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완전 편안하다 '상수 생각파는 카페'


골목 입구에 센스 폭발하는 입간판을 세워놓아서 눈길을 끌었던 상수역 부근의 생각파는 카페. 지난번에 포스팅한 보수적인 박마담 바로 옆에 있는 카페입니다. 실제로 여기가 어떤 카페인지는 전혀 모르고, 예를 들어 그냥 커피 위주의 카페인지 디저트 카페인지 아니면 식사 카페인지조차 모르고 그냥 저 간판 센스 하나 믿고 돌격해보았습니다.


가게는 2층과 3층을 모두 쓰고 있고 2층은 금연으로 점심 무렵부터 영업하는 카페, 그리고 3층은 흡연 가능으로 오후 4시부터 영업하는 술 파는 바.


안에 들어가면 일단 이런 분위기가 반겨줍니다. 완전 아기자기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이 자리 진짜 마음에 들었는데... 역시 여름에 햇빛 드는 자리는 아무래도 힘들고, 축 늘어져서 노닥노닥하고 싶은 기분이었는지라 다음을 기약하며 다른 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른 자리가 이런 자리야! 뭔가 같은 카페 안인데 눈 돌리면 피안... 이 아니라 완전 다른 분위기, 완전 다른 스타일의 좌석이 기다리고 있다! 저쪽이 제대로 앉아서 테이블 위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이쪽은 테이블 위에서 뭐 하고 그딴거 없고 테이블에 비해 낮고 대신 푹신하고 편안한 의자에 몸을 맡기고 흐느적거리는 곳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맨 안쪽에 있는 편안해보이는 소파에 몸을 던졌습니다. 과연 예상대로 와방 편안해서 앉자마자 흐느적...


우리가 앉은 자리 오른쪽으로는 요렇게 주방이 바로 직통입니다. 우리끼리 이야기하다가 주방에 계신 사장님하고도 좀 이야기하다가 그러면서 놀았어요. 우리 말고 다른 손님들도 아주 느긋하게 시간 보내다 가는 분위기. 혼자 오는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볼만한 책들이 많아서... 이렇게 좋은 만화책도 전질 갖추고 있어서! 우린 거의 만화 카페 온 분위기였어요. 실은 다른 책 한두권 읽은 후로는 저도, 같이 간 일행도 이 플라이 하이를 신나게 읽다 보니 장장 네 시간 가까이 지나있었습니다. (...) 자리가 편안해서 데굴거리면서 만화책 보는 기분 완전 최고. 완전 편해요. 나가기가 싫어져요.


메뉴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일단 이런 메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먹거리는 별로 없고 음료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편.


후배는 모히또(6500원)를 주문. 요즘 어째 모히또가 유행인 듯? 원래 논알콜인데 후배가 술 안들어가는구나, 하고 중얼거리니 사장님이 곧바로 '술 넣어드려요?' 하셔서 결국 술이 들어갔습니다. 그리하여 후배는 결국 카페에서 낮술을 까며 만화책을 보는 요상한 짓거리를...


전 콤포트 빙수(7000원)를 주문. 사진 보고 사전에 질문까지 해서 알긴 했는데 그래도 보통 생각하는 '빙수'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분위기. 빙수라기보다는 딸기 프라푸치노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은 메뉴에요. 얼음 딸기 음료를 조금씩 떠먹는 느낌. 여기 빙수는 다른 것도 이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 오기 전에 다른 데서 빙수를 먹고 왔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나와서 부담 없이 음료 마시듯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냥 일반적인 빙수를 상상했으면 실망했을 듯.



귀여운 인테리어 하며, 푹신하게 늘어질 수 있는 자리 하며, 노닥거리면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비치된 책들 하며... 놀러가기 와방 좋은 카페였습니다. 마음에 들었어요=ㅂ=


이건 부록. 생각파는 카페에서 나와보니 그 골목 안에 이런 녀석이! 대낮부터 맥주잔을 든 커다란 곰돌이가 버티고 사람을 유혹하다니 이 무슨 사악한 가게인가;ㅁ; 왠지 다음번엔 여기도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





공유하기 버튼

싸이월드 공감트위터페이스북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atonal.egloos.com/tb/3853502 [도움말]

덧글

  • 화호 2012/06/21 21:54 # 답글

    술 넣어달라면 넣어주는 군요. 꼭 가봐야겠습니다...!
  • 시즈크 2012/06/21 22:00 # 답글

    요즘 진짜 모히또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데요 :-)
  • 로오나 2012/06/23 13:57 #

    요즘 유행인 것 같아요
  • 히카리 2012/06/21 22:11 # 답글

    전에 봤을땐 재밌는 간판! 이라는 느낌이었는데 메뉴판도 센스있고
    카페 분위기도 좋네요. ^^
    밀탑 빙수는 이제는 완전 명사인가봐요.
    메뉴판의 글귀가 귀여워요.ㅋㅋㅋ
  • 로오나 2012/06/23 13:57 #

    귀엽고 편안해요.
  • Skullist 2012/06/21 22:27 # 답글

    아... 곰에서 뿜었습니다. ㅋㅋㅋ

    모히토 맛있죠 모히토.... 하지만 바에 못간지 오래돼서....(분명 연봉은 올랐건만 돈은 전부어디로...?)
  • 로오나 2012/06/23 13:58 #

    저도 뿜었어요. 곰 진짜 파괴력이...
  • 홍쎄 2012/06/21 23:33 # 답글

    ㅎㅎ 카페에서 할 수 있는게 많아 보이군요. 메뉴판도 귀엽구요...
  • 로오나 2012/06/23 13:58 #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카페에요.
  • haru 2012/06/21 23:46 # 답글

    곰이 떡실신하는 카페, 캠핑테마라니 궁금하네요. 맥주를 부르는 카페겠군요, 딱 봐도. 언제나 카페 추천 고맙습니다. 가고 싶은 카페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 로오나 2012/06/23 13:58 #

    다음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곰의 매력은 굉장함.
  • 다물 2012/06/22 01:33 # 답글

    누가 곰돌이 들고 가면 어쩌죠?
  • 로오나 2012/06/23 13:58 #

    무거워서 쉽게 들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도난 위험이 없진 않겠네요.
  • [박군] 2012/06/22 01:39 # 답글

    상수라고 하길래 혹시

    제가 홍대에서 알고있는 그 상수님인줄 알았네요;...
  • 2012/06/22 03:0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아코스턴 2012/06/22 11:46 # 삭제 답글

    메뉴판에 '떼는 아니지만 우유'라는 말이 미묘하네영.. 라떼는 우유인데.. 우유를 우유라 부르지 못하고.
  • 생카 잼병이 2012/06/22 14:4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생카 쥔장인데요... 넘감사드려요...
    일케 잘 써주시다니..!!...담에 오면... 뭐라도 대접해야겠네요..^^
    어떤분일지 짐작이 가는데..혹 제가 못알아보거든..아는척해주세요..!!
    안경안쓰면 장님인지라..ㅜㅜ
  • 로오나 2012/06/23 13:59 #

    앗, 사장님 오셨네요. 다음에 가면 어필해야지! (...)
  • 2PM말고 1PM 2012/06/22 16:21 # 삭제 답글

    메뉴판 정말 귀엽네요 >.<
    주방에 서계신 저 뒷태는 사장님?
    앞 모습이 궁금하네요! 호호호
    다음에는 4층에 있는 BAR도 포스팅해주세요!!!! @.@
  • 창천 2012/06/23 23:50 # 답글

    입간판이 눈에 띄네요. 카페 분위기도 좋고...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