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IO, 소니에게서 떨어져 'VAIO 주식회사'로 독립



지난 2월, 소니가 PC 사업을 포기하고 매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세를 풍미한 소니 바이오(VAIO) 브랜드가 이대로 사라진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죠. 그런데 여기에는 의외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니는 PC 사업을 포기했지만 그런다고 바이오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산업파트너즈주식회사(JIP)에 매각된 소니의 PC 사업은 'VAIO 주식회사'로 이어집니다. 다른 PC 회사에 매각되거나 하는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바이오 브랜드를 이어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더이상 소니는 아니지만 바이오 브랜드의 PC가 계속 나오게 되겠지요. (관련기사)


흥미롭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합니다. PC 시장에서 회사명이 아닌 브랜드명을 따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어요. 현존하는 브랜드 중에서는 애플의 맥과 소니의 바이오, 그리고 레노버의 씽크패드 정도만이 거기에 해당하죠. 스마트 기기까지 영역을 확대시켜놓고 보면 애플의 i 시리즈와 삼성의 갤럭시 정도가 이 수준에 도달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비록 소니가 PC 사업을 포기하기는 했지만 바이오 브랜드는 살아남았습니다. 기존에 바이오를 만들던 핵심 멤버들이 그대로 남는 만큼 기술이나 노하우는 걱정할 필요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더이상 소니 바이오가 아닌 그냥 바이오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소니에 있을 때보다 규모가 줄어드는 만큼 더 이상 글로벌 시장을 일본 내수 시장만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니 리스크는 좀 적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시장의 소니 바이오 노트북 애호가들은 안타까워 하겠지만요.



덧글

  • 제너럴마스터 2014/05/04 23:32 # 답글

    차라리 레노버 같은데로 팔려가서 씽크패드처럼 되면 좋겠지만 지금 씽크패드 돌아가는꼴 생각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고...

    하여튼 바이오가 이렇게까지라도 살아남아주는게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 로오나 2014/05/04 23:34 #

    아, 씽크패드 깜빡했군요. 추가했습니다.

    전 씽크패드의 상황이 그렇게 나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세계적으로 아주 강력한 브랜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요. 세대를 거쳐가면서 많은 아쉬움이 발생했지만 언제나 변화는 있기 마련이고, 어쨌거나 지금도 탱크패드인 것 같더군요. 뭐 제가 올드 씽크패드 애호가였다면 좀 감상이 달랐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 해색주 2014/05/04 23:34 # 답글

    엘지가 좀 사주면 안될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삼성이야 자체 브랜드가 있지만 엘지는 그것도 없으니 이렇게 확장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전에 기술력이나 좀 배워왔으면 합니다.
  • fatman 2014/05/05 08:52 # 삭제

    - PC시장 축소가 기정사실화가 된 상황에서 스마트폰 부진으로 헉헉 거리는 엘지가 바이오 사업를 매수한다고 해서 얻을 이익은 없지요. 그리고, 지금 노트북 시장의 성능 관련 기술력은 거의 평준화가 된 상황이고, 그나마 차별화된 기술을 말한다면 원가절감기술입니다. 근데, 원가절감기술로 보면 엘지가 소니보다 못한다고 할 이유는 없으니.
  • 제너럴마스터 2014/05/05 10:25 #

    사실 엘지가 바이오 살 정도면 레노버 대신에 IBM한테서 씽크패드 인수했을겁니다.
  • 나르사스 2014/05/05 08:25 # 답글

    글로벌 포션이 작으니까 아예 포기해버리는군요.... 일단 국내입지부터 다지는 건 의외로 좋은 전략 같긴 합니다만 바이오 팬들에겐 아쉬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천하귀남 2014/05/05 09:58 # 답글

    개발업무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노트북에서는 소니 보기가 맥북보다 더 귀할 만큼 가격대 성능은 별로라 그저 자업자득이라 해주겠습니다.
  • 오오 2014/05/05 16:36 # 답글

    맥북에어와 바이오프로를 동시에 두고 보니 나름 프리미엄 노트북으로서의 바이오의 지위가 맥북 에어가 가격을 착실히 떨구면서 애매해져서 설 자리가 없어진 느낌이 들더군요. 변태적인 공밀레의 바이오는 가격대비 성능이 워낙 떨어지니...현실적인 것은 오히려 맥북에 밀려버리고.
  • 창천 2014/05/05 22:34 # 답글

    브랜드는 남았지만 국내에서 보진 못하겠군요...
  • 계열사 2014/05/08 20:22 # 삭제 답글

    소니가 계열사나 사업부끼리 따로 노는 문화가 있다더니 아예 분사를 결정할 정도였나 보네요. 얼마나 시너지가 없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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