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입스 베하가 고안했다는 안드로이드 콘솔 게임기 오우야(Ouya).
안드로이드라고는 해도 기존 안드로이드 게임이 그대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커스텀 안드로이드를 적용해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물론 기존의 안드로이드용 게임도 그대로 돌아간다는데... 뭐 TV에 연결해서 즐기는 콘솔 게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기에 맞게 최적화도 하고 조작방식 등도 고칠 필요는 있겠죠.
오우야는 그저 디자인 컨셉만 존재하는 제품만 아니라 IT 액세서리 브랜드 조본, 그리고 OLPC 재단과 함께 제작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에드 프라이즈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예정된 가격은 단돈 99달러. 어떤 개발자가 만든 게임도 유통시킬 수 있고 모든 게임은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라는군요.
디자인은 멋지네요. 실물이 어떨지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성능이 별볼일 없더라도 99달러의 가격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겠지만, 모든 게임이 무료라면 수익은 전부 광고로 벌어야 한다는 건데 이게 콘솔에서 효과적인 수익 모델이 될지는 회의적입니다. 당장 안드로이드폰과 태블릿조차도 수익성 없어서 게임을 만들던 메이커들도 iOS용만 만들겠다면서 철수하는 판인데... 어쨌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콘솔이라는 점에서는 가치가 있겠군요. 99달러라는 초저가에 게임은 무료로 파니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서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흥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직도 패미컴 짝퉁이 팔리는 수많은 나라들이라면 충분한 메리트가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걸 보니 넥서스Q가 생각나는군요. 구글이 넥서스Q를 이상한 연결장치로만 쓰게 만들지 말고 차라리 이런 식으로 만들었어야 된다고 봅니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개발 환경을 이용한 게임을 유통시킬 수 있는, 또 매년 새로운 스펙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지금 설정된 역할도 할 수 있는 기기로 만들어서 199달러 정도에 팔았으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지 않았을까.
덧글
게임 중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기 전에 5초 광고 하나 삽입...은 아니겠죠. ㅡㅡ;
거기다 클릭도 안 되는 광고는 단가가 엄청 떨어지죠.
고로 구글이 넥서스Q를 이런 방향성으로 만들었어야 합니다. (...)
방향버튼 디폴트로 지원하는게 피처폰 포팅게임 아니면 에뮬게임들 뿐이니..
(※생각해보니 터치게임은 마우스로 하면 되겠네요)
터치안쓰는 게임중에 에뮬계열이면 이미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TV에다가 턱턱 꽂을수있는(HDMI출력지원) 안드로이드 게임패드를 마구 내놓고 있다는 점(대략 N64이전 게임기정도까지는 그럭저럭(원활한건 PS이전까지 이지만)돌아가고)이 문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