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패드 미니, 넥서스10, MS 서피스가 남았다



올해는 정말 태블릿 관련 이슈가 지루하지 않게 꾸준히 터져주는 한해로, 전반기에는 애플이 뉴 아이패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서 흥분시켰고 그 다음으로는 구글이 넥서스7를 199달러로 내놔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에게 자신의 수법을 모방당한 아마존은 보다 강력한 무기를 준비해서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159달러로 가격을 낮춘 킨들 파이어 기본형과 199달러로 넥서스7과 정면으로 부딪치지만 내장 스토리 용량이 두배인 킨들 파이어 HD 7인치, 그리고 현재 시장에서 아예 경쟁자로 매칭되는 모델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게다가 단돈 299달러의 저가를 자랑하는 FHD(1920 x 1200) 해상도의 킨들 파이어 HD 8.9인치까지.


이렇게 굵직한 제품들이 화제를 집중시켰는데도 아직 올해 태블릿 시장은 이야깃거리가 남아있습니다.




1. 아이패드 미니 - 윈도우8 / RT와 함께 올 하반기 태블릿 시장 최고의 빅 이벤터. 루머에 따르면 7.85인치(4:3 비율인 관계로 실면적은 와이드 제품과 비교할 때 7인치보다는 8.9인치에 가까움), 1024 x 768 해상도, 8GB 내장 스토리지, 그리고 299달러. 이 제품이 실제로 출시된다면 지금까지 9.7인치의 단일 사이즈에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패드가 커버하지 못하고 있던 영역 - 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면서 저렴한 태블릿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장을 커버하게 될 것이고, 그곳에서 아이패드가 먹지 않는 파이를 갈라먹으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던 경쟁자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2. 넥서스10 - 넥서스7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조용하고, 크게 관심이 주목되지는 않는 제품. 일단 루머는 나와있지만 실제로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7인치에서 성공을 거둔 구글이 태블릿의 주력 시장인 10인치에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는 이 제품이 실제로 나올 경우, 사이즈가 커진 만큼 넥서스7보다는 비싼 299달러 정도의 저가로 나온다고 쳐도 넘어야 할 산이 두 개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아이패드 미니와 킨들 파이어 HD다. 아이패드 미니야 말할 것도 없고, 킨들 파이어 HD 8.9인치와 경쟁하려면 이쪽도 299달러의 가격에 FHD 해상도와 16GB 내장 스토리지 정도는 갖춰줘야 할 것이다. 이전이었다면 299달러는 쿼드코어 AP를 탑재하는 10인치 태블릿으로서는 충분히 초저가로 불릴만한 가격이니만큼 1280 x 800 의 무난한 해상도로도 괜찮았겠지만, 킨들 파이어 HD 8.9인치가 허들을 확 높여놓았다. 물론 이렇게 나오면 소비자는 그저 신난다. 킨들 파이어와 달리 우리나라에서도 미국만큼은 아니어도 쓸모있는 물건이 될테니 더더욱.




3. MS 서피스 - 윈도우8을 단 서피스 프로는 내년 1월에나 나오는데다 기본적으로 울트라북 수준의 고가일테니 논외로 치고, 10월 26일에 윈도우8 / RT와 동시에 출격할 MS 서피스는... 이미 발표와 동시에 충분한 이슈가 되었지만 아직 제일 중요한 것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건 바로 가격이다. 사실 같이 나올 파트너사들의 제품을 생각하면 서피스는 넥서스7이나 킨들 파이어처럼 말도 안 되는 초저가로 나와서는 안 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것을 윈도우 태블릿들의 가격과 퀄리티를 초기부터 적절한 수준으로 제어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내놨다면, 파트너사들이 이거보다 스펙적으로 쳐진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을, 그리고 스펙으로 앞선다면 약간 비싸되 합리적인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절묘한 중간지점을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격은 소비자들이 윈도우가 제공하는 경험에 이 정도는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심리적 한계선이면서 동시에 제조사들도 기기를 팔아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요즘 구글이랑 아마존이 빵빵 터뜨리고 아이패드 미니 루머 나오는 꼴을 보니 서피스가 299달러보다 더 받아먹으면 큰일날 것 같은 분위기다. (...)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은? 물론 초반 이슈를 모으기 위해 제조사들한테 다른 이익을 제시하고 (예를 들면 초창기 윈도우RT 태블릿들의 라이센스비 할인이나, 윈도우 스토어를 통한 앱 판매 수익 나눠먹기?) 초저가로 때리는 방법도 있긴 하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희망사항 : 애플이 아이패드 미니를 299달러에 내놓는다. 구글 넥서스10이 F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달고 299달러로 출격해서 혼전이 벌어진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도 우리도 질 수 없다는 패기를 선보이며 서피스를 299달러로 내놓는다. 윈도우RT 파트너 제조사들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모종의 밀약을 맺고 울며겨자먹기로 299~499달러로 가격 책정. 상황이 이렇게 되자 ARM 칩셋 단 태블릿들과 저가경쟁이 가능한 카드가 아톰 밖에 없는 인텔은, 점유율을 빼앗길 수 없다는 생각에 이러쿵저러쿵 결단을 내려서 최저가 299달러의 윈도우8 아톰 태블릿이 등장!


...기왕이면 아이패드 미니가 레티나 디스플레이까지 달고 나와주면 최고겠는데 그쪽은 아무리 생각해도 올해 안에는 가능성이 없어보이고... 아, 물론 그거 빼고 생각해도 이렇게 될 리가 없다는 건 잘 압니다. 안다고요. (...)






덧글

  • 제너럴마스터 2012/09/08 23:01 # 답글

    7인치쪽은 넥서스7, 킨들 파이어 2세대(+HD 7인치), 아이패드 미니 빼고는 다죽겠군요.(특히 갤탭은 타격이 제일 심할듯.)
  • 로오나 2012/09/08 23:06 #

    구글이 넥서스7이라는 금단의 카드를 꺼내들었을 때부터 사실상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멸망은 (언급하신거 빼고) 예정된 수순인 셈이죠. 제조사들 입장에서는 갈데가 윈도우 밖에 없는...
  • 제너럴마스터 2012/09/08 23:06 #

    그러고보니 안드로이드 타블렛PC가 자기들 능력으론 안될걸 알고 완전히 손떼버린 LG는 진짜 신의 한수를 둔듯.

    삼성처럼 이왕 만든 브랜드 살려보겠다고 달려들었으면 죽도밥도 안됐을테니까요.
  • 로오나 2012/09/08 23:08 #

    뭐 삼성은 그럼에도 시장 2위를 수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제 거기서 악전고투하며 버텨서 얻은 노하우는 추후 윈도우RT/윈도우8 태블릿으로 이어지겠죠. 근데 아무리 봐도 아티브는 이름이 쫌...
  • 유나씨 2012/09/08 23:06 # 답글

    정말 299에 미니가 나와주면 나는 예약줄에 서 있겠지...[..]
  • 로오나 2012/09/08 23:09 #

    슬슬 애플 신제품의 출시 플래그인 부품유출이 시작되어서(...) 나올 것 같다.

    그나저나 작은 아이패드 따윈 필요없다고 디스하던 양반이 바로 데레데레 포지션으로 돌아서다니, 적당히 츤도 치고 좀 그러라고. (...)
  • 유나씨 2012/09/08 23:13 #

    뉴 아이패드로 갈아타려고 했는데, PS3를 사니 주머니가 빈곤해서 스킵했단 말이지;
    그런데... 어머나!? 카드할부들이 전부 끝났네!? .....뭐 그런거임. 그리고 미니라고는 해도 생각보다 안작아서 쓸만할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급한건 작업용인 새로운 아이맥...아아 이번에는 나와야 할 터인데...
  • 로오나 2012/09/08 23:16 #

    이 간사한 인간 같으니.

    뭐 초기에는 다들 저 7.85인치를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7인치 정도로 생각했으니...
  • 유나씨 2012/09/08 23:18 #

    ㅇㅇ 그러게나 말이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쓰는 1세대가 현역으로 잘 굴러가줘서; 동 사이즈는 별로 구매의욕이 안생겨. 옆에 어머니가 쓰시는 뉴 패드가 있긴한데 화면좋고 빠릿한거 말고는 사용감각이 완전 동일하니 별 감흥도 없고;;
    그러니 그냥 모바일리티 좋은 미니가 땡기고..뭐 그러함.
  • 로오나 2012/09/08 23:20 #

    난 아이패드 미니는 2세대에 레티나 지원해주면 땡길것 같군. 이제 레티나가 아닌 태블릿은 윈도우8이 아닌 한(RT가 아님) 용서해줄 수 없어...
  • 코토네 2012/09/08 23:25 # 답글

    아이패드 미니가 나온다면 전자책 뷰어로 매우 유용하겠네요.
  • 로오나 2012/09/08 23:28 #

    뭐 비율상 책 보기에는 경쟁자들보다 유리하죠.
  • Joshua-Astray 2012/09/08 23:31 # 답글

    이렇게 되면 갤탭은 2세대가 마지막이 되겠군요. 삼성이 저렇게까지 안드로이드 타블렛에 목숨 걸 필요도 없을 테고, 노트 시리즈만 꾸준히 나오려나요. 최초의 7인치 안드로이드 타블렛이었지만 이젠...
  • 로오나 2012/09/09 10:43 #

    뭐 노트 10.1이 성공적이라면 계속 나올 것이고 아니면...
  • RuBisCO 2012/09/09 00:10 # 답글

    금단의 수라던가 최악의 선택이라기 보다는 너무 늦었던 선택으로 봅니다. 사실 첫 타자가 XOOM 같은 판단 미스가 아니라 지금의 넥서스 7급의 저가형 제품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윈도우가 추격해올 여지를 주지도, 아이패드 미니가 목전에더 대적하러 오는 상황을 이렇게 빨리 맞이하지도 않았을거고 점유율을 기반으로한 생태계의 확대가 지금보다 더 나은 진척을 보여주고 있었겠죠.
  • 로오나 2012/09/09 10:48 #

    구글의 미스는 복합적인데

    1. 허니컴 2. 태블릿에 대한 인식 실패 3. 파트너사들을 처음부터 컨트롤하지 못한 것

    세 가지라고 봅니다. 일단 허니컴은 똥 소리를 들었고 태블릿에 대한 인식은, 구글 자신부터가 태블릿에 태블릿용 UI를 적용한 전 태블릿 전용 앱을 출시한다는 개념 자체가 최근에 와서야 들었죠. 이게 정말 치명타였다고 봅니다. 앤디 루빈이 넥서스7 발표회장에 나와서 구글 플러스 태블릿 앱 발표하면서 '이제야 알았다'고 말하는데 그걸 이제 알면 어떡해 이 양반아ㅠㅠ 그리고 초기에는 다른 것보다 가격이 컨트롤되지 않았죠.

    199달러 태블릿은 오로지 컨텐츠를 같이 파는, 즉 이 경우에는 구글만(아마존은 안드로이드 진영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좀 있다고 보고) 만들고 팔아서 살아남는 애플 같은 상황인데... 전 이것이 구글이 선택하고 싶지 않았던 수라고 봅니다. 원래 돌아가던대로 그냥 안드로이드폰처럼, 태블릿계의 윈도우가 되고 싶었겠죠. 하지만 현실은 이 모양 이 꼴이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Xoom이 초반부터 399달러쯤에 나와서, 10인치 안드 탭 가격이 349달러 정도부터 형성되고 구글이 일찌감치 태블릿 UI 대응을 시작해서 태블릿 전용 앱들을 많이 벌어놨다면 넥서스7이 나올 필요는 없었을 겁니다.

    아마 MS가 서피스를 내놓게 된 배경에는 구글의 삽질들이 작용했겠죠. 파트너쉽으로 장사해먹을 이상, 가뜩이나 늦었는데 이제와서 구글 같은 삽질을 할 수는 없으니 원하는 퀄리티, 원하는 가격을 형성하기 위한 레퍼런스가 필요했을 겁니다. 저가형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RT는 성공해줘야 하는 카드니...
  • 창천 2012/09/09 00:27 # 답글

    아무래도 아이패드 미니가 최대 이슈가 되겠죠.
  • aascasdsasaxcasdfasf 2012/09/09 04:54 # 답글

    299달러 아톰 테블릿은 진짜 무리;
  • 로오나 2012/09/09 10:49 #

    저도 한계가를 399달러 정도로 보고 있긴 한데(이것도 좀 어려울 거라고 보고) 레노버가 씽크패드 태블릿2가 300~500달러 정도일 거라고 하다 보니 혹시나 하는 기대가...

    뭐 그리고 전략제품으로서 그런게 언젠가 등장하지 못하리란 법은 없죠. 언젠가는... 흑흑.

  • lunic 2012/09/09 07:12 # 답글

    결국 탭들은 싸져야지요. 넷북보다 못한 물건을 한 70~80 받고 팔아먹던 시절은 안녕.
  • 로오나 2012/09/09 10:50 #

    태블릿은 현재로선 넷북하곤 메리트가 아예 다르지요. 넷북은 들고 다니면서 컨텐츠 소모하며 놀기에는 별로 적절한 기기가 아니니까요.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2/09/09 10:10 # 답글

    아이패드랑 서피스에게 저가를 바라는건 말도 안되고 넥서스가 좋게좋게 내주길 바랄수 밖에 없겠네요
  • 로오나 2012/09/09 10:50 #

    넥서스10이 저가로 나올건 분명하지만 과연 스펙이 어느정도냐... 가 관건이죠.
  • 오오 2012/09/10 10:36 # 답글

    애플도 가격가지고 장난쳐주기(?)를 바랍니다...
    (이미 구글과 아마존은 장난쳤으니...근데 장난 안쳐도 잘팔릴것 같은 고고한 분들이니 심하게는 안칠것 같음)
  • 미니대기자 2012/09/25 22:13 # 삭제 답글

    아이패드 미니가 담달에 나와도 울나라는 빨라야 한달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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