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내놓은 안드로이드 카메라인 갤럭시 카메라의 국내 판매량이 영 저조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월 판매량이 1000대도 안된다는군요. (관련기사)
기사에서는 해외에서도 호평받은 이 제품이 부진한 이유를 이통사들이 협력 안해줘서... 에서부터 찾고 있습니다만, 사실 전 이 제품이 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모든 면에서 미묘하니까요. 일단 WiFi 제품을 같이 내놓지 않고 이통사를 통해서 요금제 끼고 팔아보겠다는 전략부터가 치명적인 미스였죠. 삼성은 이미 태블릿으로 국내에서 같은 전략을 썼다가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실패를 맛보고 나서 갤럭시 노트 10.1에 와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카메라로 기기 카테고리가 바뀌니 처음부터 다시 삽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군요-_-;
전에도 한번 이야기했었지만, 어쨌거나 이 물건은 폰이 아니고 카메라로 나왔고 그럼 가치기준도 거기에 맞춰져야 합니다. 이 제품이 매력이라고 광고하는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기능들은 솔직히 카메라에서는 '있으면 좋긴 한 곁가지'지 그 기능을 위해 비싼 돈을 투자할 핵심은 아닙니다. 차라리 안드로이드 기기로서의 성능을 대폭 낮추고 카메라의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을 저렴하게 내거나, 아니면 고가에 어울리게 카메라 성능을 EX2F처럼 하이엔드급으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당장 EX2F가 네이버 최저가 45만원 정도로 팔리고 있는 판인데 카메라로서는 그거보다 훨씬 쳐지는 물건을,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로서 하이엔드라고 이런 가격을 책정하다니 현명하다고 보긴 힘들죠.
전 후자로 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휴대성을 극대화하는 대신 카메라로서의 성능은 좀 떨어지는 저렴한 기기는 딱히 살 이유가 안느껴지니까요. 그 정도면 그냥 스마트폰 카메라를 써도 충분하죠. 카메라로서 스마트폰이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메리트를 갖췄어야 할 겁니다.
다만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 카메라라는 컨셉은 삼성이 선택한대로 컴팩트 카메라에 어울린다고 봅니다. 미러리스나 DSLR는 일단 휴대성을 별로 생각 안하고 가는 물건이다 보니 이런 컨셉이 어울린다고 보지 않아요.
갤럭시 카메라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1/2.3인치 1600만 화소 BSI CMOS 이미지 센서
4.1-86.1mm F2.8-5.9 21배 줌렌즈
엑시노스 4412 1.4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8GB 내장 스토리지
외장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4.8인치 1280 x 720 디스플레이
배터리 1650mAh
3G, WiFi
화이트, 블랙 2가지 컬러
덧글
아싸리 RX100 같은 거에 안드로이드는 덤으로 들어갔다면 좀 대화나 통했을까 모르겠습니다.
1.5V 건전지로 돌아가는 와이파이부품이 3만원인 판이니 기존 카메라에 와이파이내장시켜 스마트폰에서 주무르는것이 나을거라 봅니다.
매출액으로 개발비는 고사하고
마케팅비는 건졌을지 걱정입니다..
이놈을 이벤트로 주겠죠.....혼수용품 얼마이상 구매시...
갤럭시 카메라를 드려요 이런거하게될듯.
그렇게 판매대수 이상하게 늘리고...;;;
어느정도 판매했다 이러겠죠 모.
중간층을 잘 공략하는 것 같은 제품은 그저 "좋은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파는 좋은 제품-_-;
괜찮은 똑딱이인데 와이파이로 금방 사진을 전송하거나 페북(트윗)할수 있어요!
이런 정도일거 같은데...
디젤 개발자 암살인지 자살인지
많은 초기상품개발자 특허권자들은 망하고 자살하는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뭐 노트북도 초기에는 망하고
제대로 되는데 수십년이 걸렸는데
전 주 10대 판매나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럼 이만......
그리고, WiFi 카메라 하는데... 그거 사실 한계가 많습니다.. 삼성 초기 모델은 200만화소 넘어가는 사진은 인터넷으로 전송불가고, 동영상 제한은 30초... 게다가 터치스크린도 아난 모델이 많아서 글 입력 불편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카메라는 "찍은 콘텐츠를 감상"하는데는 적합하지 않은 점도 있어서(특히 스피커는..., GPS도 없고...)
덧붙여서 저거 애초에 메가 히트를 노리고 만든 제품도 아닌게 수요층이 얇은 메가줌 카메라 인 점도 있고... 게다가 전화도 안 되는게. 통신료 잡아먹는 것도 문제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