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나이트 라이즈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카메라의 소음이 너무 심해서' 대사 장면에 쓰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정말 많은 부분이 아이맥스로 채워져 있군요. 큰 화면에 꽉 찬 영상이 좋았습니다. 일반 상영관에서 보면 정말 많은 시간 동안 위아래를 잘린 영상을 보게 되는 셈이니 되도록이면 아이맥스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자세한 것은 나중에 천천히 정리하기로 하고 일단 간략하게 쓰자면, 3부작의 마무리 역할을 잘해줬습니다. '다크 나이트'와 비교하면 전작들과의 연계성이 아주 강합니다. 특히 '다크 나이트'보다는 '배트맨 비긴즈'와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악당들이 행동 이유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이. 그리고 그런 기반 위를 달려서 도달한 결말은 만족스럽군요.


그러나 베인은 실망스러웠습니다. 굳이 조커와 비교할 것도 없이, 그는 별로 강렬하게 존재감을 어필하는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그는 행동은 조커랑 비슷한 구석이 있는 것도 같고 동기는 라즈알굴의 그것을 계승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자신이 흐릿해요. 그의 목소리는 유쾌하며 선량하게 들려서 차라리 배트맨의 변조 목소리가 훨씬 악당스럽습니다. 요상하게 움츠린 자세로 돌아다니는 건 그의 위압감을 축소하는데 크게 한몫 합니다. 좀 더 마초적인 무서움을 어필하는데 신경 썼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느슨하게 낭비된 부분들이 좀 있다고 보는 편인데, 그런 부분들에 베인의 서사가 들어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쉽군요. 막판에 가서는 그저 불쌍했습니다. '다크 나이트'를 보고 그 인상이 남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실망한다면, 다른 것보다는 베인 탓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배우들의 비주얼은 좋습니다. 솔직히 이 점에서 '배트맨 비긴즈'도 불만이 있었고 '다크 나이트'는 아주 불만이 컸죠. 미란다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인셉션' 때보다 훨씬 예쁘게 나왔는데, 그녀만으로도 전작들보다 좋네요. 그런데 심지어 이 영화에는 앤 헤서웨이가 있죠. 배트 포드와 혼연일체가 되어 달리는 그녀는... 네,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비싼 아이맥스에서 볼 가치가 충분했는걸.






덧글

  • 흑염패아르 2012/07/25 00:36 # 답글

    킬힐!!!!!!!!!!!!! 에 늘씬한 뒤태에 배트포드에 탑승한... 그녀가 승리자 ㅠㅠㅠㅠㅠㅠ
  • 애쉬 2012/07/25 02:28 # 답글

    승리의 아이맥스

    근데.... 블로우 업이 아니라 원본을 아이맥스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지구에 2대(?)란건 안자랑...
  • 원더바 2012/07/25 03:32 #

    원래 더 있던걸 놀란이 다크나이트 찍다가 부셔먹었다던가요(...)
  • 로오나 2012/07/25 05:42 #

    다크나이트 때 부셔먹었죠;
  • 소혼 2012/07/25 07:45 #

    다크나이트 때 부서진 걸 고쳤는데 이번에 또 부서먹었다고 하는 군요(...)
  • oIHLo 2012/07/26 09:35 #

    캣우먼 역 스턴트우먼이 클라이막스 장면 찍다가 들이받았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WidV5ypIcd8
  • 고어씨 2012/07/25 03:32 # 답글

    남정네들의 Eye가 Max해지는 마법의 시간
  • FlakGear 2012/07/25 03:59 # 답글

    음... 일반 상영으로봐도 위아래가 짤린것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로오나 2012/07/25 05:43 #

    아이맥스하고 일반 상영은 화면 비율 자체가 잘라서 일반 상영 스크린 비율상으로는 어쩔 수 없이 위아래가 잘립니다. 당연히 관객은 일반 상영으로만 보면 그 사실을 모르죠. 아이맥스로 보면 화면 비율이 장면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건 위아래긴 하지만 예전에 TV가 4:3이 주류일 때 영화 틀어주면 양옆을 잘린 채로 봐야 했던 거랑 같은 거에요.
  • LONG10 2012/07/25 17:50 # 답글

    제가 감상기에 앤 해서웨이의 숨막히는 뒷태 라고 적었더니,
    리퍼러 중에 앤 해서웨이 뒷태가 있더군요.
    저만 아니라 한두 명이 헤벌레 한게 아니다 싶더라고요...

    그럼 이만......
  • 로오나 2012/07/25 05:49 #

    진정 배트포드는 그녀를 위해 있었습니다.
  • Uglycat 2012/07/25 06:49 # 답글

    베인에 대해서는 열이면 열, 쓴소리들이군요...
  • 알트아이젠 2012/07/25 08:13 # 답글

    2회차를 아이맥스로 봐야겠습니다.
  • korjaeho 2012/07/25 09:18 # 답글

    그러면 아이맥스로 닭나라 보면 일반카메라로 찍은건 위아래 레터박스 나오나요?
  • 로오나 2012/07/25 09:21 #

    네. 현재 풀 아이맥스로 촬영된 영화가 없기 때문에 화면비율이 변하지요.
  • 오오 2012/07/25 11:30 # 답글

    여배우가...
    다크나이트는 아주 불만...이 역시 중론이었군요.
  • io/inoo 2012/07/25 15:58 # 삭제 답글

    문득 2부작에 베인이 나오고, 3부작에서 조커가 나왔다면 평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합니다.
  • 로오나 2012/07/25 18:54 #

    그럼 달랐겠지요... 인데 조커가 여기 있었다면 아마 절대 이런 식으로 시리즈가 마무리될 수 없었을 겁니다.
  • 창천 2012/07/26 08:18 # 답글

    이번작 대부분이 베인에 대해 실망했다는 평이 좀 많은 것 같네요.
    전작의 조커가 포스가 강하긴 강했으니.. 일단 로오나님의 추천이니 꼭 아이맥스로 봐야겠습니다.
  • 로오나 2012/07/26 08:30 #

    조커 포스를 떼놓고 봐도 베인이 별로 캐릭터가 잘 나오진 않았습니다. 캐릭터성 어필 면에서도 그렇지만 작중에서 얘에 대한 취급은... (여기까지)
  • 플로렌스 2012/07/26 15:46 # 답글

    긴 러닝타임만큼 전작들과 연계되는 많은 요소들, 많은 이야기거리들 때문에 뭔가 글을 쓰고 싶어도 쉽게 쓸 수 없더군요. 역시 아이맥스로 다시 한번 더 보는 것이 정답일 듯....;
  • 123 2012/07/28 13:09 # 삭제 답글


    캐릭터 자체도 너무 약했고, 긴장감을 주게 시간을 끌고 이런것도 전혀없어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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