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이 청포도 타르트가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가본 베르에블랑. 홍대라고 썼지만 극동방송 바로 옆에 있어서 상수역에서 가는 편이 더 가까운 위치이긴 합니다. 두번 다녀왔는데 처음은 저녁, 두번째는 낮이었어요.


건물 하나를 통으로 쓰고 있습니다. 낮에 갔을 때는 주말이라 웨이팅이 좀 있었는데(한 15분 정도) 밖에 앉아있기 딱 좋은 날씨였고, 또 일행 중 한명이 마침 좀 늦어서 밖에서 노닥거리면서 기다렸어요.

1층은 바깥쪽 말고는 따로 앉을 때가 없어서 안내와 테이크아웃만 담당하는 듯.

2층은 제법 넓습니다. 좌석도 여유가 있는 편. 3층은 아직 못올라가봤어요. 처음 왔을 때는 오픈 안해뒀더라구요.

청포도 쥬스. (6500원) 다들 청포도 쥬스를 보고 눈을 반짝. 개인적으로는 청포도 에이드가 없는 게 좀 아쉬웠어요. 모처럼 청포도 쥬스에 청포도 타르트까지 있는데 에이드는 다른 것들만 있다니...


고르곤졸라 화이트 뇨끼. (13800원) 이 가게의 뇨끼는 두 종류인데 이거 말고 토마토소스의 수제비 감자뇨끼가 있습니다. 그쪽은 아직 안먹어봤어요. 이 고르곤졸라 화이트뇨끼는 소스가 진해서 맛있긴 한데 뇨끼는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몰랑몰랑하게 살살 녹는 타입이 아니라 진짜 수제비 생각나는 식감이네요-_-; 뇨끼라는 메뉴에 기대한 것과는 좀 어긋났어요. 나쁘진 않았지만.



베르에블랑식 벌집빵과 토마토해물스튜. (16800원) 달달한 꿀소스의 빵과 해산물 들어간 매콤한 토마토스튜. 둘 다 괜춘한 맛.


루꼴라 한우 안심 샐러드. (16800원) 큼직한 접시에 제법 푸짐하게 나옵니다. 피타브레드가 같이 나와서 싸먹을 수 있는게 좋아요.



이건 처음 갔을 때 먹은 새우 버거 세트입니다. (새우버거는 6900원이고 + 3500원으로 세트) 세트 구성은 버거에다가 + 해시 포테이토와 탄산음료 혹은 아메리카노. 새우버거는 맛있기는 했는데 굳이 여기서 이걸 먹어야 하는 생각이 머리를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특히 이거 주문한 지인이 별 생각없이 메뉴를 끝까지 안보고 그냥 식사메뉴는 앞에 있는 게 다인가 보다, 하고 주문한 뒤 다른 메뉴들을 확인하고는 격렬하게 후회^^; 이렇게 말하니 참 별로인 것 같은데 수제버거가 땡기는 상황이라면 나쁘지 않은 맛이고 구성이었어요.


더치커피 아이스 (7000원)와 딸기블랑. (7000원) ...딸기블랑 화려해;ㅁ; 더치커피 아이스랑 가격 똑같은데 이 화려함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이냐? 솔직히 먹기는 좀 불편했지만 만족스럽게 딸기딸기한 메뉴였습니다. 그냥 음료... 라기보다는 음료 메뉴의 탈을 쓴 디저트 같은 느낌이었지만;


청포도 타르트와 딸기 타르트. (6500원) 베이스는 같고 위에 올라간 것만 다릅니다. 진한 크림치즈 부분과 부드러운 타르트 시트와 청포도의 궁합이 괜춘해요. 둘 다 맛있는데 전 청포도 타르트 쪽이 좀 더 좋았어요. 아무래도 다른데서 먹기 어려운 메뉴이기도 하고.
처음 왔을 때는 청포도 타르트만 먹었는데 섣불리 새우버거 세트를 주문해버린 지인이 빈정 상해서 '흥, 맛이 있긴 하지만 별로임. 청포도랑 나머지 부분이랑 따로따로 먹는 게 더 나았을 거야.' 라고 까칠하게 굴더니... 제가 잠깐 전화 받고 온 사이, 저는 거의 먹지도 못했는데 나머지를 홀라당 해치운 다음 '따, 딱히 맛있어서 다 먹은 건 아니야!' 라고 츤데레 모드로 들어갔던 게 참... (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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