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3 - 한마디로 멋진 완결편



이미 마다가스카하고는 전혀 상관 없어진 마다가스카 시리즈 제3편 '마다가스카3 : 이번엔 서커스다!' 는 멋진 속편입니다. 또한 내용상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이기도 합니다. '마다가스카'에서 시작된 야생에 내던져진 뉴요커 동물들의 이야기가 여기서 한번 끝을 맺기 때문이죠. 뒷편을 만들려고 한다면 어떻게든 만들 수야 있겠지만, 글쎄요? 더 안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뒷이야기가 나와봤자 사족이 될게 뻔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3부작 중에 제일 좋았습니다.

이번 3편의 내용은 2편의 끝에서 그대로 이어지지만 왠지 알렉스의 아빠 사자인 쥬바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동물 캐릭터들이 다 사라지고 1편부터 함께 해온 뉴요커 친구들만 계속입니다. 아무래도 어른의 사정 때문인 것 같아요. 알렉스의 아빠 사자인 쥬바의 성우가 고 버니 맥이었으니까요. 성우를 바꾸느니 아예 이야기에서 치워버리고 없는 것처럼 진행한다, 사실 아프리카 부분이 거의 비중이 없기 때문에 그건 아주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뉴요커 동물들은 또다시 향수병에 시달리면서 아프리카를 나가서 뉴욕으로 돌아가겠다고 사고를 치게 되는 거죠.

이런저런 고초를 겪어가면서 서커스단과 합류해서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균형이 아주 적절해서 지루한 부분이 없습니다. 갈등이나 고뇌는 너무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을 모아다가 딱 맞아떨어지게 만들어놓은 느낌이라 얄팍하지만, 그래서 분위기가 지나치게 가라앉는 일이 없어요. 이야기는 속도감 있고 신나는 볼거리들로 가득하며,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합니다.

서커스는 위기에 빠져 있지만 모두 힘을 합쳐서 위기를 극복하고, 뉴요커 4인방은 마침내 뉴욕으로 돌아오지만 넓은 세상과 진짜 삶을 알아버린 그들에게 그곳은 작고 초라한 감옥에 불과했습니다.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동물원을 떠나 야생에 내던져져 고생했던 그들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가야 할 곳을 깨닫는 과정은 심플하면서도 설득력이 넘쳐서, 3편에 걸쳐 진행된 이야기의 마무리로는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이 작품을 보는 내내 생각한 게 '아이맥스 3D로 보고 싶다!' 였습니다. 전 그냥 디지털 2D로 봤는데 아이맥스 상영관이 '프로메테우스'에 점령당했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이 영화의 볼거리는 멋져요! 작은 곳도, 큰 곳도 잘 만들어졌습니다. 폭주하는 자동차나 달리는 기관차의 조작방식 자체는 리얼한데 각 조종장치에 매달려서 하는 게 펭귄들이라 액셀에 몸을 밀어붙이고 레버 위에서 콩콩 뛰어다니는 모습들은 너무 귀여워요. 서커스의 암컷 곰 쏘냐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묘하게 리얼한 생김새로 만들어놨는데 그 눈망울이 아주 사랑스럽죠. 또한 모나코에서의 코믹하고 다이나믹한 추격씬부터는 블록버스터스러운 볼거리들이 폭발합니다. 태양의 서커스 생각나는 서커스 공연 부분은 진짜 최고였어요. 환상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2D로 보면서도 '아, 이 부분은 3D로 봤으면 3D 효과 멋졌겠는데!'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한둘이 아니고요.


다 보고 나서 남은 의문은 한 가지. 그래서 호랑이 아저씨 도대체 그걸 어떻게 통과하는 건가요, 네?






덧글

  • 창천 2012/06/08 22:50 # 답글

    마다가스카.. 1도 아직 안봤는데, 이번 기회에 봐야겠군요.
  • 로오나 2012/06/10 06:29 #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에 좋은 애니메이션이에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주연 친구들이 나오는 부분보다 펭귄들이 활약하는 부분이 훨씬 재미있다는 게...
  • YSW 2012/06/09 00:48 # 삭제 답글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 다른건 다 넘어가도 진짜 호랑이는 이미 뭔가 다른 세계의 존재일 정도;; 아무리 개그라지만 저건 너무 사기잖아?! 란 말을 같이 보던 애와 하면서 나왔습니다;;
  • 로오나 2012/06/10 06:30 #

    폴리곤과 텍스처로 이루어진 다른 세계의 존재가 맞긴 하겠지만(...) 저건 아무리 봐도 서커스라는 이름의 마법 혹은 초능력 그도 아니면 무공으로 보입니다. 급속 축골공 같은걸 쓰는 거죠. 그렇게 태클 걸게 되는 것 자체가 나름 잘 준비해놓은 개그 함정이겠습니다만.
  • FlakGear 2012/06/09 09:19 # 답글

    마다가스카는 별로 크게 보지않았는데 이렇게 되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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