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 - 장대한 3부작의 끝




스포일러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깁니다.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카메라의 소음이 너무 심해서' 대사 장면에 쓰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정말 많은 부분이 아이맥스로 채워져 있군요. 큰 화면에 꽉 찬 영상이 좋았습니다. 큰 화면도 큰 화면이지만, 일반 상영관에서 보면 화면비율상 상당히 많은 시간 동안 위아래를 잘린 영상을 보게 되는 셈이니 되도록이면 아이맥스로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영상은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전작들을 복습하고 갔는데, 지금 와서 '배트맨 비긴즈'를 보면 일부러 색감을 가공해서 약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멀리서 보는 고담은 몽환적인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크 나이트'에 가서는 훨씬 현실에 가까워졌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와서는 완전히 현실의 한 부분을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전 영상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배트맨 비긴즈'가 가장 좋았어요. 부분부분의 연출력을 떠나서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영상적인 톤이 '배트맨 비긴즈'가 가장 멋졌습니다. 박쥐떼가 날아다니면서 배트맨을 표현해주는 비주얼들도 그렇고.

사운드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배트맨 비긴즈' 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메인 BGM, 그리고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리듬. '라이즈'라는 의미를 가진 그 구호는 나도 모르게 같이 발을 구르고 싶어지게 만드는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웹에서 수만명의 목소리를 수집해서 취합한 결과물이라던데, 정말 전세계적인 규모로 일을 벌인 보람이 있는 소리였던 것 같군요.


이번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독립적인 한편이기보다는 3부작의 끝에 충실한 영화입니다. 엔딩은 장대한 3부작의 마무리로 정말 좋았고, 그것으로 이 영화는 자기 할일을 다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 자체를 놓고 보면 글쎄?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군요. 인상 깊고 멋진 부분들이 넘치고 그것만으로도 영화의 만족도가 상당하지만,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면 참 줄줄이 나오네요.

일단 이 영화는 '다크 나이트'의 후속작이라기보다는 '배트맨 비긴즈'의 후속작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심지어 적들의 존재 이유조차도 1편에서 빌려왔으니까요. 그런데 라즈 알굴이 내세웠던 대의가 공감할 수 없는 유치함 그 자체였다는 걸 생각하면, 조커가 한바탕 휘저어놓고 간지 한참 후에 뜬금없이 그걸 다시 들고 와서 사명감 운운하며 사태를 확대재생산하는 게 별로 그럴싸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작부터 어긋나서 그런가, 베인은 정말 실망스러운 악역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유쾌하며 선량하게 들려서 차라리 배트맨의 변조 목소리가 훨씬 악당스럽습니다. 요상하게 움츠린 자세로 돌아다니는 건 그의 위압감을 축소하는데 크게 한몫 합니다. 그리고 눈망울은 특히 선량함이 폭발해서 이놈 사실은 참 좋은 놈일 거라는 확신이 들게 만드는데... 세상에, 심지어 진짜 선량한 머슴이었을 줄이야. (...)

라즈 알굴의 유치한 대의를 빌려오기보다는 어둠의 사도들에게 교육받다가 파문당한 자답게 그들과는 독립된 의지를 갖고 배트맨에게 도전해왔다면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 좀 더 마초적인 무서움을 어필하는데 신경 썼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냥 부하를 잔혹하게 다루는 걸로 끝내지 말고 좀 더 과격하고 격렬한 행동을 많이 보여주는 식으로. 중반의 vs 배트맨은 '와, 베인 강하다!' 라는 느낌을 주는 게 아니라 그저 배트맨이 빌빌거리는 주제에 자기 장점도 다 내팽개쳤다가 처맞는 걸로 보여서 시큰둥했습니다. 도대체 여기서는 배트맨이 공격하면 공격하는대로 맞아주면서 여유를 과시하던 베인이 왜 막판에는 마스크 핀 하나 어긋났다고 빌빌거리다가 처발리는 건지 이해 불능입니다. 정신적으로 동요하면 있던 근육도 쪼그라들어서 방어력도 사라지고 마스크의 내구도도 같이 떨어지는 건가?

마지막의 반전은 특히 최악이었습니다. 솔직히 베인과 탈리아 양쪽에게 모두 최악으로 작용한 느낌이었어요. 베인은 그저 불쌍하고 선량한 머슴으로 전락했고 탈리아는 참 뜬금없습니다. 탈리아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인셉션' 때보다 훨씬 예쁘게 나와서 좋았는데, 차라리 끝까지 그녀의 가식이었던 미란다로 남았으면 좋았을 것을. 뜬금없이 튀어나와서 설치다가 막판에는 차 뒤집어지니까 고든은 멀쩡한테 혼자 사망하는데까지 가면 황당하더군요. 덧붙여서 다른데서는 연기 다 잘하다가 거기서 숨 꼴까닥 넘어가는 순간에는 왜 그렇게 연기가 어색한지, 이거 나중에 살아있다고 반전 때리려고 그러나 싶었을 지경.


이렇게 악당들은 영 별로였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 - 고담시의 붕괴는 내용상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조커가 만들었던 것과는 또 다른, 극단적인 혼돈에 빠진 고담시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과정은 정말 절망적으로 와닿더군요. 하지만 추락이 인상적이었던데 비해 상승은 별로였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라고 힘 잔뜩 주고 연출한 마지막 패싸움은 심지어 개그스러웠어요. 그 전까지는 전투훈련 받은 경찰답게 잘 싸우던 놈들이 총든 걸로도 모자라서 텀블러까지 갖춘 놈들 상대로 우와아아아! 하고 달려들어서 개싸움을 벌이는 꼬라지라니. 상징성을 원하고 넣었다는 건 알겠는데 그저 실소밖에 나오지 않았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배트맨과 베인의 최종 결전은 위에도 썼다시피 어이없었죠.

내용상의 문제는 또 있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을 전부 정신만능론으로 해결해버려요. 허리가 호쾌하게 부러진 인간이 저런 식으로, 그것도 5개월도 안 되는 기간 동안에(심지어 회복기간은 그거보다 훨씬 짧았는데) 멀쩡하게 회복되다니, 이쯤 되면 치료한 아저씨는 의사가 아니고 고렙 힐러죠. 게다가 한번 압도적으로 깨졌던 주제에 또 정면으로 달려들더니 정신승리가 현실승리로 이어지는 광경에선, 네, 정신승리 쩌네요. 고든은 폭탄이랑 같이 트레일러에서 쉐이킹되도 멀쩡한데 잘 보호되는 운전석에 있던 탈리아는 꼴까닥한건 정신력이 부족해서였던 게 분명합니다. 차라리 말도 안 되는 최첨단 기술이라도 내놓던가, 아니면 확실하게 리얼하던가 할 것이지.


하지만 베인이 브루스를 던져둔 구멍, 그 감옥은 고통과 절망을 어필하기에 참 좋은 장소였습니다. 이 구멍 속에서 이야기하는 베인 혹은 탈리아의 과거사도 좋았는데, 그런 부분을 좀 더 강화해서 영화 전체에 배치했더라면... 브루스의 회복은 하나도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죄수들이 모두 모여서 '라이즈' 구호를 외치는 부분은 정말 멋졌습니다.


악역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다들 좋았습니다.


알프레드는 그야말로 불효자식한테 가슴에 못질당하는 부모 입장이어서 보면서 가슴 아팠어요. 그래도 그의 슬픔이 보상받아서 참 다행스러웠고. 엔딩에서 알프레드의 꿈이 이루어지는 부분은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고든은 정말이지 지난 두 편 동안 고생한 역전의 용사다운 내공을 유감없이 보여줬지요. 마지막에 배트맨의 정체를 안 그가 브루스의 이름을 중얼거리는 부분은 찡했습니다.

존 블레이크는 제법 괜찮은 성장형 캐릭터였습니다. 사실 여기까지 와서 이 도시에는 여전히 배트맨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2대 배트맨이 되는 전개 자체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면이 있긴 한데, 그래도 배트맨을 동경하면서 고든 옆에서 성장한 그가 새로운 배트맨이 되는 것 자체는 멋지더라고요. 폭포 안으로 날아 들어가는 부분에서 전 고전적인 무협의 클리셰를 떠올렸는지라 안에 브루스가 배트맨 코스츔 걸친 채로 가부좌 틀고 기다리고 있었으면 진짜 최고였겠다고 망상하며 웃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셀리나 카일은... 아니, 앤 헤서웨이는 캐릭터도 좋았지만 비주얼만으로도 자기 역할의 200% 이상을 해냈습니다. 전 배트 포드와 혼연일체가 되어 달리는 그녀만으로도 이 영화를 비싼 아이맥스관에서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LONG10 2012/08/08 19:12 # 답글

    이게 다 탈리아 알굴과 베인의 의지가 배트맨보다 부족해서 그런 겁니다. 의지의 승리. 짝짝짝.

    그럼 이만......
  • 키노 2012/08/08 19:16 # 삭제 답글

    사실대로 말하자면 앤해서웨이의 몸매를 배트 포드의 뒤에서 비쳐준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그 가치를 다합니다
    [어?]
  • 로오나 2012/08/16 23:13 #

    물론 거기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
  • leiru 2012/08/08 19:57 # 답글

    베인은 진통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설정일 겁니다?;
    역시 뱃신은 지식을 바탕으로 적절한 약점공략을 한 거시였습니다. (일리가!)

    전혀 그럴 듯하지 않지만
    베인이 탈주하고 배트멘이 갇힌 감옥은 라스알굴이 불사의 능력을 충전받는(?) 굴이라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신비의 (피라미드. 아냐!)동굴 치료 효과라고나 할까요?


    사실대로 말하자면 앤해서웨이의 몸매를 배트 포드의 뒤에서 비쳐준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그 가치를 다합니다
    [어?] (2)

    배트포드는 정말이지 적절한 디자인이였습니다.
  • 로오나 2012/08/08 19:59 #

    영화상에서 그런 설정인 건 아는데... 그럼 첫번째 대결 때도 자신만만하게 맞아준건 도대체 뭔 깡이었냐고 묻고 싶어지거든요. 방어가 철저한 타입이던가. 게다가 무술 고수라는데 중간에 군중씬에서 기둥 부술 때 말고는 모든 동작이 근육 믿는 막싸움 스타일...


    배트포드는 최고였습니다. 더 배트 따위. 앤 헤서웨이가 올라탄 배트포드에 비하면 쩌리일 뿐이지!
  • 잠본이 2012/08/08 22:30 #

    베인이 감옥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게 되어 진통제를 주입하는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 걸 브루스가 감옥 의사에게 듣고 마스크만 노리는 거야 그렇다 쳐도 전에는 멀쩡하던 마스크가 갑자기 그때 가서 몇방 안 맞았는데도 망가져서 베인이 우우욱 사람살려~가 되는 과정이 좀 어설프다는 문제가 있죠.

    그 감옥이 라자루스 핏에서 영감을 얻은 건 맞지만 원작과 마찬가지로 무슨 물리적인 치유효과가 있다기보단 정신적인 성장과 부활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상징성이 더 강해서 허리 치유된거까지 감옥 덕분으로 돌리는건 좀 납득이 안됩니다. 애초에 그런 곳이었다면 왜 베인은 거기서 다친 상처가 평생 안낫고 기타등등 OTL
  • leiru 2012/08/08 22:59 #

    네 그냥 종이쪼가리 실드입니다~

    작품내에서 설명이 안되고 뒤에 깔린 설정을 가져와서 납득해야하는 건
    작품의 완성도를 깍아 먹는 벌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농담으로 해본 이야기들이니 가볍게 웃고 지나가시길 (웃음)


    근데 캣우먼 이야기는 농담이 아닙니다. 사나이의 마음으로 100% 진실만을 말했어요.
  • 로오나 2012/08/16 23:13 #

    물론 앤 헤서웨이의 캣우먼 건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
  • silever 2012/08/08 21:16 # 삭제 답글

    베인은 솔직히 중반부까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어설픈 로맨스에 마무리도 어설펐죠.

    결국 관객은 베인을 욕해야하는 건지 동정을 보내야하는 건지 헷갈리기까지 합니다. 히어로물에서 악당이 이러면 안 되죠.

    정말 조커가 대단했던 게, 조커는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았죠. 차라리 베인에게서 로맨스 자체를 없애고 순수한 악당 또는 맹목적인 악의를 품은 악당 정도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그래도 악당과는 별도로, 놀란 식 뻥뻥 터뜨리는 스케일은 역시 CG와는 다른 맛을 줬죠.
  • silever 2012/08/08 21:17 # 삭제 답글

    그리고 솔직히 마지막 전투씬은 진짜 최악이었는데요,

    총든 적을 상대로 맨손을 쓰고, 맨손을 고수한다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닌데

    도무지 그 사실에 동감이 안 됩니다.

    고담시 목숨이 전부 걸렸는데 배트맨은 자기 자존심 지킨답시고 무기를 안쓰고 맨주먹으로 적을 상대한다?

    그렇다 쳐도 베인의 마무리는...

    차라리 판을 만들어주거나 주먹으로 싸우는 배경을 한 번 더 넣어서 짚고 넘어갔으면 나았을 것 같은데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주먹질로 긑났죠.
  • 로오나 2012/08/08 21:30 #

    전 동정할 구석이 있는 악역이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는데(예를 들면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악역들이 그렇죠. 그린 고블린이나 닥터 옥토퍼스나.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도 펭귄이 있고) 베인은 그래서 뭐 어쩌라고, 란 느낌이었죠. 제가 베인이 좀 괜찮아보였던 건 딱 정체 밝혀지기 전의 초반 뿐이었습니다.

    마지막 전투는 그저 개그였다고 보는데... 배트맨만이 아니고 다른 놈들이 패싸움하겠다고 우르르 달려가는 것도 뭐 어쩌라고, 란 느낌이었고. 전 베인과의 초전에서도 배트맨이 처음부터 정면대결하다 처발리는 게 아니라 특기인 닌자전으로 부하들은 다 쓸어버린 후, 베인에게는 그 모든 것이 안통하고 압도적인 육체의 힘 하나에 패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총을 안쓰는건 그렇다 치고 수제 수리검이든 다른 무기든, 쓸 게 없는 것도 아닌데 좀 쓰지? 라고 묻고 싶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그랬더니 정신승리로 베인이 처발리고 마님과 머슴 스토리가 터진다는 게 제일 개그.

  • 잠본이 2012/08/08 22:32 # 답글

    솔직히 닭나잇도 파란 야광이 비치는 밤의 이미지가 강해서 별로 현실적이란 생각은 안 들더군요. 비장하다는 느낌은 줄 망정(...) 이번편은 어찌보면 3부작 중에서 가장 비주얼적인 특색이 약하고 조명도 그냥 대충이란 느낌이...으잉?
  • 로오나 2012/08/08 22:41 #

    라이즈에 비하면 확실히 그렇고 비긴즈에 비하면 그래도 현실적인... 낮 부분들에선 그게 확연하기도 했고요.

    영상적으론 너무 현실적이라, 연출된 부분들 말고는 딱히 볼만하진 않았지요.
  • Uglycat 2012/08/08 23:14 # 답글

    확실히 막판 반전은 뜬금없었지요...
  • 로오나 2012/08/16 23:14 #

    베인한테 왜 그랬어요... 라고 묻고 싶은 수준.
  • 메타트론 2012/08/08 23:18 # 답글

    탈리아가 반전하니 베인의 카리스마?와 위압감이 말그대로 '삭제'되더군요;; 분명 몇초전까진 포스 넘치던 놈이 갑자기 길거리 양아치1 수준으로 뚝;;;;;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후에 등장한 셀리나(뒷태가 하악하악...)한데 한방에 골로가는것도 실망을 넘어서 어처구니가 없었구요.
    40mm유탄에 클린히트하고 죽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영화 초, 중반 베인의 포스면 웬지 살아날것 같기도 하고....

    감옥 기어올라오면서 죄수들이 합창하던 라이즈~ 는 전률이!!
  • 로오나 2012/08/16 23:15 #

    전 그 전까지도 별로 카리스마는 못느꼈습니다. 대의가 유치찬란한데다 마초적인 무서움은 별로 어필되지 않았고. 근데 그나마 있던 존재감마저 거기서 압살당한 건 참.
  • 창천 2012/08/09 02:20 # 답글

    확실히 마지막 반전은 뜬금없긴 했습니다만, 베인과 미란다가 밤을 보내는 그 시점에서 왠지 미란다가 배신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게 오히려 반전은 베인이었습니다. 아니, 이 인간이 그저 선량한 머슴일 줄이야?! 영화는 전체적으로 볼만했지만, 중간중간의 단점은 상당했죠.

    ...그저 셀리나 카일의 앤 해서웨이만 보는 거죠 뭐[...]
  • 로오나 2012/08/16 23:15 #

    그 암시만으로는 납득이 안가는 배신이었다는게 문제죠. 서사를 좀 더 깔아줬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냥 안하는 게 백억배 나았고.

    물론 영화상에서 베인과 탈리아가 뭔짓을 하건 간에, 네, 앤 헤서웨이로 다 용서됩니다. (...)
  • 시무언 2012/08/09 06:57 # 삭제 답글

    근데 영화에서 나온 치료방법, 실제로 가능하다는군요(...) 단지 배트맨처럼 근육이 빵빵해야 되고 고통이 상상을 초월해서 웬만해선 안된다는게 문제지만... 결국 배트맨이기에 가능한 치료법이죠(...)
  • 로오나 2012/08/16 23:16 #

    방식은 그렇다 치고 그 데미지가 그 기간 동안에 그런 영양상태로 회복될 수 있을지...

  • 오오 2012/08/09 07:34 # 답글

    궁금한 것은...

    일반적으로 배트맨은 최대한 불살을 고집하는(그러나 1편을 보면, 죽이고 싶을때는 일부러 구해주지 않는 짓을 저지르곤 하지만) 녀석으로 아는데, 막판에 그 허망하다는 평을 받는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직전에, 탈리아 말고 그 옆에 운전수는 확실히 더 배트의 로켓포 공격으로 죽인 것 같던데(물론 직격으로 죽이지는 않았다 쳐도)...하기야, 필요할 때는 사람 죽을 정도의 사고를 치고 다니긴 했죠...
    (비긴즈를 다시 봤는데...텀블러 추격전 뉴스를 본 알프레드가...사람 안죽은게 다행이구만요...라고 했으니 불살도 운이 따라야)

    막판 반전도 저는 참아줄만 했어요...
    솔직히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악당이 어쩌고...가 아니라 부르스 웨인이 어떻게 영웅으로 성장해서 일어나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니...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말이 훈훈해서...개고생한 영웅들에게 그정도의 안식은 줘야...
    (하지만, 조토끼 선생은 앞날이...)

    ...물론 최고의 드립으로 알프레드 옆에 사위(--;)놈이 팽이 돌리고 있더라...라는 얘기가 있더만...
  • 길야옹 2012/08/09 08:24 # 답글

    조커형님이 더 보고싶어지는 영화, 라이즈..
    엔딩이 신파라서 아쉬웠지만 웨인이 파산하거나 절망의구덩이에서 밧줄없이 투신하는 장면은 신선했습니다. 캣과 모토사이클의 조합도(응?)
  • 늄늄시아 2012/08/09 08:48 # 답글

    신분이 없어진 브루스 웨인은 이제 어떻게 살게 될지 궁금해더라구여 ㅎㅎㅎ
    셀리나가 도둑질에서 손을 씻었으니 흐음 ㅇㅅㅇ
  • 오엠지 2012/08/09 08:53 # 답글

    아쉬운거라면..초반 좀지루했다는점? 제옆에 여자두분은 나가더군요 ㅎㄷㄷ
  • ...... 2012/08/09 11:00 # 삭제 답글

    배트맨이 불살을 고수하는 것은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신념떄문이죠
    비긴즈에서 브루스웨인은 자기 부모님 살해한 강도를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이려다 실패하고
    레이첼 도스에게 귀싸대기 맞는데 이 때부터 불살캐릭터가 되었다고 보입니다.
    복수는 자기만족이지만 정의는 남들과 함께 실현시키는 것이고
    스스로 심판자가 되어 살인하라는 라스알굴을 정면으로 거역한 것도 그때문이라 보는데

    이번 캣우먼이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저지르는데 그냥 영화상 넘어간 것이 불만입니다
  • 스카이 2012/08/09 11:20 # 답글

    캣우먼의 뒤태만으로도 아이맥스 가치가 있지요 <-

    아무튼... 악역이 몹시 아쉽다는 말에는 백번 동의합니다. 뭔가 베인이 쎈 거 같은데 어째 와닿지를 않아요. 분명 무력으로도 압도적인 거 같은데, 전혀 와닿지가 않더군요 -_-;

    그리고 이 영화의 교훈은 안전벨트를 착용합시다가 아닐까 싶... 최종보스가 교통사고로...
  • 오오 2012/08/09 12:11 # 답글

    그림자 연맹은 운전 면허 및 안전 교육부터 제대로 받아야...
  • 比良坂初音 2012/08/12 21:31 # 답글

    딱 감옥으로 떨어질 때까지만 괜찮았고 그 이후의 진행 전개는 제겐 최악이었네요
    진짜 내가 이 돈 내고 이걸 왜 보고있어야 하지? 라는 느낌-_-;;
    그나마 알프레드의 꿈이 이루어지는 장면이 괜찮았어서 "돈 버렸네"에서 "돈 아깝다" 정도로 희석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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