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아이패드, 광시야각, 레티나 디스플레이



아이패드 이후 여러 태블릿 기기가 나오면서 조금씩 휴대용 기기들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감각이 바뀌어가는 걸 느낍니다. 예를 들어 아이패드 이후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은 몇몇 초저가 제품을 제외하면 다들 IPS니 PLS니 하는 광시야각에 괜찮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왔습니다.(7인치면 1024 x 600 이상, 10.1인치라면 1280 x800) 이건 넷북이나 노트북에 달린 디스플레이에 훨씬 좋은 품질을 자랑하는 것들이었죠. 태블릿이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나와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시장을 확장해나가다 보니 노트북을 열고 화면을 들여다 볼때마다 불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왜 100만원도 넘는 비싼 노트북에도 이렇게 저질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는 거야?'


옛날이라면 모를까, 1세대 아이패드가 나온 게 벌써 2010년의 일이고 그 이후로 수많은 광시야각 패널을 단 태블릿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말이죠. 그런데도 노트북 쪽은 아직도 고가형 중에서 광시야각 패널을 단 모델들이 하나둘씩 보이는 수준입니다. 이전에도 비싼 모델들 중에는 그런 모델들이 하나둘 정도 있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어요. 올해 윈도우8도 나오고 하는데 이 추세가 얼마나 바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가형이면 몰라도 비싼 물건이면 그보다 훨씬 싼 태블릿보다 훨씬 못하다는 느낌이 팍팍 드는 디스플레이를 달아놓진 말아야 할 것 아닌가. 다음 노트북은 웬만하면 질 좋은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델로 가고 싶습니다. 윈도우 PC에서 딱히 초고해상도 화면을 보고 싶진 않으니,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본격적으로 대응을 보여주기 전까진 해상도는 그냥 지금 수준으로 갔으면 싶고.



아이패드 3세대가 2048 x 1536 해상도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달고 나오면서 또 한번 감각이 바뀌었습니다. 정작 아이패드 3세대는 아직 구경도 못해봤는데, 이후에 발표되는 다른 태블릿들의 스펙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저런, 가격은 아이패드랑 비슷한데 해상도가 저게 뭐야?'


사실 10.1인치에 1280 x 800 해상도는 꽤 좋은 해상도인데도 말이죠. 갤럭시 탭 10.1만 해도 화면이 아주 선명하고 보기 좋아요. 노트북 화면보다 보면 막 눈이 부셔요. 내 노트북이 훨씬 비싼데 왜 화면이 이렇게 후줄근하니. 그런데 아이패드 3세대 덕분에 태블릿 시장에 해상도 인플레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이미 아수스는 아이패드 3세대 발표보다 한발 앞서서 1920 x 1200 풀 HD 해상도의 IPS 패널을 탑재한 트랜스포머 패드 인피니티를 발표해둔 상태이기도 했고, 앞으로 이런 패널을 탑재한 기기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되겠죠. 아이패드와 비슷한 가격으로 경쟁하려면 이 정도 디스플레이는 탑재해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에이, 해상도가 저게 뭐야?' 소리나 들으면서 가격을 낮춰야 할 판. 정작 안드로이드 쪽의 고해상도 대책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어떤지도 모르는데...


결론 : 이게 다 아이패드 3세대 때문이다!







덧글

  • 천하귀남 2012/03/23 17:15 # 답글

    뭐 언젠가는 나오겠지요. 그나저나 10.1인치대 노트북이 나온다면 1.2Kg아래 무게의 노트북도 나올거라 봅니다.
    아이비 브릿지 노트북 발표만 기다리는 중인데 발열이 줄었으니 기존보다 좀더 가벼운 모델들이 나오겠지요.
  • 로오나 2012/03/23 17:17 #

    1.2Kg 아래의 노트북들은 이미 나왔죠; 13인치에서도 1.16kg를 실현시킨 모델들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 천하귀남 2012/03/23 17:32 #

    설명이 약간 모자랐군요. 제가 원하는건 i5 2.4G정도의 일반 CPU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들 입니다. 현재 1.4Kg정도까지도 내려왔고 가격도 100만원 아래 80만원선에 모델들이 많더군요.
  • 로오나 2012/03/23 17:33 #

    그런 것들은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요. 인텔의 설레발대로라면 그쪽도 역시 하스웰 때부터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Adieus 2012/03/23 17:35 #

    말도 안되는 가격이지만 VAIO-Z 는 I7-2640M/13인치에 1.2kg 미만임둥;;;
  • 저녁 달빛 2012/03/23 17:16 # 답글

    게다가 기존의 아이패드 2가 40만원대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생각 했습니다.

    중간 계 타블릿 다 죽겠구나.
  • 로오나 2012/03/23 17:17 #

    개인적으로 상상하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최악의 시나리오는 올해 아이패드 미니가 399달러로 나온 후에 내년부터 구형을 299달러에 파는거.(...)
  • 에르네스트 2012/03/23 17:33 #

    그랬다가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살아남는 방면은...........
    7,8인치150달러 시장에서나 살아남겠지요~
  • 긁적 2012/03/23 17:16 # 답글

    결론에 격하게 동감하면서 한 줄 추가합니다.

    이게 다 아이폰4가 사람들의 눈을 버려놓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제 눈이 정-_-상이기만 해도 아이패드2를 지를텐데 말이죠.
    근데 난 아이폰때문에 눈을 버렸잖아? 돈 더 써야지 뭐. (....)
  • 로오나 2012/03/23 17:20 #

    다들 그렇게 레티나 게이가 되어갑니...
  • 로리 2012/03/23 17:35 # 답글

    이게 다 잉텔때문입니다
  • 로오나 2012/03/23 18:28 #

    시리즈9 2세대에는 그래도 IPS가 들어갔고 아수스 젠북 2세대에도 1980 x 1080 IPS가 들어간다는데 과연 뭔가 변화가 생길 것인가. 아이비브릿지가 80달러 정도 내린다는 루머가 도는데 진짠지 모르겠습니다.
  • 다물 2012/03/23 22:44 # 답글

    포터블기기에 TN이면 오히려 사생활 보호되서 좋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화질을 먼저 따지더군요. 옆나라처럼 사생활보호한다고 시야각 떨어뜨리는 보호필름 붙이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지만요.
  • 로오나 2012/03/24 00:08 #

    그러고 싶으면 보호필름을 사서 붙이면 되죠. 하지만 애당초 TN이면 그런 선택지가 없습니다. 솔직히 노트북 화면 진짜 스트레스에요. 좋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보는 각도가 위아래로 바뀌면 색이 확 바뀌는 그 짜증.
  • 창천 2012/03/23 23:42 # 답글

    확실히 지금 사용하는 시리즈7 크로노스도 다른 건 다 만족스러운데 디스플레이 하나가 에러라는 평이 대다수죠. 디스플레이 하나 때문에 다시 팔았다는 사람들도 수두룩합니다. 이 가격대의 노트북에 걸맞지 않다고 말이죠.
    저야 디스플레이에 크게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라 상관없지만, 고가의 프리미엄급 노트북에서는 광시야각 패널로 탑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로오나 2012/03/24 00:09 #

    시리즈9도 마찬가집니다. 뭐 2세대인 뉴 시리즈9는 13인치는 PLS라고 해서 매우 부러워하는 중이고 3세대쯤에 갈아탈까 생각중이지만.

    하여튼 100만원쯤 되는 물건이면 화면도 좋은거 채택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훨씬 싼 태블릿에 광시야각이 당연하게 들어가는 요즘은...
  • 나르사스 2012/03/23 23:44 # 답글

    이미 컨설팅 하는 지인이 사서 업무용으로 쓰고 있다는데요... 그 사람 하는 말이 '별로 달라진게 없는데 이상하게 눈이 덜 피곤해서 서류 읽기가 편하다'라는 말은 하더라구요.
  • 로오나 2012/03/24 00:09 #

    뭐 좋은 화면이면 눈이 덜 피곤하죠. 적어도 상하각도가 좀 바뀌었다고 색이 바뀌진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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