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합체시키는 맥도날드 맥모닝 빅브랙퍼스트


요즘 들어 서울역에서 열차 타고 지방 갈 일이 연달아 생기는 바람에 한참동안 갈일이 없었던 맥도날드에 또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물론이고 동행한 친구들이 주문한 맥도날드의 메뉴들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요상해보였던 것이 바로 이 맥도날드 맥모닝 빅브랙퍼스트 세트.(4700원) 저 박스는 처음 나오는 순간 응? 하게 만드는 위용이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부록으로 나오는 해시브라운. 완전 바삭하고 맛있는데... 이 세트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는 듯. 어쨌든 존재감이 확실한 빅브랙퍼스트의 박스를 열어보면...(왠지 옆에 붙은 파랑 스티커에 '핫케익'이라고 써있는게 무진장 신경 쓰이지만)


...응?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광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왠지 다 합치면 햄버거 비스무리한 뭔가가 될 것 같은 녀석을 차근차근 분리해서 박스 하나를 채워놨다? 안에 뭔가 실하게 가득차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화끈하게 배반해준다? 덤으로 패스트푸드 메뉴 주제에 먹기가 무지 귀찮아보이기까지 한다?


어쨌든 맥도날드의 의도대로 합체해봅니다. 합체해놓고 나니까 비주얼적으로 별로 고급스러워보이지 않는... 솔직히 말해서 좀 후줄근해보이는 결과물이 탄생하면서 박스가 참 광활해보일 정도의 공백이 발생.


이걸 주문한 친구는 해시 브라운을 따로 먹기가 참 귀찮다면서 안에다 끼워넣어먹는... 맥도날드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뭔 상관이냐 싶은 짓을 저질러서 우걱우걱.


해시브라운이 참 맛있고 빅브랙퍼스트도 나쁘진 않은데 '어디가 빅이야?'라고 묻고 싶어지는 데다가 햄버거에 비해서 뭔가 나으냐고 묻는다면 글쎄? 조립하는 건 귀찮고 조립하고 나면 박스의 빈 공백이 묘한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별로 좋은 인상으로 남진 않았습니다.








핑백

  • Running on the Blade : 맥모닝 빅브렉퍼스트 먹어봤어요. 2012-02-25 10:22:34 #

    ... 맥모닝 세트는 아침에 맥도날드 갈일이 전혀 없어서 궁금해하기만 하고 한번도 못먹어봤는데 로오나님의 포스팅에 삘꽂혀서 간만에 일찍 일어난 김에 빅브렉퍼스트를 먹으러 동네 맥도날드에 자박자박 걸어갔다 왔습니다. 사진 그런건 없고(먹다보니 안찍었어요...그냥 ... more

덧글

  • 김ㅌㅁ 2012/02/21 20:57 # 답글

    아니 질소포장이 맥도날드에서도?! 싶은 메뉴네요.
  • 로오나 2012/02/21 22:18 #

    나올 때는 차있지만 합체한 후엔 아니란다!

    ...라는 거겠죠.
  • 12212 2012/02/21 20:59 # 삭제 답글

    그러니까 버거킹도 빨리 본토의 모닝 메뉴 크로아상위치를 들여와야 합니다
  • 제너럴마스터 2012/02/21 21:05 # 답글

    솔직히 말하자면 저거 먹을바에야 소시지 맥머핀 세트 먹는게 낫습니다. 왜냐햐면 저 메뉴가 소시지 맥머핀에서 치즈만 뺀거거든요. 대표적인 조삼모사의 사례.(...)
  • 로오나 2012/02/21 22:18 #

    심지어 치즈가 빠졌다고요!? 진정 조삼모사로군요!
  • 창천 2012/02/21 21:11 # 답글

    해시 브라운이 제일 맛있어보이네요(...)
  • 로오나 2012/02/21 22:18 #

    네. 그게 제일 맛있어요.(...)
  • 토드리 2012/02/21 21:14 # 답글

    조립이라니, 패스트푸드 주제에 건방지군요..!=ㅁ=
  • 로오나 2012/02/21 22:18 #

    군데리아 스타일.
  • 홍쎄 2012/02/21 21:17 # 답글

    조립을 원래 해 줘야 되는 서비스가 가격값에 포함되어 있지 않나 싶은데... 저 세가지 토핑을 싫어해서 따로 빼야 할 사람이 있나 싶긴 하네요...
  • 로오나 2012/02/21 22:18 #

    그냥 박스에 넣고 그럴싸해보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 아크메인 2012/02/21 21:25 # 답글

    그러니까 빅 브렉퍼스트는 big의 빅이아니라 빅파이의 빅일지도 모릅니다(.......)
  • 로오나 2012/02/21 22:19 #

    이거슨 변종 빅파이!?
  • Uglycat 2012/02/21 21:30 # 답글

    DIY 메뉴...?
  • pyz 2012/02/21 21:49 # 삭제 답글

    흠 저거 박스를 생산한게 귀찮아서 그냥 쓰는건가...예전에 맥모닝에서 핫케잌 3장 들어있는거 시키면 저기에 넣어줬었거든요. 핫케잌은 위에 뿌릴 메이플 시럽을 따로 줘서 저렇게 박스가 있어야 다른데로 안흐르고 먹을수 있었던지라...
  • 로오나 2012/02/21 22:19 #

    홈페이지 가서 보니 핫케익도 여기 담아 나오는 듯.
  • XeO3 2012/02/21 21:56 # 삭제 답글

    군대리아? -_-;;
  • 로오나 2012/02/21 22:19 #

    진짜 군데리아 스따일.
  • 테인 2012/02/21 22:21 # 답글

    나왔을때 초기였나요..

    고속X미널점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계란에서 껍질씹혀서 아침메뉴는 멕모닝이 짱이야 라고 다시 느끼게 해준 그...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2/21 22:28 # 답글

    저게 4700원...물가가 너무 비쌉니다.
  • 화려한불곰 2012/02/21 22:32 # 답글

    맥모닝 한번 먹어보고싶은데.. 으아. 언제나 시간에 걸려서..
  • 마스터 2012/02/21 23:09 # 답글

    솔직히 에그스크램블은 끼워넣기엔 좀 귀찮고요;

    전 딸기잼[원래 들어있는데 안주는데가 있습니다; 요구하면 됩니다;;] 머핀에 발라서 소시지패티 끼워넣고 먹고, 스크램블은 따로 포크로 먹습니다. 기분 좀 내려면 나이프도 있고;;

    일본 맥은 아침메뉴에서 머핀 대신 소시지패티 아래위에 핫케익을 끼워넣은 것도 있던데 한국도 내줬으면 좋겠더군요. 기존 부품[..]에서 새로 추가되는 것도 없겠다...

    아참, 빅브랙 단품은 3200인지 더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커피만 빠집니다. 단품에 해쉬가 추가되죠. 음료를 쉐이크로 먹고 싶거나 할때는 단품+음료로 시키면 별 차이도 안난다는거..
    (이것도 가끔 알바가 모르면 해쉬 빼고 주는데 명백히 포함되는 거니 요구하시면 됩니다; 잘 보면 메뉴판에도 표시되어있고.)
  • 로오나 2012/02/21 23:10 #

    결론은 그냥 햄버거를 먹는 게 나을 것 같...
  • 바람바람 2012/02/21 23:24 # 답글

    뭔가 해쉬브라운이 합체된 완전합체 버전은 먹어보고 싶긴하네요.
  • 하이아칸 2012/02/21 23:26 # 답글

    아무래도 안찌그러진 버거를 먹을수 있게 하기위한 배려 인가봅니다.

    은/는 개뿔...
  • RAILRO 2012/02/21 23:29 # 답글

    걍 국밥집에서 따로국밥 시키면 공기밥 따로주고 500원이나 천원 더 받아 먹는 느낌?
  • 에이론 2012/02/21 23:51 # 답글

    주문 및 조립도 손님이 손수 하게 만듦으로서 버거를 만드는 손맛과 셀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극상의 메뉴!?

    (뻥)
  • 比良坂初音 2012/02/21 23:51 # 답글

    좀 많이 무개념 메뉴죠-;;
  • copacetic 2012/02/21 23:51 # 답글

    아무튼 배고픈 지금으로써는 그저 맛있겠다는 생각만ㅋ
  • dgd 2012/02/22 00:08 # 답글

    박스가 빅이네요.
  • Hyan 2012/02/22 00:21 # 삭제 답글

    전직 맥도날드 알바생으로 한말씀 드리자면 저건 합체시켜서 먹는게 아니라 따로따로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먹는겁니다. 그러고보니 딸기쨈이 사진에선 안보이네요.원래 본사 규정에 따르면 딸기쨈도
    같이 나와야하는데.. 다음엔 꼭 달라고 하세요. 더불어 이 셋트의 머핀 2장 소시지패티 에그라는 구성은
    소시지에그맥머핀과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머핀은 프라이형식으로 계란 1개를, 빅블은 스크램블형식으로
    계란 2개를 사용한다는 것과 머핀엔 치즈가 들어간다는 것뿐. 참고로 계란이 2개 들어가서 Big입니다.
    빅블이 만들기 귀찮은 것도 있지만 머핀쪽이 싸고 구성도 똑같다보니 주문 들어오면
    늘 머핀을 권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안녕하슈 2012/02/22 00:23 # 답글

    해쉬브라운 원래 끼어먹기도 합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베이글에도 해쉬브라운 넣어서 크림치즈 발라먹기도 해요.
  • FlakGear 2012/02/22 00:57 # 답글

    저 것을 보니 왠지 아침에 맥모닝을 먹으면 아침이 게걸스럽게 변할 것 같습니다.
  • 겨리 2012/02/22 01:12 # 답글

    어...군대리아;;
  • 작나무 2012/02/22 01:18 # 답글

    빅 (박스) 브랙퍼스트...
  • 카코포니 2012/02/22 01:30 # 답글

    개인적으로 스크램블에그 때문에...소시지맥머핀 세트보다 빅블를 선호합니다만.
    역시 가격 때문에 소시지맥머핀세트를 더 자주 먹게 되더군요.

    빅블은 가격을 생각할때 베이컨 두세장 정도 더 들어있으면 딱 괜찮을듯 한데 말이죠.
  • 시프 2012/02/22 03:12 # 답글

    저 가격으로 헤쉬브라운만 사는게 더 맛있고 배부르겠.....
  • 언논 2012/02/22 10:06 # 답글

    저 매뉴 서울역 맥도날드에서 점심시간에 판매하면 완전히 병영식당이 되겠네요.
  • 23 2012/02/23 15:47 # 삭제 답글

    현직 롯데리아 알바로써 아무리 봐도 조립하기 귀찮아서 그냥준거같아요
  • 틸더마크 2012/02/25 10:16 # 답글

    어제 로오나님 포스팅 보고 삘꽂혀서 아침일찍 일부러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맥모닝 처음먹어봤는데, 이거 먹을 만은 한데 가성비가 좀 미묘하다는 느낌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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