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문고와 아이리버가 손잡고 9만 9천원의 초저가를 자랑하는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를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자책 단말기가 너무 비싸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고 보급도 지지부진했는데 이건 꽤 매력적인 제품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젠 전자책 단말기도 아니고 저가형 태블릿이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교보가 얼마 전에 퀄컴의 미라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교보e리더'를 34만 9천원에 출시했다가 빈축을 산 것을 생각하면 이제야 정신 차리고 제대로 된 걸 해보려는구나 싶어요.

스토리K의 스펙은 이렇습니다. 디자인도 꽤 예쁘게 나왔고 두께도 9.3mm로 얇으며 무게도 208g에 불과해서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부담없을 것 같군요. 아이리버 측에서 작년에 미국에 구글 북스 전용 단말기로 출시한 '스토리 HD'에서 해상도만 600 x 800 으로 낮추고 나머지 사양은 동일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성능이 향상된 CPU를 사용해서 아이리버가 이전에 출시한 제품들에 비해 화면 전환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태블릿과 비교할 때 전자책 단말기들은 압도적인 사용시간을 자랑하는데, 스토리K 역시 그러해서 14000페이지까지 연속해서 읽을 수 있으며 대기시간은 총 6주에 달합니다.

저가형인 만큼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성능은 떨어지고 전자책을 읽는데만 최적화되었습니다. WiFi는 지원하지만 웹브라우저는 아예 탑재되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교보문고 전자책 서비스를 위한 전용 단말기이며 책을 읽다가 궁금한 단어는 두산동아 프라임 영한사전과 새국어 사전으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SD 카드를 이용해서 외부에서 데이터를 넣을 수도 있고, 이미지 파일과 HWP를 비롯한 문서 파일도 지원하니 교보문고에서 판매하는 전자책만이 아니라 자신이 작성한 문서 등을 볼 수도 있겠지요.
드디어 국내에도 미국의 킨들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전자책 리더기가 나온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한 반년쯤 빨리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긴 하네요. 전자책의 유행 자체는 계속 확산되어가겠지만 이제는 전자책 단말기보다는 스마트폰과 저가형 태블릿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라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어쨌든 이게 잘 되어서 전자책 시장이 좀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군요.
덧글
근데 해상도 다운그레이드라는게 아쉬움
처음엔 십만원 중후반대 정도로 책정되더니
킨들가격대 따라가느라고 낮춰진듯 하군요
ㅡㅡ; 쪼금 아쉽기도
멀티미디어 지원에서 약하다는거네요.
Non-DRM mp3 파일은 재생되지 않는듯 하네요.
이전의 모델들은 음악을 들으면서 책읽기가 가능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이제 순수한 이북리더 기능만 담고 가격을 내렸군요.
전 그 음악듣기 기능이나 녹음 기능을... "이런것도 돼!" 시연용(?) 이외에는 써보질 못해서...
그 음질 수준이 좀 심각했거든요.
(오디오에 연결해서 돌리는데도 듣기 불편할정도로...)
음악은 음감용 기기에 전담시키는게 낫겠네요.
스토리k는 8로 적혀있는 부분이 궁금하군요 (__)
전자책이라 그런가요....무선이...n 이 안되는모냥이네요.
갤탭은 저도 사용했던 기기입니다만, 이거하곤 원하는 방향성이 좀 다른 기기지요.
그리고 지금 언급하신 가격은 약정 가격일텐데요? 통신비를 따로 지출해야 하는 기기하고 비교하시면...
그리고...약정가격이 아닌....아이래버텝 요즘 가격이 15만원입니다.
(이젠 물량없어서
재고있던 사람들이 파는거구요)
사서 와이파이로만 쓰는거죠....
글구 갤텝은 해지된 공기계 중고로 샀을때 20만원쯤한단 말이구요.^^
30만권 중에 저에게 필요한 책이 좀 있으면 진짜 지를 듯.;
안 그래도 iriver Story 화면 또 죽어서 고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인데...
이거라면 질러야겠네요! 버튼식인것도 딱 마음에 들고... (터치 좋아하지 않음...)
좀 지켜보자로 한 걸음 물러난 상태였는데... 시기적절하게 잘 나온거죠.
eBook Reader 못 쓰니까 너무 불편하고 답답해요.
드디어 정신차린건가요.
기존 전자책 단말기 보윶자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물건이군요. 페이지원을 회사 망할 때까지 써야겠어요.
그런데 교보랑 손잡고 뭐 이런 글을 보면 교보 전용이려나요?
휴대가 간편하며 중량이 적게 나가는 키보드를 추가 구입해서 보다 빠르고 편하게 글을 작성하고, 자신이 작성한 글을 교보문고 북스토어에 올려서 해당 글의 다운로드 횟수에 따라 일정량의 금액을 교보문고로부터 받는다든지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컨텐츠만 제대로 보강 되면 전자책 전용 리더기도 하나쯤 사고싶긴 한데 ㅠ
해상도가 떨어진 점도 실제로 써보면 큰 문제가 안되더군요.
(스토리HD뿐만아니라 소니 PRS-T1도 써봤거든요.)
실제로 스토리HD가 한글 파일 뿐만 아니라 zip으로 압축된 jpg, gif파일도 잘 읽어서 개인적인 용도로 책을 썰어서 스캔해 쓰기엔 딱 좋더군요.
(글자인식 PDF파일... 만들다가 포기했습니다. 느린 속도도 속도지만, 인식률이...)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좌우버튼이 중간에 바 와 스페이스 바 말고는 없다는거...
좀 불편하긴 해도 나름 잘 쥐어보면 쓸만합니다.
저거 쓰면 꼭 물어보는 거 하나.
메모 기능은 되냐? - 아니요 안되요. ㅡ_ㅡ;;;;
한국책 볼려고 하면 배송에 시간에 정말 장애물이 너무 많은데.
(그리고 집이 좁아서 책 놓을데가 없...)
컨텐츠만 좀 확인하고 바로 지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