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카페 분위기에서 스테이크를 '홍대 뉴욕뉴욕'


홍대의 아우미식이 있는 골목 안쪽에 있는 뉴욕뉴욕. 처음엔 왜 저렇게 구석진 곳에다 저렇게 큼직한 카페를 차렸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스테이크 파는 식당이었습니다. 카페도 겸업하고 있긴 하지만요. 여길 가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밤에 지나갈 때 골목 앞쪽에서 시식 코너를 차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철판에서 갓 구운 고기를 먹어보니 맛있어서...


입구부터 시작해서 1층, 2층 다 카페 스타일로 멋스럽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천장도 높고 공간이 넓어서 아주 쾌적해요. 좌석도 편하고, 좌석 사이의 간격도 넓은 편이고. 커피나 한잔 하면서 수다 떨자고 와도 불만 없을 것 같은 분위기의 가게.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층에 올라가서 창가자리에 앉았는데, 직원 호출 버튼이 재미있군요. 용도를 나눠서 부를 수 있다니.


메뉴. 위쪽 메뉴 사진은 클릭하면 와방 커집니다. 스테이크, 파스타, 리조토가 주력 메뉴고 몇몇 사이드 메뉴와 술, 카페 메뉴도 팔고 있습니다. 물론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을 와인도 같이 팔고 있고요. 스테이크는 돼지고기/소고기로 나뉘는데 돼지고기는 대략 12900원 이하의 가격으로 비교적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이고 소고기는... 네. 원래 소님은 몸값이 높으시죠. 17900원부터 시작하십니다. 전부 VAT 별도 가격이니 유념하시길. 개인적으로 이런 VAT 별도는 마음에 안 들어요. 어차피 낼 돈인데 다 포함해서 가격을 명시해줄 것이지.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괜찮은 빵. 시큼한 발사믹 식초 + 올리브 오일에 찍어먹습니다. 왠지 크림 파스타 같은걸 주문해서 크림 소스에 찍어먹고 싶은 빵이지만... 여기에는 스테이크를 처묵처묵하러 왔을 뿐이고.


갈릭 보스턴 벗 스테이크.(12900원) 알목심과 향긋한 마늘향이 어우러진 스테이크... 라고 합니다. 고기는 부드럽게 씹혔고, 소스가 진하고 좀 매콤한 편입니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매운맛/보통맛/어린이 소스를 고를 수 있었어요. 딱히 선택을 안했기 때문에 어느게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얇은 스테이크를 이런 식으로 접어서 나옵니다. 처음에 워낙 예쁘게 꾸며서 나와서 헤집어본 후에야 알 수 있는 사실. 양은 아주 많진 않고 적당한 수준입니다.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이 적당량이 예쁘게 꾸며져서 나오는 것도 그렇고 여성들이 고기 먹으러 오기에 적절해보이는 느낌.


블루베리 보스턴 벗 스테이크.(12900원) 돼지고기 스테이크에 블루베리라니 이 조합은 도대체 무엇인가... 싶은데 의외로 먹어보면 꽤 잘 어울립니다. 블루베리가 상당히 많이 들어갔고 스테이크 스타일은 갈릭 보스턴 벗 스테이크와 동일하고요.


둘 다 생크림을 얹은 통감자가 같이 나옵니다. 이건 좀 마이너스였는데, 감자가 별로 뜨겁지 않아요. 그래서 생크림이 안 녹더라고요. 원래 이런건 감자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생크림을 녹여줘야 제맛이거늘. 그래서 결국 감자는 그냥 스테이크 소스에 찍어먹었습니다. 스테이크 소스가 진해서 감자를 찍어먹어도 맛있었음.


이건 다른 날 저녁에 와서 먹어봤던 코리안 찹스테이크.(10500원) 돼지고기/닭고기를 선택할 수 있고 여기서는 돼지고기였습니다. 매콤한 맛이 나는 메뉴인데 먹다보면... 코리안~이라는 이름을 보고 예상했어야 하는데 뭔가 밥반찬 같은 느낌이 드는 메뉴. 그래서 볶음밥을 같이 주나 봅니다. 맛있긴 합니다만 뭔가 이런데서 기대하는 것과는 다른...


머쉬룸 보스턴 벗 스테이크.(9800원) 스테이크와 소스는 위의 두 메뉴와 같고 통감자가 없습니다. 그리고 큼지막한 버섯이 같이 구워나오는데 이게 꽤 맛있군요.


저녁에 왔을 때는 인원이 네 명이다 보니 이런 이벤트가 발생. 다녀온지가 좀 됐기 때문에 지금도 하는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 모인 멤버들은 다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통해서 알게 된 사이였기 때문에 '프론테라'라는 네 글자에 운명을 느끼고 프론테라 샤도네이라는 저렴한 칠레 와인을 주문. 적당히 기분 내며 마시기에 좋은 저렴한 와인이었고 맛은 외려 가볍고 과일향도 나서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덧글

  • 260354 2012/04/18 20:42 # 삭제 답글

    아아아, 버틸수가 없네요...
  • 창천 2012/04/18 21:29 # 답글

    버, 버틸 수가 없네요 !
  • Crescent Moon 2012/04/18 23:33 # 답글

    야자끝내고온 수능생으로서 버틸수가 없습니다!
  • Ryunan 2012/04/19 00:19 # 답글

    그러고보니 이제 법으로 식당 음식값에 부가세 붙인 금액 표기하라는 게 시행되려는 것 같은데 아웃백이나 빕스 같은 곳도 이제 10원단위로 가격이 조정되어 메뉴판에 붙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 gloomycat 2012/04/19 01:40 #

    그러고보니 예전에 들은 것 같네요+ㅁ+
    정직하게 10단위로 표현하지 않고 부가세를 핑계로 가격을 더욱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ㅠ ㅠ
  • 로오나 2012/04/20 12:38 #

    그것도 좀 엽기적이긴 한데, 그래도 나중에 10% 더 내라고 계산 짜증나게 하는 것보단 그쪽이 낫습니다.
  • gloomycat 2012/04/19 01:41 # 답글

    생각보다 가격대가 괜찮네요~+ㅁ+ 정말 친구들과 한번쯤 들려보고 싶어요~
  • 로오나 2012/04/20 12:38 #

    분위기도 좋고 스테이크 뜯고 싶을 때 가볼만 합니다.
  • Bewitcher 2012/04/19 14:12 # 답글

    가격 완전 싸네요;; 전 처음에 천원단위인줄 알았어요. 12.9 보고 12만 9천원이라니.. 꽤 비싸네. 라고 생각했어요 ㅋㅋ 완전 저렴한 가격에 땡기네요.. 퀄리티도 좋아보이고.
  • 로오나 2012/04/20 12:38 #

    돼지고기 스테이크라 그렇긴 하지만. 근데 12만 9천원이라니... 프랑스 요리 풀코스를 먹을 수 있는 가격.
  • 형광등 2012/04/19 14:13 # 답글

    점심먹은후라 다행이예요ㅠ.ㅠ 그런데, 감자와 생크림이라니, 달달해서 안 어울리것 같은데....특이한 조합이네요. 보통은 사워크림일텐데....
  • 로오나 2012/04/20 12:39 #

    근데 감자가 안뜨거운게 마이너스.
  • 치노 2012/04/19 16:37 # 삭제 답글

    .....순간 라가와 마리모님의 '뉴욕뉴욕'이 떠올라 움찔했습니다 설마 무슨 관련이 있는건..
  • 로오나 2012/04/20 12:40 #

    왠지 전 그렇게 들으면 '불타는 우정'이 떠오르는군요.(...)
  • SARK 2012/12/10 01:25 # 삭제 답글

    정말 생크림인가요?? 사워크림이 아니고 생크림이라면... 레시피가 독특(?) 하네요~~~~ 사워크림이라면 원래 안 녹을테지만....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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