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와 HP 크롬북 진영에 합류, 상황이 바뀌는가?


한동안 삼성과 에이서 말고는 모두 빠져나간 상황이었던 구글 크롬OS 진영에 레노버와 HP가 합류했습니다. (관련기사)


그동안 크롬OS는 사실상 존재의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안팔리고 있었고 이것이 초기에 크롬북 파트너로 들어갔던 회사들의 이탈을 불렀죠. 결국 삼성과 에이서만이 남아있었는데, 작년 10월 말에 삼성이 엑시노스 5250을 넣은 249달러의 제품을 내놓은 후로는 상황이 좀 달라지긴 한 모양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아마존에서 최고 판매 노트북이라고 하니까요. 게다가 에이서의 크롬북은 1월 에이서의 미국 출하 물량 중 5~10%를 차지했을 정도라고 하니 저가 시장에서는 상당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HP는 파빌리언 크롬북이라는 제품을 준비 중인데 14인치 1366 x 768 디스플레이, 1.1GHz 셀러론 프로세서, 2GB 램, 16GB SSD를 탑재한 제품이며 4시간 15분의 배터리 수명을 가집니다. 삼성과 에이서의 제품이 휴대성을 강조한 11.6인치 사이즈인데 비해 큰 사이즈를 채택해서 차별화를 꾀하려나 봅니다. 분명히 기존 윈도우PC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겠죠.


주요 PC 제조사들이 모두 제조를 중단해서 넷북이 멸종된 지금, 크롬북은 미국 시장에서 넷북이 차지했던 저렴한 노트북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은 넷북보다도 제한적이지만 가격이 싸고, 낮은 사양에서도 윈도우보다는 훨씬 쾌적하게 돌아갈테니 웹서핑과 유튜브 동영상 재생, e메일 확인, 간단한 문서작업 용도로는 확실히 쓸만하겠죠. 태블릿 시장이 중저가 시장을 장악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이런 용도로 쓸, 생산적인 활용이 가능한 노트북을 찾는 수요는 있는 모양이네요. 작년 말에 삼성과 에이서의 이번 세대 크롬북이 나왔을 때는 '이런걸 1세대에 내놨어야지!' 라고 생각했고 이제와서는 좀 늦었다고 생각했는데, 시장에서 나타나는 결과를 보니 그렇지만은 않은듯.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빠른 때였단 말인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RT의 포지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윈도우8 기기들도 비싸고, 윈도우RT 기기들도 비싼 상황에서는 답이 안 나오죠. 시장에는 서피스보다 스펙 좋고 저렴한, 또한 앱도 훨씬 많은 태블릿들이 범람하는데 윈도우 본연의 활용도인 PC 형태의 초저가 시장도 크롬OS에 잠식당한다면 답이 없을 겁니다. 윈도우RT의 보급을 위해서는 정말 저렴한 태블릿들을 출시하던가 아니면 터치를 무시하더라도 ARM 프로세서를 넣어서 가격을 낮춘 초저가 노트북들을 만들어서 파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덧글

  • 로리 2013/01/29 20:59 # 답글

    딱 저기에 고해상도 패널 넣고 ARM으로 문서 작업에 특화 시켜서 싸게 나왔으면 싶지만요 T_T 저도 크롬북 쓰고 싶습니다. 흑흑
  • 로오나 2013/01/29 21:25 #

    가격대의 포지션을 보건데 안될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는 아마 미국에서 충분히 자리잡은 후에나...
  • 제너럴마스터 2013/01/29 21:01 # 답글

    근데 우리나라는 그놈의 액티브X 덕에 크롬북은 커녕 윈도우 크롬도 제대로 이용 못하는게 함정이죠.

    특히 병무청이나 예비군 사이트 같은 경우에는 크롬이 아니라 IE10으로 들어가도 삑사리나는 지경이라...
  • 로오나 2013/01/29 21:25 #

    우리나라에선 아무래도 별로 기대 못하죠.
  • 천하귀남 2013/01/29 21:19 # 답글

    중소기업 제품이긴 해도 아톰따위 발라버리는 B960셀러론 1.4Kg 짜리가 39만원에 다나와에서 잘 팔리는 중인데 노트북 형태로는 무리라고 봅니다.
  • 로오나 2013/01/29 21:33 #

    중소기업 제품이라는건 둘째 치고 그런 제품은 무OS니까요. 무OS 제품과 가성비를 비교하는건 좀 무리가 있습니다. 그런 제품을 쓰는 사람은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있거나 아니면 자기가 아는 사람이기 마련이고... 크롬북은 그런걸 신경쓸 필요가 없으면서 초저가라는 게 메리트인 거고, 예전에는 에이서의 299달러 윈XP 혹은 윈7 스타터 넷북 등이 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었죠.
  • 나인테일 2013/01/29 21:26 # 답글

    크롬은 모든 앱이 풀스크린으로만 돌아가던 바보같은 UI도 이제 작업표시줄 있고 창 지원 되는 상식적인 형태로 바뀌었지요.

    그런데 그 바보짓을 이제 MS가 하고 있다는게 문제...(....)
  • 로오나 2013/01/29 21:27 #

    MS가 삽질한 게 구글의 좀 늦어보였던 제대로 된 전략이 먹혀드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태블릿이 PC 쉐어를 잠식한다고 해도 넷북이 차지하고 있던 부분을 원하는 수요가 분명히 있다는 걸 증명해주는듯.
  • 창천 2013/01/29 21:49 # 답글

    흠.. 조용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미국에선 그럭저럭 나가고 있었군요(...)
  • 로오나 2013/01/29 21:51 #

    저도 기사 보고 놀랐습니다.
  • 산오리 2013/01/29 22:45 # 답글

    레노버랑 HP요? 작년 global PC 판매 1, 2위네요?
    http://www.idc.com/getdoc.jsp?containerId=prUS23903013

    그런데, Chrome Book이 뭐길래 팔리는 거죠?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리뷰되는 내용만 보면 팔릴만한 물건은 아닌것 같은데...
  • 로오나 2013/02/02 04:39 #

    하이텔 단말기 21세기 버전? (...)

    뭐 대다수의 사람은 저가형 노트북에서 아주 많은걸 바라진 않으니까요. PC에서 크롬만 떼놓고 생각했을 때 그걸로 뭘 할 수 있는가, 가 크롬북의 활용도 중 대부분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요즘은 오프라인 기능 등이 좀 강화된 정도.
  • Colus 2013/01/29 23:29 # 답글

    미국에서 “인터넷만 되면 된다.”는 수요에 맞춰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예전에는 넷북이 차지하던 자리를 크롬북이 대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 로오나 2013/02/02 04:40 #

    넷북보다 할 수 있는 일 자체는 적지만 대신 사양대비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으니... 뭐 굳이 그만큼의 다양한 기능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딱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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