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호텔 앞 갈비탕, 뼈해장국이 맛있는 '통큰집'


토, 일요일 이틀동안 온양온천으로 온천 여행을 다녀오면서 첫날 둘째날 점심 두 끼를 해결했던 식당 통가든. 3년 전에 왔을 때도 갔던 가게인데 그때 갈비탕을 먹고 좋은 인상을 받아서 갔고... 여전히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온 가게입니다.


위치는 아산 스파비스, 그리고 온양온천호텔 바로 코앞에 있고 2층과 3층이 각각 다른 메뉴를 주력으로 하는 듯? 3층은 안올라가봐서 모르겠고 2층은 기본적으로는 고깃집 같은 분위기로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가도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도 온양온천으로 여행 오면 그냥 편하게 여기서 밥 먹을 것 같아요. 이번에는 첫날 저녁 때 이것저것 준비해가서 바비큐를 해먹었는데, 보통 여행도 아니고 쉬러 가서 그거 준비하고 하는 것도 다들 귀찮아하는 것이 그냥 다음번엔 이 통가든에서 고기를 먹어버려도 괜찮을 듯. 다른 테이블에서 굽고 있는 거 보니 맛있어 보이고 냄새도 맛있게 나고... 아아, 이렇게 되면 다음번에는 진짜 삼시세끼를 다 통가든에서... 참고로 아침영업도 하기 때문에 아침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통가든 무서운 아이.


메뉴와 가격은 이 정도. 3년 전에 왔을 때도 갈비탕이 6000원이었는데 그대로군요. 여행지라서 올랐을 것을 각오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가, 주문한 메뉴들 나오기 전에 김치랑 깍두기가 왠지 너무 맛있어보여서 찰칵찰칵. 다들 김치를 냠냠거리고 있었습니다.


첫날 점심에는 모두 갈비탕으로 대동단결. 갈비탕은 여전히 맛있었습니다. 갈비도 제법 들어있는데 이게 뼈하고 깨끗하게 분리되어서 잘 익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요. 관광지라는 것까지 생각하면 가격대성능비가 상당히 괜찮은 느낌.


둘째날에는 갈비탕 말고 설렁탕과 뼈해장국도 시켜봤는데... 설렁탕은 진짜 하얗게 나오는군요. 뚝배기 안에 펼쳐지는 순백의 세계. 거기에 소면이 떠있으니 그 순백이 더욱 도드라져서 임팩트가 있을 정도. 이러면 설마 국물하고 소면만 있는 건가 싶지만 휘저어보면 안에 고기들도 제법 들어있습니다.


같이 나온 파를 듬뿍 올려서 처묵처묵. 일단 간이 하나도 안되어서 나오기 때문에 소금으로 간을 자기 취향대로 적당히... 설렁탕 맛은 무난하게 괜찮군요.


뼈해장국 등장. 뚝배기 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빨간 국물의 임팩트가 강렬합니다. 국물이 일견 새빨개서 아주 매워보이지만 사실은 매운 맛에 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수준이면서도 진하고 개운하고, 건더기도 듬뿍 들어서 밥이 술술 넘어가는 무서운 녀석이에요. 특히 매운 정도에 대해서는 꽤 놀랐는데, 우리 일행 중에는 정말 매운 맛에 극단적으로 약해서 짬뽕은 물론이고 부대찌깨집에도 못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조차 맛있게 먹을 정도였으니...(뭐, 조금 먹었으니 그런 거고 아마 많이 먹으면 중간부턴 매워서 헉헉거렸을 거라고 말하긴 했지만)


밥 다먹고 나서야 누룽지 막걸리라는 것이 있음을 발견하고 혹시 포장으로 파는지 문의해봤는데 다 동났다는 대답이 돌아와서 다들 아쉬워했습니다.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이 통가든에서는 요런 개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구획이 아주 분리되어있으니 밥 먹는데 개가 나올 걱정은 안하셔도 되고... 문 열고 나가면 마당 쪽에는 운 좋으면 고양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네 마리쯤 되는데, 기본적으론 여기서 기른다기보다는 근처 고양이들이 와서 밥도 먹고 추위도 피하라고 공간을 준비해준 정도라서 다들 야생화되어있어요. 가까이 가면 후다닥 도망가버려서 사진 못찍었음. 흑흑. 그리고 다른 쪽 문을 열고 나가보면 나이 많아 보이는 이 개가... 정말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선량한 눈빛으로 맞이해줍니다. 아, 어쩜 이리도 눈빛이 선량한지. 나이 든 개들이 다 그렇듯이 움직임이 별로 없고 아주 얌전해요.


나이가 얼만지는 주인 아주머니도 모르신다던데... 여기 왔을 때 이미 좀 나이가 들어있었고, 훈련도 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손을 내밀면서 손, 하고 명령하면 손을 올려줘요. 아, 사랑스러워! 어린 강아지도 귀엽지만 나이 든 개도 매력이 폭발한다!


선량한, 그리고 어딘가 우수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사람을 홀리고 있는 늙은 개. 깊은 견생의 경험이 묻어나는 듯한 이 눈빛을 버틸 수가 없다! ...결국 한참 주변에 붙어서 놀다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 밖에는 방방 혹은 퐁퐁 혹은 풍풍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트램폴린이 존재. 하지만 다들 몸 무거운 어른들 뿐이었으므로 타볼 수는 없었습니다.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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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02/20 21: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창천 2012/02/20 22:52 # 답글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고기가 조금 작아보이기도 하지만...
  • 애쉬 2012/02/21 01:32 # 답글

    갈비탕 가격이 왕 저렴하네요 혹시 원산지가? 그 거기인가요?

    멍멍이 너무 귀엽네요 소시쩍에는 언니들 애간장을 살살 녹였겠어요 ㅎㅎㅎ
  • 로오나 2012/02/21 01:33 #

    호주산이었습니다. 미국산은 등갈비 하나뿐.
  • 애쉬 2012/02/21 02:28 #

    가격은 엄청 착하네요^^ 등갈비라면 돼지고기겠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래칫 2012/02/22 09:21 # 답글

    아아 그렇게 개에대한 수비범위가 점점 넓어지시는!
  • 키르난 2012/02/22 16:45 # 답글

    언뜻 보았을 때는 보르조이? 그랬는데 다시 보니 코커 스파니엘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눈이 참 ... 애수가...;ㅂ; 저렇게 바라보면 놀아주지 않을 수 없잖아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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