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미 개봉 신작은 4편. 우리나라 쪽에서 주목할만한 작품이라면 '킥 애스2'와 '잡스'가 있겠죠.

하지만 신작들의 각축전 속에서 승리한 것은 리 다니엘스 감독의 신작 'The Butler' 였습니다. 리 다니엘스 감독이 각본, 연출을 모두 맡은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52년 해리 트루먼부터 1986년 로널드 레이건까지 여덟명의 대통령을 보좌했던 백악관 집사 유진 앨런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캐스팅 중에 존 쿠삭, 로빈 윌리엄스, 오프라 윈프리(...)가 눈에 띄는군요. 이런 이야기면 아무래도 미국인 입장에서는 소재 자체가 굉장히 흥미진진했겠지요. 미국인은 아니지만 제 주변 지인들 중에도 '어머! 이건 봐야해!' 하며 눈을 빛내는 사람들이 몇 있더군요.
2933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833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위로 데뷔. 제작비 3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 같습니다. 평론가, 관객 모두의 평이 높기 때문에 롱런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더더욱.

'킥 애스2'는 294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5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2위로 데뷔. 1위와의 차이로 보건데 주말간에 뒤집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시작이 별로 좋진 않네요. 전작이 첫주말에 1983만 달러를 벌어들였었는데 그 이하의 성적이 나올듯. 제작비는 전작보다도 적은 2800만 달러니, 해외 흥행까지 고려하면 손해볼 정도로 망할 위험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지만요.
북미 평론가들은 혹평, 그에 비해 관객평은 좋습니다.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네요. 전작의 경우는 평론가 평도 상당히 좋았죠.
우리나라에는 10월 개봉.

스티브 잡스의 전기영화 '잡스' 개봉. 애쉬튼 커처 주연인데... 음. 포스터 보니 영 닮았다는 느낌이 안드는 게; 동시대에 유명해서 얼굴을 잘 알던 인물의 전기영화가 나왔을 때의 기분이라는 게 이런 거군요-_-; 근데 예고편 보면 또 젊은 시절은 꽤 닮은 느낌. 2381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26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6위로 데뷔. 흥행 절대치로 보면 망한 시작인데 제작비가 1200만 달러의 저예산이라 큰 걱정은 없을듯.
북미는 평론가들이 혹평 난사, 관객평도 완전 꽝입니다. 덤으로 그 성격 좋기로 유명한 스티브 워즈니악마저도 이 영화가 참 사실왜곡이 심하다고 깠죠.
우리나라에는 8월 29일 개봉.

스릴러 영화 'Paranoia' 개봉. '21'과 '어글리 트루스'의 로버트 루케틱 감독, 리암 헴스워스, 게리 올드만, 해리슨 포드라는 쟁쟁한 캐스팅...인데 시작이 망했군요; 2459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131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0위로 데뷔; 제작비가 3500만 달러로 이번주 개봉작 중에 제일 고예산인데(...) 이 정도면 기적적으로 흥행이 살아날 가능성 따윈 없어보입니다;
북미 평론가들은 '이 영화는... 으아아아악' 수준의 혹평 폭격 중이고 관객들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덧글
대표적으로 아타리에 게임만드는것도 워즈니악이 3일간 밤새서 다만든거
잡스가 푼돈 던져주고 대부분의 돈먹은 유명한사건을
잡스가 3일 밤새서 만든걸로 나오던데 .......
잘못된 경영으로 인해 짤린걸 마치 부당한 이사진의 파워로 잘린것처럼 나옴..
평론가 혹평이라고 하니 전작처럼 막나가는게 아니라 그냥 오락영화일 가능성이 좀 있겠네요. 개봉하면 빨리 봐야지;
살만 찐거 같으니 새 작품 잡으면 다이어트야 하겠죠. 거긴 고무고무 인간들 놀이터니 -_-;;
근데 킥애스2는 어떻게 전작보다도 제작비가 더 적은거죠? 신기하네...
저 포스터는 좀 안 비슷하게 나왔는데, 머리길로 창업시절의 부분[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은 꽤 비슷해. 물론 애쉬튼 커처가 몇배는 잘생겼지만;;
별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도 아닌 것 같아. 뻔히 사람들이 아는 에피소드까지 전부 미화질로 점철해놨다는 평이라서.
팬의 마음이라면 이런거보다는 아론 소킨이 각본 쓰고 워즈니악 형님도 조언해준, 그리고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전기를 원작으로 준비 중인 영화 쪽을 기대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