럭저럭인거 같지만 극장들이 다들 하루 3타임만 돌린다던가 하는 식이더군요-_-;
줄거리 :
불가능한 미션이란 없는 절대 무적의 팀 익스펜더블. 더 이상 대항할 수 있는 적이 없을 것 같던 그들 앞에 역대 가장 강력한 적이 나타났다. 그는 바로 바니(실베스터 스탤론)와 함께 익스펜더블을 창립한 원년 멤버 스톤뱅크스(멜 깁슨). 바니는 익스펜더블을 배반하고 잔인한 무기상이 된 스톤뱅크스의 악행을 막기 위해 그를 제거한다. 이후 바니는 젊고, 빠르고, 색다른 기술을 지닌 새 멤버들을 영입해 더욱 강력한 익스펜더블을 만든다.
한편 극적으로 살아난 스톤뱅크스는 복수의 칼을 빼 들고 익스펜더블을 전멸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 어떤 적들보다도 그들을 잘 아는 스톤뱅크스의 급습으로 인해 새 멤버들이 납치를 당하고, 익스펜더블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7위는 SF 스릴러 '더 기버 : 기억전달자'입니다. 22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만 3천명, 한주간 8만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6억 2천만원.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기억전달자'라는 부제를 붙인 것은 국내에 소설이 저 제목으로 나왔기 때문이겠죠. '솔트'의 필립 노이스 감독 연출, '말레피센트'에서 필립 왕자를 연기한 브렌튼 스웨이츠 주연, 테일러 스위프트,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가 나옵니다. 지난주 북미 개봉했는데 시작이 영 안좋은 상황.
줄거리 :
완벽한 세상을 위한 완벽한 비밀
제거된 ‘기억’을 가진 단 한 사람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시스템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복한 삶을 살던 ‘조너스’는 직위 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부여 받는다. ‘기억전달자’와의 훈련을 통해 조너스는 사물의 색깔과 진짜 모습, 그리고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의 존재를 알게 되고 완벽한 세상인 줄 알았던 커뮤니티를 탈출해 모두에게 제거된 기억을 전달하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하는데…

8위는 전주 4위였던 '비행기2 : 소방구조대'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70.9% 폭락한 4만 7천명, 누적 28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20억 4천만원.

9위는 공포 영화 '터널 3D'입니다. 정유미, 연우진, 송재림 주연. 26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만 8천명, 한주간 6만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5억 3천만원.
줄거리 :
재벌 2세인 기철의 권유로 최고급 리조트 여행을 떠난 5명.
기철, 영민, 유경, 세희... 그리고 은주.
관리자 동준의 안내로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한 사고로 김씨를 죽이게 된다. 사실을 은폐하고자 사체를 숨기려 향한 곳은 20년간 출입이 금지된 터널.
단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싶은 이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그 때.
어디에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그들을 향해 점점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10위는 전주 6위였던 '드래곤 길들이기2'입니다. 주말 3만 5천명, 누적 298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은 238억 5천만원. 300만 고지가 눈앞인데 다 내리기 전에 달성하고 내려갈 수 있을 것인가...
이번주 국내 개봉작들 중에 제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닌자 터틀' 개봉. 북미에서는 이미 초반 흥행 추이가 좋아서 2편 제작이 확정된 상황. 돌연변이 닌자거북~ 돌연변이 닌자거북~ 하던 주제가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이거 예고편을 봤을 때는 자연스럽게 '나의 닌자거북이는 이렇지 않아!'를 외치게 되더군요. (...) 계속 보다 보니 그럭저럭 익숙해지긴 했는데...
마이클 베이가 판권을 사서 제작할... 때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과연 어떤 물건이 나왔을 것인가. '타이탄의 분노'와 '월드 인베이젼'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 메간 폭스가 출연하는데... 솔직히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의외였습니다. 마이클 베이와 아웅다웅하다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도 퇴출당했는데 여기서 다시 기용되다니.
줄거리 :
악당의 손아귀에서 무법천지가 된 도시!
세상을 구하러 최강 돌연변이 닌자터틀이 나타났다!
악당 슈레더와 그의 조직 ‘풋 클랜’이 장악해버린 후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뉴욕시.
열혈 방송기자 에이프릴은 카메라맨 버논과 함께 그들의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나서고,
슈레더와 손 잡은 사업가 에릭 삭스의 정체가 점점 드러나게 된다.
한편, 하수구에 살던 ‘닌자터틀’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는
암흑으로 변해가는 도시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게 되는데....

재난 블록버스터 '인투 더 스톰' 개봉. 재난 블록버스터도 간만이네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를 연출한 스티븐 쿼일 감독이 연출. 북미에서는 별로 재미 못보고 있는 중.
줄거리 :
“맙소사, 저거 보여?!”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
갑작스런 기상 이변으로 발생한 수퍼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의 실버톤을 덮쳐 쑥대밭으로 만든다. 사람들은 최대풍속 초속 300m의 여객기마저 날려버리는 비바람과 하늘로 솟아오른 불기둥, 토네이도가 진공청소기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사상 최대 재난을 겪는다. 한편, 고등학교 교감인 게리(리처드 아미티지)는 졸업식장에서 사라진 아들을 찾기 위해 나서고, 전설의 토네이도를 직접 눈 앞에서 촬영하기 위해 기상학자와 스톰 체이서가 몰려드는데…

'더 퍼지 : 거리의 반란' 개봉. 작년 개봉한 '더 퍼지'의 후속편입니다. 근미래에 1년에 한번, 12시간 동안은 어떤 범죄도 허용되는 퍼지데이가 존재하는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호러 스릴러였죠. 북미에서는 이미 꽤 좋은 흥행을 기록.
줄거리 :
사이렌이 울리고, 암흑으로 뒤덮인 도시
모든 분노를 표출할 운명의 그 날이 시작되었다!
1년 전, 단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뒤 복수를 위해 나선 한 남자
갑작스런 차 고장으로 거리 한복판에 갇힌 위기의 커플
가장 안전하다고 믿었던 집에서 무장 집단들에게 끌려 나온 모녀
오직 재미를 위해 도시를 접수한 가면을 쓴 무리들
법의 통제는 사라지고, 살인이 허락된 단 12시간
지금, 당신도 ‘퍼지데이’에 동참하라!

'브릭 맨션: 통제불능 범죄구역' 개봉. '13구역'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으로 폴 워커의 유작입니다. 북미 흥행은 영 별로였지만요.
줄거리 :
발까지 단 48분!
오직 맨몸으로 도시를 구하라!
경찰도, 군대도 접근할 수 없는 범죄구역 ‘브릭 맨션'에 설치된 사상 최악의 핵폭탄!
48시간 안에 폭탄을 해체하지 못하면 디트로이트 시 전체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정부는 특수요원 데미안에게 ‘브릭 맨션’ 잠입을 지시한다.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던 잠입 작전을 위해 데미안의 파트너로 선택된 인물은 ‘브릭 맨션’ 출신의 범죄자 리노.
‘브릭 맨션’을 장악하고 있는 트레민 일당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누명을 쓴 그는 인질로 잡혀있는 애인 롤라를 구하기 위해 데미안과 손을 잡는다.
범죄자라면 치를 떠는 데미안과 정부를 믿지 못하는 리노는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트레민을 잡겠다는 목적 하나로 의기투합하여 결국 ‘브릭 맨션’ 잠입에 성공한다.
이제 폭발까지 남은 시간은 단 48분!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브릭 맨션’의 폭탄 해체 임무 뒤에는 데미안과 리노가 상상치도 못한 거대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스티븐 소머즈 감독 연출, 안톤 옐친 주연의 '오드 토머스' 개봉. 딘 쿤츠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살인예언자'를 원작으로 한 영화.
20세기(...)에 우리나라에 스티븐 킹 작품 해적판이 한창 판치던 그 시절 딘 쿤츠는 스티븐 킹과 함께 쌍두마차 취급받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먼 눈)
줄거리 :
죽은 자들을 볼 수 있고, 죽음을 예측하는 초능력을 타고난 오드 토머스.
그는 이런 능력을 숨긴 채 운명으로 맺어진 연인, 스토미와 함께 평범한 일상을 꿈꾼다. 하지만 어느 날, 마을에 낯선 남자가 나타나는데 그에게는 폭력적이고 처참한 살인에만 출몰한다는 죽음의 마물 ‘바다흐’가 붙어 있어, 오드는 엄청난 재앙이 곧 마을에 불어 닥칠 것을 직감한다. 의문의 남자를 쫓기 시작한 오드. 그러나 이미 마을 곳곳은 무차별 대량 살인을 예고라도 하듯이 죽음의 냄새를 맡고 몰려든 가공할 숫자의 ‘바다흐’로 넘쳐나기 시작한다. 남은 시간은 단 하루, 마을 전체에 끔찍한 피바람을 몰고 올 잔인한 운명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야간비행' 개봉.
줄거리 :
서울대 진학을 목표한 성적 1등급 우등생 용주(곽시양 분), 학교 내 폭력서클의 우두머리가 된 일진짱 기웅(이재준 분).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했던 두 친구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서로 엇갈린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함께 중학교를 다닌 기택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기택을 감싸고 여전히 가까이 지내는 용주와 달리 기웅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한다.
한편, 홀로 용주를 키우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용주의 엄마,
직장에서 해고되고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기웅의 아빠,
친구가 성적보다 중요하냐며 다그치는 학교 선생님까지
세상의 잣대와 어른들의 시선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집도, 학교도, 친구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 더없이 외로운 용주는 어릴 적 친구였던 기웅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게 된다.

'원피스 : 에피소드 오브 메리 - 또 하나의 동료 이야기' 개봉.
줄거리 :
프랑키를 도와 써니호의 도크 시설을 점검하던 우솝, 쵸파, 브룩은 미니 메리 2호를 타고 나가게 된다.
즐거운 시승 도중 문득 미니 메리의 이름 유래를 궁금해하는 브룩.
우솝과 쵸파는 브룩이 고잉·메리호를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고 메리호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밀짚모자 일당의 시작을 함께 했던 소중한 또 하나의 동료, 메리의 이야기가 추억 속에서 되살아나는데….
덧글
하여튼 다른 영화 보려던 입장에서는 정말 빡치는 한동안이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는 이쁜지 몰랐는데 해적에서 손예진 정말 이쁘더군요.
700만을 넘어 손예진씨의 약속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아 후속작이 나오면 좋겠구요.
오래간만의 메간폭스를 보게되네요.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