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리버가 교보문고와 손잡고 내놔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9만 9천원의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K HD가 출시되었습니다. 12만 9천원으로 스토리K에 비해 3만원 비싼 이 제품은 해상도가 1024 x 768로 높아졌고, 색상레벨 역시 8그레이 스케일이었던 스토리K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16그레이 스케일입니다. 여전히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 마켓은 교보문고로 한정되는 것 같습니다만.

높아진 해상도, 그레이 스케일을 제외한 스펙은 크기나 무게까지도 스토리K와 동일. 3만원만큼 화면 퀄리티가 올라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가독성도 좋아졌겠죠. 근데 그래도 1024 x 768 갖고 HD라는 이름을 붙이는 건 좀 미묘한 느낌. 이건 HD 해상도가 아닌데...
처음부터 스토리K 대신 이쪽을 내놨어도 좋을 것 같지만 9만 9천원과 12만 9천원은 별 차이가 아닌 것 같아서 꽤 큰 차이라서... 게다가 10만원이 넘냐 아니냐는 일종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냐 안넘냐의 문제이기도 했을 거고. 뭐 지금도 선택이 가능한 것 같으니 화면에 좀 더 돈을 들이냐, 아니면 좀 더 부담없는 장난감을 고르느냐의 문제일듯.
덧글
그거 달고 나오는 전자책이 곧 나오면 좋겠네요. 그리고 전자책 생태계가 좀 발전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리더를 확고한 마음으로 구입할 텐데......! 좀 호환성도 있게 해주고, 플립보드 같은 어플도 넣어주고 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럼 바로 아이패드 버리고 전자책 구입할 거인데.
특히 화면의 선명도는...
제가 스토리 HD쓰다가 팔아먹고 안드로이드가 쓰고 싶어서 소니 PRS-T1을 구매 했는데, 도저히 못쓰겠더군요.
실제 제품을 비교해보면 오히려 "9만9천원 주고 스토리K를 산게 속았다!!"
이렇게 외칠 정도입니다.
해외버전 스토리 HD에 한국버전 펌웨어도 올라가주면 좋겠네요.
교보 문고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일은 아닐거 같은데...
어제 아이리버는 또 한 명의 안티팬을 만들었네요.
다른 전자책보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던 아이리버의 스토리K.
결국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맞구나란 속담이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경험을 했네요.
큰 충격을 받은 적도 없고, 나름 소중하게 다루고 있었는데,
가방 속에서 책들과 마찰이 생겼는지 액정 속 유리가 깨졌다는 AS센터 직원의 말.
거기까지는 그렇다치더라도 수리비가 4만원 이상.
특별히 실수를 해서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준 것도 아닌데...
갑자기 회가 나서 불만을 계속 털어놨더니 나 같은 고객은 그냥 아이패드나 다른 액정 튼튼한 제품을 쓰라고 하길래 수리의 의욕을 잃고, 폐기했습니다.
너무 약해요. 정말 저질 체력... 흑흑...
님은 충격에 주의하고, 주의하세요.
수리비 8마넌.....
안에 산 책때문에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