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기에 이어 사용기. VG-130을 사고 며칠간 루믹스 LX5와 함께 들고 다니면서 써봤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정품 파우치는 옥션에서 2900원의 저렴한 가격인데 비해 외관이 꽤 멋져서 마음에 드네요. 카메라가 딱 맞게 들어가는 사이즈라 집어넣어도 휴대성 면에서 문제가 없고. 카메라가 배송비 무료로 87000원, 케이스가 배송비 합쳐서 5400원, 정품 배터리가 배송비 합쳐서 16300원이었으니 총 108700원 들었군요. 전에 삼성 KENOX-S1060 살 때보다 한 4만원 가량 적게 쓴 듯. SD 카드는 그냥 있던거 썼고...

아버지가 갖고 계시던 미니 삼각대와 합체. 미니미니한 것들 두개를 합쳐놓으니 상당히 귀여운 조합입니다.


VG-130은 일단 요즘 스마트폰들보다도 작고 제 피처폰과 비슷한 사이즈를 자랑하기 때문에 휴대성 면에서는 매우 뛰어납니다. 양복 뒷주머니에도 쏙 들어갈 정도니까요. 파우치에 넣은 상태에서는 좀 빡빡할 것 같긴 하지만. 무게도 무척 가볍고, 또한 켜면 거의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구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언제든지 생각날 때 바로 꺼내서 찍고 집어넣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사실 제가 이 물건에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 중에 하나가 이 구동속도였습니다. 정말 빨리 켜지거든요. 스마트폰에서 폰카 찍으려고 앱 켜는 것과 비교해도 꽤 메리트가 있을 정도로. 덕분에 크기와 무게가 주는 휴대성이 한층 더 빛나줍니다.
이제부터는 며칠간 찍어본 사진들과 함께. 모든 사진은 자동모드에서 촬영했고 따로 보정은 하지 않았고 사이즈만 가로 1000픽셀로 리사이징했습니다. 블로그 사이즈보다 크기 때문에 클릭하면 커집니다.
주간에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눈이 쌓여있는 곳을 찍으면 푸른색이 강하게 두드러지는 문제점이 있긴 한데, 다른 환경을 찍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사진도 꽤 잘 나옵니다. 아무래도 작아서 그런지 흔들림에 민감한 경향이 있긴 한데 그건 조금만 주의해도 되는 문제고.
하지만 역시 야간에는 취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야간만이 아니고 조명이 조금만 약해져도 사진 질이 떨어지고 흔들림 문제가 좀 많이 커지는 편. 가격이 저렴한 똑딱이다 보니 러프한 환경에 약한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거리에서 발견한 밥먹는 고양이 한장 찰칵. 이건 너무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까이 가서 줌으로 당겨서 찍었습니다. 5배 광학 줌은 꽤 쓸만한 수준이고, 이건 찍어놓고도 좀 놀랐습니다. 고양이가 가만 있는 게 아니고 이래저래 고개를 움직이고 있는 상황인데도 흔들림이 거의 없이 잘 잡아내더군요. 주간에 야외에서 찍을 때는 렌즈도 밝아서 거의 불만 없는 카메라가 됩니다.
제 방에서, 그리고 카페, 치킨집에서. 실내에서는 좀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카페 조명 정도만 되어도 흔들림이 좀 거슬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여러 장을 찍어두어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진 사이즈가 1400만 화소나 되기 때문에 흔들림에 주의해서 찍은 뒤에 리사이징하면 두드러지지 않으니 커버 가능한 수준이지만요. 눈이 쌓여있는 곳을 볼때는 파란색이 강하게 드러나더니 약간 노르스름한 카페 조명 하에서는 오히려 노란색이 많이 두드러지는군요.
초밥뷔페, 디저트 카페, 그리고 치킨집에서 찰칵찰칵. 음식사진은 제법 괜찮게 나옵니다. 치킨집의 경우 조명이 어눅어눅했는데, 보정했을 때 사진이 안망가지게 건드릴 수 있는 폭이 적은 사진이긴 하지만 아예 확 밝게 나와서 쓸만하더군요. 대신 사진 찍을 때 그만큼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동영상은 업로드하진 않겠지만, 꽤 잘 나옵니다. 그렇게까지 고화질은 아니지만 720p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벼운 용도로 촬영하기엔 충분한 수준일 듯. 이쪽도 구동속도와 촬영속도, 마무리속도가 빠른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며칠 동안 돌아다니면서 찍었는데, 제법 많이 찍었는데도 배터리는 부족함은 못느꼈습니다. 200장 정도 찍으면 배터리가 다 된다고 하던데, 제가 200장이나 찍지 않아서 그런지 배터리가 다 나가진 않았군요. 아주 오래 간다곤 할 수 없지만, 예비 배터리 하나만 준비해서 다닌다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기본 구성품에 충전기가 들어있지 않아서 카메라에 넣어둔 채로 충전을 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군요. 배터리 두 개를 편하게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충전기를 사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 기능을 다 파악하진 못했지만, 이런 재미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매직 필터라고 해서 사진에 독특한 효과를 넣어주는 필터인데 특히 이 둘이 가장 재미있더군요. 하나는 마치 사진을 연필로 그린 그림처럼 나오게 해주고 하나는 애플의 아이팟 광고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윗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얇기, 그리고 정말 부담없는 가벼움과 빠른 구동속도 덕분에 휴대성은 정말 흠잡을데 없는 카메라입니다. 배터리의 경우도 크기를 고려하면 적당한 레벨은 통과해줬다고 보고요. 이것저것 만져보는 재미가 있는 기능들도 제공해주는 데다가 기본 촬영 성능, 동영상 촬영 기능도 괜찮으니 가격대성능비를 기준으로 보면 아주 뛰어나다고 느꼈습니다. 단, 한번 모드를 고정시켜두면 그건 기억하는 주제에 플래쉬 설정은 매번 자동으로 판단해서 터뜨리는 걸로 설정이 돌아가버리는 것은 정말 귀찮네요. 약간 어두운 실내에서는 가차없이 터뜨려버리는지라... 설정 메뉴를 아무리 뒤져봐도 이에 대한 항목이 없다는 게 참 짜증남. 그거 하나만 빼면 루믹스 LX5도 좋지만 이런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저도 하나 지를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물론 집 근처 갈때 필요하면 그냥 아버지 걸 가져다 쓰면 되는 데다가, 밖으로 멀리 나갈 때는 루믹스 LX5를 들고 갈테니 지름신을 억제했지만.






덧글
비스윗온은 평일인데다 오픈시간 직전에 들어가서... 안보이는 곳에 다른 손님 두 그룹이 있긴 했습니다.
디자인도 이쁘고, 작아서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말이죠..
http://atonal.egloos.com/3646105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