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서울역에서 열차 타고 지방 갈 일이 연달아 생기는 바람에 한참동안 갈일이 없었던 맥도날드에 또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물론이고 동행한 친구들이 주문한 맥도날드의 메뉴들을 구경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요상해보였던 것이 바로 이 맥도날드 맥모닝 빅브랙퍼스트 세트.(4700원) 저 박스는 처음 나오는 순간 응? 하게 만드는 위용이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부록으로 나오는 해시브라운. 완전 바삭하고 맛있는데... 이 세트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는 듯. 어쨌든 존재감이 확실한 빅브랙퍼스트의 박스를 열어보면...(왠지 옆에 붙은 파랑 스티커에 '핫케익'이라고 써있는게 무진장 신경 쓰이지만)

...응? 이게 뭐야?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광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왠지 다 합치면 햄버거 비스무리한 뭔가가 될 것 같은 녀석을 차근차근 분리해서 박스 하나를 채워놨다? 안에 뭔가 실하게 가득차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화끈하게 배반해준다? 덤으로 패스트푸드 메뉴 주제에 먹기가 무지 귀찮아보이기까지 한다?


어쨌든 맥도날드의 의도대로 합체해봅니다. 합체해놓고 나니까 비주얼적으로 별로 고급스러워보이지 않는... 솔직히 말해서 좀 후줄근해보이는 결과물이 탄생하면서 박스가 참 광활해보일 정도의 공백이 발생.

이걸 주문한 친구는 해시 브라운을 따로 먹기가 참 귀찮다면서 안에다 끼워넣어먹는... 맥도날드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것 같지만 뭔 상관이냐 싶은 짓을 저질러서 우걱우걱.
해시브라운이 참 맛있고 빅브랙퍼스트도 나쁘진 않은데 '어디가 빅이야?'라고 묻고 싶어지는 데다가 햄버거에 비해서 뭔가 나으냐고 묻는다면 글쎄? 조립하는 건 귀찮고 조립하고 나면 박스의 빈 공백이 묘한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별로 좋은 인상으로 남진 않았습니다.
덧글
...라는 거겠죠.
고속X미널점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계란에서 껍질씹혀서 아침메뉴는 멕모닝이 짱이야 라고 다시 느끼게 해준 그...
전 딸기잼[원래 들어있는데 안주는데가 있습니다; 요구하면 됩니다;;] 머핀에 발라서 소시지패티 끼워넣고 먹고, 스크램블은 따로 포크로 먹습니다. 기분 좀 내려면 나이프도 있고;;
일본 맥은 아침메뉴에서 머핀 대신 소시지패티 아래위에 핫케익을 끼워넣은 것도 있던데 한국도 내줬으면 좋겠더군요. 기존 부품[..]에서 새로 추가되는 것도 없겠다...
아참, 빅브랙 단품은 3200인지 더 올랐는지 모르겠지만 커피만 빠집니다. 단품에 해쉬가 추가되죠. 음료를 쉐이크로 먹고 싶거나 할때는 단품+음료로 시키면 별 차이도 안난다는거..
(이것도 가끔 알바가 모르면 해쉬 빼고 주는데 명백히 포함되는 거니 요구하시면 됩니다; 잘 보면 메뉴판에도 표시되어있고.)
은/는 개뿔...
(뻥)
이용해 먹는겁니다. 그러고보니 딸기쨈이 사진에선 안보이네요.원래 본사 규정에 따르면 딸기쨈도
같이 나와야하는데.. 다음엔 꼭 달라고 하세요. 더불어 이 셋트의 머핀 2장 소시지패티 에그라는 구성은
소시지에그맥머핀과 동일합니다. 차이점은 머핀은 프라이형식으로 계란 1개를, 빅블은 스크램블형식으로
계란 2개를 사용한다는 것과 머핀엔 치즈가 들어간다는 것뿐. 참고로 계란이 2개 들어가서 Big입니다.
빅블이 만들기 귀찮은 것도 있지만 머핀쪽이 싸고 구성도 똑같다보니 주문 들어오면
늘 머핀을 권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베이글에도 해쉬브라운 넣어서 크림치즈 발라먹기도 해요.
역시 가격 때문에 소시지맥머핀세트를 더 자주 먹게 되더군요.
빅블은 가격을 생각할때 베이컨 두세장 정도 더 들어있으면 딱 괜찮을듯 한데 말이죠.
맥모닝 처음먹어봤는데, 이거 먹을 만은 한데 가성비가 좀 미묘하다는 느낌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