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엘리시움,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 북미 첫날 성적

이번주 북미 개봉 신작은 총 4편.

우리나라에는 8월 29일에 개봉하는 '엘리시움'이 3284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112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직 해외수익은 없음. 제작비 1억 1500만 달러를 생각하면 그렇게 좋은 출발이라고 보긴 힘들고... 북미 쪽에서는 꾸준히 벌어들일 수 있는가, 그리고 해외수익이 잘 나오는가... 가 중요하겠군요. 북미 평론가들의 평은 좋은 편이고 관객 평도 그렇습니다.

'디스트릭트9'의 닐 볼룸캠프 감독, 맷 데이먼 주연으로 화제가 되었죠. 이외에 조디 포스터도 나옵니다.

19금 코미디 영화 'We're the Millers'는 북미의 전통적인 개봉일인 금요일보다 이틀 빠른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326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에는 678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1위 데뷔, 목요일에도 471만 달러로 1위를 지켰고 금요일에는 851만 달러로 2위였습니다. 여기까지 2천만 달러... 인데 천 단위를 반올림 안하면 1999만 9천 달러. (...) 제작비가 3700만 달러임을 감안할 때, 좋은 출발로 보입니다. 북미 평론가들의 평은 그냥저냥, 관객 평은 괜찮군요.

제니퍼 애니스톤, 엠마 로버츠, 에드 헬름스 주연. 음. 제니퍼 애니스톤을 왠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마약 딜러인 주인공이(...) 대량의 마약 밀수를 제안받고 동네의 까불거리는 꼬마, 스트리퍼, 불량소녀를 꼬셔서 가짜 가족을 구성한 뒤 멕시코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픽사의 대박 시리즈 '카'의 스핀오프격 작품으로, 비행기를 다루는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Planes' (하지만 이거 제작은 디즈니)은 3702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금요일 811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3위로 데뷔. 그리 좋은 출발은 아닙니다만 이게 원래는 2차 판권 시장... 즉 비디오 영화로 나갈 예정이었다가 극장 개봉용으로 목표를 수정하고 제작된 작품이라 그런지 제작비가 5천만 달러에 불과하군요. 디즈니가 만들었건 픽사가 만들었건 깜짝 놀랄 저예산이죠. 해외에서 적당히 흥행해주기만 해도 본전치기는 할 것 같은데...

북미 평론가들은 혹평, 관객평도 꽝입니다. 비디오용 -> 극장용으로 중도 수정된데다가 저예산이라는 것에서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극장 애니메이션 관객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컸는데 역시나.

3년 반만에 찾아온 후속편 '퍼시잭슨과 괴물의 바다'도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290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에는 545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2위 데뷔, 목요일에는 340만 달러로 2위, 금요일에는 3031개 극장으로 상영관이 확대됐지만 490만 달러로 4위를 기록. 여기까지 누적 수익은 1376만 달러로, 제작비가 9천만 달러라는 걸 감안하면... 벌써부터 '이제 우리에게는 해외뿐이야!'를 외쳐야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

감독은 바뀌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로건 레먼 주연. '퍼시잭슨과 번개 도둑'이 그래도 제작비 대비 나쁘지 않게 흥했는데(제작비 9500만 달러로 전세계 극장 흥행이 2억 2천만 달러 정도) 그런 것 치고는 후속작이 상당히 늦었고 시작부터 어째 좀 많이 안 좋네요. 북미 평론가들은 혹평, 관객평은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

우리나라에는 9월 1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