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007 스카이폴' 광해를 끌어내리다


마침내 왕권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007 스카이폴'이 6주 연속으로 독주하던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누르고 1위에 올랐습니다. 749개 극장에서 개봉한 '007 스카이폴'은 첫주말 87만 1천명, 첫주 87만 2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66억원.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이후 4년만에 돌아온 다니엘 크레이그의 제임스 본드는, 평이 좀 갈리는 면도 있긴 하지만 대체로 호평으로 귀결되면서 좋은 흥행을 이끌어냈습니다.


상관 M의 지시에 따라 현장 요원 이브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제임스 본드는 달리는 열차 위에서 적과 치열한 결투를 벌이다 M의 명령으로 이브가 쏜 총에 맞고 추락하여 실종된다. 이에 임무가 실패로 끝나자 전세계에서 테러단체에 잠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던 비밀 요원들의 정보가 분실되고 MI6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M의 과거에 얽힌 비밀로 인해 미스터리한 적 ‘실바’에게 공격을 받은 MI6는 붕괴 위험에 처하게 되고, 이 사건으로 인해 M은 책임 추궁을 당하며 퇴출 위기에 놓인다. 이때, 죽음의 고비에서 부활한 제임스 본드가 M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MI6와 M을 구하기 위해 제임스 본드는 비밀스러운 여인 세버린을 통해 ‘실바’를 찾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사상 최강의 적 ‘실바’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시작하게 되는데...



2위는 전주까지 6주 연속 1위를 달성한 '광해, 왕이 된 남자'입니다. 왕권에선 밀려났지만 여전히 강합니다. 주말 41만 3천명, 누적 1094만 5천명으로 1100만 돌파는 확정짓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3위는 전주 2위였던 '용의자 X'입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39.3% 하락한 32만 5천명, 누적 123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89억 7천만원.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50만 정도라는 루머가 있긴 한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사실이라면 현재까지 흥행 추이가 그리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데 과연...



4위는 김인권 주연의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입니다. 35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1만 9천명, 첫주 15만 9천명이 들었고 흥행수익은 11억 1천만원. 20억원 정도의 저예산 작품이라 나쁜 출발은 아닌데, 2주차부터가 흥망을 가르겠군요.


1985년 서울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맨틱 코미디.

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 중국집 배달부 강대오는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 솔로다. 짜장면을 배달하며 첫 눈에 반한 여대생 예린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넘사벽 스펙에 가로막혀 고백 한 번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어느 날, 예린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첩보를 주워들은 대오는 용기를 내어 생일 파티 장소로 달려간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보니 그 곳은 소위 잘 나가는 대학생들은 다 모여 있다는 민주화 운동의 현장! 학생들의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대오는 이왕 내친 김에 예린의 이상형인 학생운동권의 전설적 혁명 투사를 사칭하며 예린의 마음을 사로 잡기로 결심하는데... 평미남 강대오, 과연 이 땅의 연애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을까?



5위는 전주 그대로 '메리다와 마법의 숲'입니다. 주말 4만 2천명, 누적 118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87억 3천만원. 아이들이 볼만한 이렇다할 애니메이션 작품이 없는 상황이라 그런가, 장기 흥행이 계속되고 있군요. 이거 이렇게 흥행할 줄 몰랐는데-_-; 우리나라 개봉 픽사 영화 중엔 최고 흥행인 듯. (참고로 '업'이 103만명)




6위는 전주 3위였던 '회사원'입니다. 주말 4만 1천명, 누적 109만 2천명, 누적 흥행수익 81억 8천만원.



7위는 전주 4위였던 '루퍼'입니다. 주말 3만 6천명, 누적 54만 8천명, 누적 흥행수익 40억 9천만원.



8위는 '파라노말 액티비티4'입니다. 17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만 5천명, 누적 4만 3천명, 흥행수익 3억 1천만원.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영 별볼일 없는 호러 시리즈가 되고 말았군요.


3편을 연출한 아리엘 슐만, 헨리 유스트가 이번에도 연출했습니다. 1편에서는 모든걸 다 했던 오렌 펠리는 여전히 제작, 각본으로 참여 중이고요.

옆집이 이사 온 뒤로 섬뜩한 현상을 경험하는 알렉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과 남자친구, 어느 누구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밤중 깜박이는 불, 저절로 열리는 현관문 등 계속되는 기이한 현상에 잠을 잘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매 순간이 공포로 다가온다.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힌 알렉스는 어렵게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를 시도하고 안정감을 찾으려고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케이티로 인해 세상과 단절되며 끔찍하고 오싹한 공포감에 휩싸이게 된다. 6년 전, 행방불명 되었던 케이티와 헌터의 등장. 그들은 왜 알렉스 앞에 정체를 드러낸 것일까?



9위는 '비정한 도시 감독판'입니다. 170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만 1천명, 첫주 1만 7천명, 흥행수익 1억 2천만원.



8:00pm 김대우, 신체포기각서를 쓰다.
희대의 강도살인마 심창현 탈옥으로 사회가 들썩이던 시각,
췌장암 말기인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쓴 김대우(김석훈)는.
다음주까지 돈을 갚지 못하면 장기를 적출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1:00am 택시기사 돈일호, 뺑소니 사고를 일으키다.
같은 시간, 밤거리를 배회하던 김대우는
고교생을 들이받고 뺑소니 친 돈일호(조성하)의 택시를 목격한다.

10:00am 홍수민, 탈옥수 심창현의 추락사를 목격하다.
다음날 오전, 자살을 시도하려던 홍수민은 건물 옥상에서 추락하는 심창현을 보게 되고,
아내의 자살시도에 충격 받은 김대우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일호를 협박하기 시작한다.

8:00pm 오선정, 돈일호의 택시에 타다.
김대우의 협박으로 인생 최악의 위기에 처한 돈일호는
우연히 택시에 탄 변사채의 아내 오선정을 납치하게 되는데…

누구나 범죄자가 될 수 있는 비정한 도시,
그들의 충격적 연쇄 비극이 시작된다!



10위는 전주 8위였던 '위험한 관계'입니다. 주말 6천명, 누적 29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 20억 9천만원.



이번주 개봉작들 중 제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박보영, 송중기 주연의 '늑대소년'입니다. 개인적으론 박보영이 예쁘게 나온대서 보러 갈까 생각중입니다. (...) ...아, 아니 영화 보러 가는데 그 이상의 이유가 필요해요? 따, 딱히 그래서 박보영 캐릭터 포스터를 쓴 건 아니라구요! (야) 로맨스보다는 개를 길들이는 소녀의 동화 같은 느낌의 작품인 듯.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르고' 개봉. 벤 에플렉이 연출, 주연을 모두 맡았습니다. 이미 북미에서는 호평을 받으며 장기 흥행에 들어간 상황.


1979년, 테헤란에 있는 미 대사관이 성난 시위대에게 점령당하자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 관저로 은밀히 피신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양한 작전들이 논의되던 중, CIA의 구출 전문요원 ‘토니 멘데스(벤 에플렉)’가 투입된다. 자신의 아들이 보고 있던 영화 <혹성탈출>에서 힌트를 얻은 토니 멘데스는 <아르고>라는 제목의 가짜 SF 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인질을 구출하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세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협력해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고 배우를 캐스팅해 기자 회견까지 여는 치밀함으로 전 세계를 감쪽같이 속인 그는 로케이션 장소 헌팅이라는 명목으로 테헤란에 잠입한다. 그리고 인질들과 함께 감독, 제작자, 제작 지휘, 로케이션 매니저, 시나리오 작가, 카메라맨, 미술 감독으로 위장한 채 탈출을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데… CIA 역사상 가장 영리한 작전이 30년 만에 공개된다!







구혜선이 감독을 맡아 연출해 화제가 된 '복숭아 나무' 개봉.


상현(조승우)과 동현(류덕환)은 특별한 쌍둥이 형제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보살핌 아래 바깥세상을 모른 채로 30년을 어두운 집 안에서 살아왔다. 순종적인 성격의 상현과는 달리 숨어 지내는 생활이 불만인 동현은 남몰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연습을 하며 소설가를 꿈꾼다. 아버지는 이런 동현을 위해 우연히 알게 된 삽화가를 꿈꾸며 놀이동산에서 캐리커처를 그리는 밝고 상냥한 승아(남상미)에게 아들을 도와 함께 책을 만들어 줄 것을 간청하는데…







올리버 스톤 감독의 '파괴자들' 개봉. 북미에선 이미 흥행 실패... 테일러 키취가 '배틀쉽'에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에 이 작품까지 흥행실패해서 아주...;;;


평화주의자 벤(애론 존슨)과 용병 출신의 차갑고 거친 촌(테일러 키취)은 특A급의 마리화나를 재배, 판매하며 그들만의 유통망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 오필리아(블레이크 라이블리)를 동시에 공유할 정도로 자유롭고 깊은 사이. 하지만 남미 최대 마약 조직의 무자비한 여자 보스 엘레나(셀마 헤이엑)와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잔인한 킬러 라도(베네치오 델 토로)가 두 사람의 대마초 재배방식을 요구하며 오필리아를 납치, 평화롭던 일상은 깨어져버리고 모든 것들이 겉잡을 수 없이 꼬인다. 벤과 촌은 그들의 여자 ‘오필리아’ 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총동원하기 시작한다!






성폭행을 소재로 삼은 범죄 스릴러 '나쁜 피' 개봉. 포스터 강렬하군요.


교환학생 자격으로 스페인으로 가게 될 인선은 출국을 며칠 앞두고 암에 걸린 엄마로부터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출생에 대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자신이 강간에 의해 태어났으며 죽은 줄 알았던 친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깊이 상처받은 인선은 복수를 위해 아버지를 찾기로 결심한다. 전부인의 친척 동생이라고 거짓말하며 아버지의 집에 머물게 된 인선은 논문 준비로 한국에 잠시 들렀다고 둘러대고 아버지를 어떻게 죽일지 고민한다.

아버지 집에 머무르며 매일 밤 술에 취해 집으로 남자들을 데리고 들어와 관계를 맺던 인선은 아버지를 죽일 기회가 몇 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죽이지는 못한다. 엄마에게도 받아본 적 없는 밥상을 나름 정성껏 준비한 아버지에게 받고, 더러운 수건을 깨끗한 새 수건으로 바꿔주며 술에 취해 비틀거리면서도 길바닥의 달팽이가 밟히지 않도록 담장위로 올려주는 그의 모습들을 보며 아버지가 그렇게 밑바닥은 아닐 거란 생각에.. 그 집을 나오기로 마음 먹는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기로 한 마지막 날 밤, 아버지는 자신의 딸인지도 모른 채 인선을 결국 겁탈하려 하고 끝내 실망한 인선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자신이 죽어가는 모습으로 복수를 하게 되는데..







일본 애니메이션 '반딧불 언덕에서' 개봉. 일본의 베스트셀러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옛 시골 마을의 여름 풍경을 CG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그리는 고전적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합니다. '은하철도 999 : 이터널 판타지, '원피스 : 기계태엽성의 메카 거병' 등을 연출한 오다 코노스케 감독이 연출. 예고편은 이글루스에서 구형 코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본문이 다 꼬이는 사태가 종종 발생해서, 일본판을 가져왔습니다. (한국판 예고편들이 구형 코드를 지원 안해줌ㅠㅠ)


일 년 전,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초등학교 6 학년 ‘유타’는 이번 여름방학도 아버지와 함께 갔던 시골에 찾아간다. 하지만 댐이 건설되어 마을은 물에 잠겨 사라진 지 오래. 딱정벌레를 잡으려고 산 속을 헤매던 중, 유타는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가 사라진 뒤, 갑자기 폭우가 내리고 유타는 그만 급류에 휩쓸려 정신을 잃고 만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눈 앞에 ‘사에코’라는 여자아이와 마주하게 된다. 사에코를 집에 데려다 주려고 산 밑을 내려다 보는 순간, 없어졌던 마을이 눈 앞에 펼쳐진다. 3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것. 혼자 계신 어머니가 걱정되지만 이곳에서 여름방학을 보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마법에 걸려 버린다. 사에코는 유타를 사촌오빠로 여기고 마을 친구 켄조와 함께 여름방학 한달 동안 과거의 시골 마을에서 생활을 한다. 어색한 기운은 곧 사라지고, 이내 1970 년 대 시골마을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살아가는 행복한 시간에 빠져든다. 무엇보다도 마을의 명물 ‘무지갯빛 반딧불’과 마주하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다. 어느 덧 여름방학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마을을 떠나면 마법이 풀리면서 유타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좋아하는 것은 사라지고 만다는 마을 신관 할아버지의 말씀처럼 유타는 아름다운 반딧불의 기억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모두 잊어버리게 될까?









덧글

  • 창천 2012/10/30 21:21 # 답글

    광해가 세긴 세군요. 스카이폴에 밀리긴 했어도..
  • 로오나 2012/10/31 00:12 #

    1100만은 무난하게 돌파하겠고 어디까지 갈지...
  • 시대유감 2012/10/31 01:11 # 답글

    광해는 솔직히 너무 대놓고 밀어주는 것 같아 오히려 보기 싫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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