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거 게임 : 판엠의 불꽃'이 2주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첫주에 '시리즈물 후속이 아닌 영화 중에서는' 사상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던 이 영화는 2주차에도 첫주대비 59.9% 하락한 61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극장당 수입도 1만 4769달러로 이번주에 개봉한 블록버스터 기대작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것 같은 수준입니다. 북미 누적수익은 벌써 2억 5103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해외수익도 1억 1390만 달러나 집계되어서 전세계 수익이 3억 6493만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5억 달러 돌파쯤은 아주 손쉬울 것 겉고 과연 어디까지 뻗어가느냐가 관건이군요.
우리나라에도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2위는 '타이탄의 분노'입니다. 이번주 기대작 중 하나였지만 상대가 강해도 너무 강했습니다. 354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420만 달러, 극장당 수입 9647달러로 무난한 수준의 첫주말 성적입니다. 전작인 '타이탄'의 첫주말 성적이 6124만 달러였다는 걸 감안하면 아무래도 많이 못하군요. 해외수익 78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1220만 달러. 아무래도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해외흥행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북미 평론가들은 혹평 중이고 관객평은 그럭저럭. 아무래도 블록버스터스러운 비주얼은 다들 인정하지만 스토리가 완전 똥망이라 도저히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고 외치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보러 다녀왔는데 아마 이 영화는 아이맥스 3D에서 관람하는 사람과 그외의 환경(특히 칙칙한 일반 3D관)에서 관람하는 사람이 완전 다른 영화를 보는 느낌이 아닐까 싶군요-_-; 열명 정도의 인원이 우르르 몰려가서 봤는데 전원 적어도 시각적 쾌감 면에서는 할말이 없을 정도로 만족하고 나왔거든요. 이 기준에서 올해 이거보다 나은 영화가 몇개나 나올 수 있을지 회의적일 정도입니다. 어쩌면 이런 점은 전작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작은 2D에서 본 사람은 관대하게 킬킬거리는 사람이 많았던 반면 3D로 본 사람은 폭풍처럼 분노를 토해냈었지요.

3위는 '백설공주'입니다. 3603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900만 달러, 극장당 수입은 5273달러로 그냥저냥이고 해외수익 1187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3087만 달러로 출발했습니다. 8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생각하면 영 시작이 안 좋군요. 이 영화도 해외흥행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북미에서는 평론가들이 그냥저냥 아주 나쁘진 않은 평을, 관객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려 평론가 평이 관객평보다는 좀 나은 편인듯.
타셈 싱 감독, 줄리아 로버츠가 왕비를, 릴리 콜린즈가 백설공주를 연기합니다. 근데 전 '신들의 전쟁'을 보고 워낙 좌절했는지라 타셈 싱이 연출하는 영화에는 더이상 아무 기대도 하고 싶지 않고... 또 하나의 백설공주, 샤를리즈 테론이 궁극 포스의 여왕님을,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백설공주를, 그리고 '토르 : 천둥의 신'과 '어벤져스'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가 사냥꾼을 연기하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만 기대하고 있습니다.
눈처럼 하얀 피부, 앵두 같이 빨간 입술, 머리는 어두운 밤처럼 까만 아름다운 18살 소녀 백설공주(릴리 콜린스). 고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새 왕비(줄리아 로버츠)를 맞이한 왕이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자신의 미모만이 관심사인 왕비의 사치와 낭비벽으로 왕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도둑으로 둔갑한 일곱 난쟁이들에게 굴욕을 당한 발렌시아 왕국의 앤드류 왕자(아이미 해머) 일행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왕국을 찾아온다. 훈훈한 외모와 부유한 경제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왕자를 만난 왕비는 그와 결혼해 로또 같은 인생역전을 꿈꾼다. 하지만 왕자는 백설공주에게 첫눈에 반하고, 분노한 왕비는 공주를 없애기로 한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깊은 숲 속에서 위험에 처해있던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들로 인해 겨우 목숨을 구한다. 숲으로 쫓겨난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들의 스페셜 멘토링을 받으며 빼앗긴 왕국을 되찾고 진정한 공주로 거듭나기 위해 기막힌 작전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에는 5월 3일 개봉.

4위는 전주 2위였던 '21 Jump Street'입니다. 신작들이 계속 폭발을 하건 난동을 부리건 이 영화는 아주 꾸준히 흥하는 중입니다. 2주차 주말에도 15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누적수익이 9310만 달러에 달하고 있고 현재 4200만 달러의 제작비는 북미 수익만으로도 가뿐하게 회수한 상태됴. 여기에 해외수익 2220만 달러가 더해지면서 전세계 1억 1530만 달러.

5위는 전주 3위였던 '로렉스'입니다. 주말 800만 달러, 누적 1억 8960만 달러, 그리고 해외수익 3770만 달러를 더해서 2억 2730만 달러 기록 중.
우리나라에는 5월 3일 개봉.

6위는 전주 4위였던 '존 카터 : 바숨전쟁의 서막'입니다. 주말 201만 달러, 누적 6621만 달러, 해외 1억 883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2억 5451만 달러. 그래도 흥행수익으로 순제작비인 2억 5천만 달러를 넘긴 했군요. 문제는 최저 이거 두 배는 벌어야 하고 마케팅비 생각하면 더더욱 많이 벌었어야 한다는 거지만...
그나저나 5위까지가 수익을 독식하고 6위부터는 원래부터라면 10위 밖이었어야 할 수준들입니다 이거;

7위는 전주 16위였던 'Salmon Fishing in the Yemen'입니다. 개봉 4주차로 이완 맥그리거 주연으로 지극히 소규모로 제한상영되면서 조금씩 규모를 키워온 영화인데, 이주에 무려 359개 극장이 더해지면서 483개관에서 주말수익 127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누적수익은 317만 달러. '디어 존'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이 연출한 정치드라마라고 합니다.

8위는 전주 5위였던 '액트 오브 밸러'입니다. 주말 101만 달러, 누적 6775만 달러, 해외 240만 달러를 더해 전세계 7015만 달러. 이건 완전 북미용이군요.

9위는 전주 6위였던 'A Thousand Words'입니다. 주말 92만 달러, 누적 1652만 달러. 에디 머피의 재앙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10위는 전주 그대로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 신비의 섬'입니다. 주말 84만 달러, 누적 9848만 달러, 해외 2145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3억 2980만 달러.
이번주 북미 개봉작을 살펴보자면,

15년만에 '타이타닉 3D'가 옵니다. '아바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기록을 가졌던 이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3D화했고, 그 성과는 정말 극장에서 확인해볼만합니다. 저는 전날 아이맥스 3D로 이 영화의 예고편을 감상했는데 도저히 15년 전의 영화를 3D화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3D 효과에 놀라고 말았습니다. 아이맥스 3D로 보거나 아니면 안보거나 둘중 하나일 듯.
우리나라에도 이번주 개봉.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의 최신작 'American Reunion' 개봉합니다. 전작의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 동창회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는군요.
덧글
15년 전에 영화관에선 보지도 못했었고, 그땐 대형 스크린도 없었던 시대였지요,,
초대형 스크린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