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의 계절 여름. 올해도 수많은 빙수를 먹어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의외로 별로 많이 못먹고 있는 가운데 간만에 홍대 Be Sweet On에 갔습니다. 요즘은 어째 갈 때마다 자리가 꽉꽉 차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일이 잦다 보니 참 오랜만이네요. 물론 이 시즌에는 당연히 말차빙수를 시켜줍니다.

말차빙수의 크고 아름다움에 버틸 수가 없다! 헉헉. 1인 1메뉴가 기본인 이곳에서 말차빙수만은 2인 1메뉴가 되는데, 가격이 17800원으로 비싸지만 실제로 나온걸 보면 엄청난 볼륨에 괜찮구나 싶어져버리죠. 사르르 녹는 눈꽃빙수 타입 얼음에 진한 말차시럽, 그리고 팥과 말차 아이스크림까지 뭐 하나 빠질 거 없이 맛있습니다.

말차빙수 먹다가 입이 너무 차가워지면 좀 헹궈서 데워가면서 먹으라고 요렇게 따끈따끈한 말차가 나옵니다.

진한 말차시럽과 말차 카스테라. 말차시럽은 항상 좀 부족한 느낌이라 조금만 더 달라고 리필을 부탁하게 되는...

같이 나오는 떡은 몰랑몰랑한 맛이 참 좋아요.

말차빙수는 참 재미있는 게... 보통 가게 안에 말차빙수를 아무도 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누군가 첫 스타트를 끊게 되면 왠지 너도 나도 연쇄적으로 이걸 시키더군요. 우리가 가서 첫 주문을 끊고 나니 시간이 좀 지난 후에는 말차빙수가 없는 테이블이 없는 상황이-_-; 이상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메뉴라서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와도, 그리고 가을마저 지나가고 겨울이 와도 내내 살아있다가 결국 한바퀴 돌아 여름에 다시 인기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역시 크고 아름다워서 그런 것 같아요.


늘 변함없이 만족스러운 레몬에이드, 딸기에이드. 그리고 전 너무 셔서 범접할 수 없는 레몬 주스. 그나저나 딸기 밀피유는 딸기철이 끝나서 들어갔는데 아직 딸기에이드는 살아있군요. 조금만 지나면 못먹겠다 싶어서 냉큼 시켜서 마셨습니다. 우왕.

위풍달달한 생토노레 오렌지. (8900원) 오랜만에 왔더니 좀 바뀌었네요. 메뉴 이름에 '오렌지'가 붙은 것만큼 달라졌어요. 전에는 전체적으로 다 무겁게 달달한 맛이었는데 크림이 오렌지향의 생크림으로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맛이 산뜻해졌습니다. 하지만 위풍달달함은 여전해요.
그동안 딸기 밀피유도 계절이 지나 사라졌고(이번에는 초코 밀피유로 대체되지 않는 걸 보니 초코 밀피유는 별로 인기가 없었나) 의외로 가격대성능비 좋았던 마카롱은 꽤 전에 사라졌고... 그런 식으로 사라진 메뉴들이 몇 있군요. 개인적으로는 딸기 밀피유 빼곤 딱히 아쉬운 메뉴는 아니고 이건 딸기철 되면 부활하리라 믿고 싶지만.







덧글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겨울에만 한국에 들어가는지라 이거 못먹는게 한이되었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