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종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눈에 띄었던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이름 길다) 한번쯤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카페이기는 한데 묘하게 기회가 안닿아서 미뤄두고 있다가, 날씨는 덥고 한발짝도 더 움직이기 싫고 눈앞에 참 시원하게 냉방을 틀어주는 것 같은 이 카페가 보여서 냉큼 들어가보았습니다. 일부러 좀 옛날 느낌이 나게 만든 것 같은 간판과 외관이 귀여운 카페에요.



내부는 이런 분위기입니다. 자리가 4인석이 기본이고 2인석은 별로 없어요. 의자는 푹신하고 칸막이도 쳐져 있어서 좋습니다. 정말 다방스러운 느낌이라고나 할까. 창가쪽 자리는 직접 보면 조명과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어우러져서 거의 영화 포스터 찍어도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는데, 유감스럽게도 다 차 있더군요. 다음에 가면 차지하고 느긋하게 수다 떨어보고 싶은 자리였습니다.


컵 세트를 팔고 있습니다. 뭔가 직접 만든 느낌이 풀풀 나는데 실제로는 어떤지 모르겠군요. 가격은 24000원부터 3만 몇천원이었나... 물어봐서 대답을 들었는데 까먹었음; 하여튼 좀 비싼 편이라서 하나쯤 구입하려던 지름신의 유혹이 스톱.

와인을 파는 카페고, 다른 카페 메뉴는 전반적으로 평범하고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편. 개인적으로는 빙수가 무척 먹고 싶었으나... 다른 주변 카페와 달리 여긴 빙수를 안팔았습니다. 어흑흑. 이 대빙수시대에 빙수를 안판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ㅠㅠ 약간 뒷맛이 캐러멜스러운 아이스바닐라 라떼(6500원)를 먹고 있자니 뭔가 패배한 기분이... 참고로 여기도 계절 메뉴가 있는데 쌍화차, 유자차, 율무차, 미숫가루_no



같이 간 지인이 주문한 아포가또. (6500원) 맛은 평범했는데 컵 비주얼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완전 직접 만든 것 같은 분위기가 와방 좋아요. 사실 이것 때문에 컵 하나 사볼까~ 하고 갔었는데 가격에 격침.


컵 바닥과 컵받침에도 요렇게 직접 그려넣은 것 같은 그림들이... 컵받침에 살짝 커피를 쏟은 건 애교로 넘어갑시다.
메뉴 가격은 전반적으로 평균보다 비싼 편. 편한 좌석이나 카페 분위기가 메리트인 곳이었습니다. 사실 저번에 한번 오려다 그냥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흡연 가능 카페로 보여서였어요. 딱 들어가자마자 내부에서 담배 피는 사람이 보여서 곧바로 뒤로 돌아 해서 나왔었죠. 그런데 이번에갔을 때는 내부에는 담배 피는 사람이 없고 밖에만 있더군요. 그 사이 내부는 비흡연석 / 외부는 흡연석으로 나눈 건지 아니면 이 날만 뭐가 맞아떨어져서 우연히 그랬던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요즘 포스팅하는 곳들이 대체로 그런데(...) 홍대라고 말했지만 합정역이나 상수역에서 가는 쪽이 가깝습니다.





덧글
우연히 들리셔서 좋은 인상 받으셨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