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처묵처묵 #3 갈비가 살살 녹는다 '교동 석갈비'


전주여행 첫날 저녁을 먹으러 간 교동 석갈비. 갔을 때 사람이 바글거려서 잠시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인원도 여덟명이나 되기 때문에 자리 날 때까지 한 10분 정도 기다린 듯.


입구에서 눈에 띄었던 것. 올드하군요. 작은 꽃신을 올려놓은 게 아기자기하게 예뻤습니다.


메뉴. 이번에는 클릭해도 안 커집니다. (...) 보면 벽에 써붙인 메뉴하고 메뉴판하고 가격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아무래도 가격을 한번 올렸는데 메뉴판 쪽에는 반영이 안된 것 같아요.


먼저 상차림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두부랑 동치미가 좋았어요. 제가 동치미 와방 좋아하는데 꽤 맛있어서 많이 마시고 더 달라고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며 석갈비가 등장했습니다. 뜨거워보인다! 4인분이 이 정도니 언뜻 보면 양이 좀 적어보이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그게 아닙니다. 양 꽤 많더군요. 뼈가 없다 보니, 말하자면 치킨 먹을 때 뼈 있는 닭과 순살닭의 양 차이라고나 할까?


석갈비 하악하악. 나와서 이리저리 휘저어서 팽이버섯과 양파를 고기와 섞어줍니다. 고기는 완전 야들야들하고 부드럽고, 양념이 아주 적절하게 맛있어요.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같이 섞어 나오는 양파하고의 궁합도 최고. 그냥도 먹고 쌈 싸서도 먹고... 지칠 때까지 처묵처묵!


같이 간 일행 중에 연잎밥을 먹어본 적이 없는 일행이 있어서 세트로 시켜보았습니다. 연잎밥은 일단 비주얼적으로 눈길을 끌고 풀어놓고 보면 향이랑 맛은 좀 취향 탈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쯤은 먹어볼만 합니다. 근데 여기서 세트로 먹기에는 15000원은 가격대성능비가 좀 떨어지는 느낌. 개인적으로는 냉면과의 콤보가 나을 것 같습니다.


호평이었던 냉면. 국물이 상당히 맛있어서 깜짝. 하지만 면은 두꺼운 고깃집 냉면 스타일이라 아쉬웠어요. 면까지 좋았으면 진짜 완벽했을텐데...


나올 때 카운터 앞에서 발견한 무료 후식 요구르트. 저 통에다 저렇게 잔뜩 채워놓는 게 상당히 깼습니다. 새코미는 처음 들어보는데 맛은 그냥 우리가 아는 그 요구르트.


교동 석갈비에서는 다들 진짜 폭발적으로 잘 먹었습니다. 처음 석갈비 나왔을 때는 양 좀 적은 것 같다~ 했는데 연잎밥에 냉면까지 해서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불러 터질 지경이라서 그냥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한참 한옥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배를 꺼뜨리고 갔어요. 다음번에 가도 또 가고 싶군요.



(추가) 반년 후에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대실망.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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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창천 2012/05/30 20:21 # 답글

    서, 석갈비라니 ?! 역시 전주의 먹거리는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군요.
  • 틸더마크 2012/05/30 20:58 #

    빠지는 거라니 생각나는데 개인적으로 전주의 먹거리에 좀 불만이 많은 부분이 냉면이 맛있는 집이 좀 드뭅니다. 어흑어흑 ㅠㅠ 냉면을 좋아하다보니 그 점이 좀 슬프다능...ㅜㅜ 아마도 전주 사람들이 여름에 가장 즐겨찾는건 냉면보다도 소바나 콩국수일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선지 그건 잘하는 집이 많습니다.

    평양냉면 같은 건 기대도 안하지만(서울 벗어나면 하는 데가 드무니까요) 그나마 잘하는 몇집은 여름만 되면 맛의 편차가 겁나게 커진다거나 양이 막 줄어든다거나 해서 저를 슬프게 한다지요. ㅠㅠ
  • 창천 2012/05/31 00:26 #

    냉면 정도라면야.. 어차피 저야 고기집에서 나오는 냉면이야 평균 정도면 만족하는 수준이고, 국물만 시원하다면 괜찮거든요. 부산에서 사는 터라 냉면, 밀면은 여름에 많이 먹으니까 말이죠.
  • 로오나 2012/06/03 15:16 #

    석갈비는 살살 녹아요. 여기 냉면은 확실히 면이 아쉽습니다.
  • 틸더마크 2012/05/30 20:54 # 답글

    교동 떡갈비는 오며가며 많이 봤는데(전주가 떡갈비가 유명한 동네도 아니고 일부러 가보진 않았습니다만서도...ㅎㅎ) 석갈비는 저도 처음봅니다. ㅎㅎㅎ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전주 내려가서 친구놈들 만나면 한옥마을 산책 하면서 노가리 풀 때가 많은데 내려가면 한번 가보자고 애들 꼬셔봐야겠네요. +_+ (괴기가 맛나보여요!) 한옥마을 음식점들이 몇몇 터줏대감급을 빼면 대개 그렇듯 생긴지는 얼마 안됐으려니 싶습니다만 꼭 오래된 집만 맛있는 건 아니기도 하지요. :)

    고깃집 냉면은 대개 양산형 공장 육수라 맛있는 데가 드문데 깜짝놀랄만큼 맛있으셨다니 매우 바람직하네요. ㅎㅎㅎ 드물게 직접 육수를 내는 집이 있는데 그런 케이스인가봅니다.
  • 로오나 2012/06/03 15:16 #

    단체로가기엔 딱 좋은 듯. 고기 아주 맛납니다.
  • 이네스 2012/05/30 21:41 # 답글

    여물통?! 우리는 소인거였습니다! 고기고기.
  • 로오나 2012/06/03 15:16 #

    요구르트도 고기고기하게.(응?)
  • 알트아이젠 2012/05/30 21:53 # 답글

    푸짐하군요!!
  • 앗시마 2012/05/30 22:14 # 답글

    만일 전주 여행을 간다면 꼭 가고 싶은 곳이네요(?).
  • 思郞 2012/05/31 11:22 # 답글

    아 근데 로오나님은 보통 여행가시면 숙박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로오나 2012/06/03 15:17 #

    보통 펜션 같은데를 빌려서 숙박하죠. 대체로 5명 이상이 같이 가거든요.
  • 석갈비먹은사람 2012/08/01 13:42 # 삭제 답글

    교동 석갈비에서 먹다가 살아있는 파리가 나왔었죠.
    날갯짓하는 파리를 보고 당황하여 사진도 안 찍고 파리나왔다고 하니 죄송하단 말 한 마디 없이
    확 뺏어 가더니만 새로 다시 주더군요. 죄송하다 의무적으로 말해놓고는
    계산할 때 왜 파리가 나왔었냐고 물으니. 파리가 아니라 파리처럼보이는 검정색 물체라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저희 뒤 테이블에서는 물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더랍니다.
    사진 찍지 못한 게 한이네요. ㅠ_ㅠ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교동 석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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