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 전, 서브 작업용으로 8인치 윈도우 8.1 태블릿인 아수스 비보탭노트8을 사고 나서 집에 있던 한글2010을 깔려고 했는데... 이런. 3PC 라이센스를 다 써버려서(데스크탑, 노트북, 그리고 어머니컴) 더 이상 설치 PC를 늘리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한컴 오피스 2014 홈 에디션을 질렀어요. 1PC 라이센스를 살까 3PC 라이센스를 살까 고민하다가 나중을 위해서 그냥 3PC 라이센스를 구입!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거 진짜 방식이 이상해요-_-;
한컴 오피스 2010는 물리적으로 DVD 패키지를 살 거냐, 아니면 좀 싸게 해서 디지털 다운로드 패키지를 사겠냐... 의 선택지가 제공되었습니다.
한컴 오피스 2014는 물리적인 미디어 패키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다운로드만 가능해요. 그런데 문제가... 1PC 라이센스판은 그냥 구입하고, 바로 다운로드 받아서 쓰면 그만인데 3PC 라이센스판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3PC 라이센스는 '제품 라이센스 코드만' 물리적으로 배송이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 지난주 토요일에 구매해서 화요일인 오늘 받았어요. 작은 패키지입니다. 왠지 묵직해서 안에 뭐가 들어있나 했는데...


달랑 요거 들어있습니다. (...) 박스 내장재를 좀 무게감 있는 걸로 썼을 뿐이에요;

참으로 어이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판으로 구매하는 이유 중에는 분명히 구매하자마자 바로 받아서 쓸 수 있다는 것도 포함될텐데, 이건 라이센스 코드가 물리적으로 배송되어오기를 기다려서 자기 계정에다 등록을 해야 다운로드가 가능해! 이게 무슨 뻘짓이야;ㅁ;
아무리 봐도 뭔가 거꾸로 됐어요. 라이센스 코드를 먼저 이메일로 발송해주고,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 가능하게 해준 다음에 물리적인 미디어 패키지를 보너스로 발송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어이없는 판매 방식 덕분에 제품이... 아니, 라이센스 코드가 배송되어올 때까지 며칠 동안은 8인치 윈도우 8.1 태블릿 사면 무료로 주는 MS 오피스2013을 써보고 있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다른 업계 일을 할 때 워드 2007을 쓰면서 온갖 심령현상에 가까운 문제들로 인해서 학을 뗐던 기억이 생생한데 워드 2013은 그때와 비교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 옛 추억인지 악몽인지 모를 작업들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눈물이 흐를 것 같더라구요, 막.
덧글
그럼 이만......
한글을 스팀에서 팔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ㅋ
엄청난 과대포장이네요... -_-
파발마 타고와서 스맛폰 건네주는 이동통신인가 싶기도하고
이 방식이 가지는 이점이란게 뭐죠? 제가 멋을 모르긴한가봐요(한숨)
혹시 저 상자에 내장재만 꽉 차있나요?
CD key는 좀 좋아보이는 곳에 써있나요?(카드라던지 액세서리)아니면 그냥 종이만 딸랑 들어있나요?
저기 지금 빨간 테두리가 보이는 작은 종이, 저기 뒷면에 코드가 있습니다.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는 판매방식- _-;;;
막상 박스를 열때 황당하죠 ㅋㅋㅋ
살떄는 급하지는 않아서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