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즈케익과 고양이가 최고야! '홍대 제너럴 닥터'


병원 겸 카페를 한다는 이상한 카페 홍대 제너럴 닥터. 맨 처음에는 고양이가 있다길래 고양이 카페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고양이가 있는 카페'입니다. 홍대 놀이터 쪽, 찰리브라운 카페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골목을 타고 내려가다보면 있는 이 건물인데... 언뜻 보고는 도대체 이곳이 그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없는 외관이에요;


주차장 안쪽에 있는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보면 입구가 있습니다. 참고로 3층도 제너럴 닥터에요. 입구에 예방접종 포스터가 붙어있는게 인상적.


들어가보면 넓은 공간, 귀여운 느낌의 인테리어, 그리고 카운터와 붙어서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 주방에 눈에 띕니다. 전체적으로 시원한 느낌이네요.


자리도 귀여운 느낌. 자리의 테이블 높이가 다 좀 낮은 편인데 그렇다고 아주 불편한 수준은 아니네요. 우리가 차지한 아랫쪽 자리는 재미있었던 것이 왼쪽 벽이 언뜻 보면 유리 같은데 사실은 거울이었습니다. 뒤늦게 알아차리고 좀 당황했음;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까 오래된 애플 매킨토시 아이북이 보입니다. 이게 언제적 모델이여...


3층도 잠깐 올라가봤는데, 2층에 비해서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네요. 3층에만 배회중인 고양이가 있다길래 찾으러 갔다가 왠지 뻘쭘해져서 그냥 내려옴;


입구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고양이. 살이 많이 쪄서 마님이 잠들어계시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사진을 찍건 뭘 하건 계속 잠만 자다가 한참 후에 눈을 뜨고 잠시 돌아다니다가 돌아와보니... 이 자리를 다른 고양이에게 빼앗기고 오잉?


책에 기대어 잠들어 있던 털 많은 고양이. 귀, 귀여워! 한참 잠들어있다가 눈 뜨니까 모두들 몰려들어서 쓰다듬쓰다듬. 사람한테 익숙한지 손길을 대도 얌전하게 받아줍니다. 애교는 안부리지만...


각도에 따라서 인상이 완전히 달라보이는 것도 재미있어요.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눈만 위로 뜨면 무슨 깡패 포스가 마구 풍겨나는데 고개 들고 눈 반짝거리고 있으면 완전 귀여움. 위아래는 동일묘라는 느낌이 안들 정도;


처음엔 안보이다가 중간부터 모습을 드러낸 제3의 고양이. 요 녀석이 나왔을 때는 고양이들의 서비스 타임쯤 되는지 다들 잠에서 깨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 녀석은 활달하게 돌아다니면서 애교작렬!


마지막 한마리는 나중에야 모습을 드러냈는데, 다른 세 녀석에 비하면 요상할 정도로 겁이 많더랍니다. 사람이 다가기만 하면 마구 도망다녀요. 사진기를 들이대면 전광석화처럼 요리조리 도망다녀서 포착하기 어려웠음;


우리가 처음 주문한 것은 정선생표 치즈 케이크(개당 4000원)과 뱅쇼(6800원), 따뜻한 레몬티(6300원).


정선생표 치즈 케이크는... 맛있습니다! 제가 원래 치즈 케이크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거 완전 좋아요!>_< 표면이 맨들맨들한 것은 젤라틴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은데, 다른 치즈 케이크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케익이라고 봐야 할 것 스타일입니다. 시중에서 사먹는 치즈를 아주 진하게 케익 형태로 만들어둔 것 같은, 살짝 쫀득한 듯 몰캉몰캉 사르르 녹는 맛이 베리 굿. 아래쪽의 과자층하고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아예 통째로도 팔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모여서 크리스마스 파티할 때 먹었죠. 가격은 22000원. 크리스마스 때는 주문이 폭주하는지 미리 예약을 해둬야했습니다.


덤으로 이 치즈 케이크는 굉장히 인기 메뉴이기 때문에 종종 이거 먹어야지! ...하고 갔다가 이런 비극을 만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어헝헝헝ㅠㅠ


뱅쇼는 참 크리스마스스러운 음료죠. 새콤달콤 따땃한 술맛. 여성 제군이 매우 좋아했지만 전 살짝 취향에서 벗어난 편. 뭐,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요.


제가 시킨 레몬티. 따끈따끈하고 시큼해요. 단맛은 별로 없는 편. 몸이 따땃해지고 정신이 듭니다.


아이스 밀크티(6800원)와 아이스초코.(6800원) 그냥 밀크티와 달리 아이스 밀크티는 일단 진하고 달달하고 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둘 모두를 적절하게 충족시켜주었습니다. 아이스 초코도 달달 시원. 카페가 따땃하니 몸이 적당히 따뜻해졌다 싶을 때 먹으면 딱인 듯.


케익 하나 먹고 또 먹고 싶어져서 두명이서 나눠 먹어야지, 하고 또 시켰습니다. 같이 시킨 것은 옆 테이블의 손님이 시키는걸 보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저게 뭐래?'하고 궁금해졌던 울랄라 커피.(5800원) 비주얼이 와방 독특해서 마치 흑맥주 같은데 그 정체는 진하게 내린 핸드드립 아이스 커피를 얼음과 함께 흔들어서 흑맥주처럼 시원하게 즐기는 커피라고 합니다.위쪽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크림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정말 맥주거품처럼 즐기는 커피 거품! 개인적으론 실속으로 따지자면 비엔나 커피 쪽이 훨씬 좋지만 이쪽도 굉장히 재밌어서 좋았어요.


꽤 마음에 든 카페입니다. 그 후에 한번 갈랬다가 치즈 케이크가 다 떨어져서 좌절했는데 다음번에는 꼭...!







핑백

  •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독특한 치즈케익과 고양이들 '홍대 제너럴 닥터' 2012-03-14 20:41:30 #

    ... 그런지 깨어있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깨어있을 때는 계속 쉬지 않고 격렬한 그루밍만 해대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음ㅠㅠ 지난번 포스팅에는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눈 깔고 있을 때는 무슨 조폭 생각나는 인상이다가 고개를 들고 있으면 엄청 샤뱡해지는 두 얼굴을 가진 녀석. 입구로 들어가 ... more

덧글

  • 역설 2012/01/05 20:57 # 답글

    병원이라는 게 참 신기하죠 ㅎㅎㅎ
    치즈케익은 다시 봐도 참 맛나게 생겼네요 'ㅠ'
  • 로오나 2012/01/06 18:33 #

    치즈 케익 진짜 좋아요>_<
  • 된장오덕 2012/01/05 20:58 # 답글

    여기 한번 가보고싶다능 함박스테키랑 치즈케이크 먹고싶다능
  • 로오나 2012/01/06 18:33 #

    식사류도 괜찮다고 하던데 언제 한번 가보고 싶긴 하네요. 치즈케익은 짱입니다.
  • 밥상생선 2012/01/05 21:12 # 삭제 답글

    일단 치즈케익이 막강하네요;;; 건물은 여기에 과연 카페가?????싶게 생겼는데 냥이들이 예쁘고 음료도 평이 괜찮은데다가 치즈케익으로 임팩트를 뙇!!!!! 한번 날 잡아 가봐야겠심다+_+;;;
  • 로오나 2012/01/06 18:33 #

    네. 엄청 막강해요.
  • 달산 2012/01/05 21:43 # 답글

    고양이는 3층에만 있는 건가요?ㅠㅠ 저 같은 고양이 알레르기 소유자는 못 가는 곳이라 늘 눈물 흘리고 있었는데!
    치즈케이크는 정말 꼭 먹어보고 싶어요.ㅠㅠ
  • 로오나 2012/01/06 18:33 #

    2, 3층에 다 있어요. 돌아댕기는 듯.
  • 새누 2012/01/05 21:59 # 답글

    치즈케이크 먹고싶당
  • 희야♡ 2012/01/05 22:13 # 답글


    여기 밥도 평이 괜찮죠.. 여름에우빙수도 좋고.. 
    로오나님이 처음 가봤다는게 더 놀랍습니다...
  • 로오나 2012/01/06 18:34 #

    여름에 빙수라니 그건 올해 여름에 먹어봐야겠군요.
  • 아즈마 2012/01/05 22:20 # 답글

    어휴우 긔여븐 것들
  • 도리 2012/01/05 23:02 # 답글

    마음을 치유받는 공간인데......필시 그러하리라 예상되네요.
  • 코토네 2012/01/05 23:21 # 답글

    홍대에 또 고양이카페가 생겼나 보네요. 고양이 보러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선생표 치즈 케이크도 먹고 싶어집니다.
  • 로오나 2012/01/06 18:34 #

    여긴 고양이 카페가 아니고 고양이가 있는 카페.(...)
  • invisiblee 2012/01/05 23:37 # 답글

    신기하네요.. 저 치즈케익을 먹기위해서라도 한번 꼭 가봐야겠습니다! ㅎㅎ
  • 로오나 2012/01/06 18:34 #

    네. 진짜 한번 먹어볼만 해요.
  • 창천 2012/01/05 23:43 # 답글

    치즈케익이 참 탐스럽게 생겼네요. 그나저나 고양이들 전부 귀엽...;;
  • 로오나 2012/01/06 18:34 #

    핫핫. 얌전해서 사진 찍기도 좋고...
  • vibis 2012/01/06 00:28 # 답글

    엌... 저 건물 원경에서 찍으니 흑형들이 둥기둥둥 하면서 랩배틀 할 분위기가 나는군요;
    가까이서 보면 저렇진 않은데.
  • 로오나 2012/01/06 18:34 #

    가까이서 봐도 좀 그런 느낌 아닌가요;
  • 카이º 2012/01/06 00:35 # 답글

    제닥은 역시 치즈케익이 최고인가봅니다^^
    분위기도 좋고.. 고양이들도 고롱고롱한게 너무 좋을거 같아요~
  • 로오나 2012/01/06 18:34 #

    역시 치즈케익이죠!
  • 슬팍 2012/01/06 01:08 # 답글

    저 꾸덕...해 뵈는 치즈케익이 진짜 탐납니다. 많은 분들이 여길 추천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담에 홍대 가면 꼭 가봐야겠어요 :)
  • 로오나 2012/01/06 18:35 #

    치즈케익 진짜 갑이에요=ㅂ=
  • 레어 2012/01/06 02:53 # 답글

    친칠라 완전 귀염!!!

    홍대 고양이 카페엔 고양이를 못데려가는 슬픔이
    ㅜㅡㅠ
    그나마 게으른 고양이란 카페엔 고양이와 같이갈 수 있어서 좋아요 ㅋ
  • 로오나 2012/01/06 18:35 #

    ...여기 친칠라도 있었나요?;
  • 모든것의한울 2012/01/06 06:09 # 삭제 답글

    먹는 것보단 귀여운 고양이들이 관심이 가네요.[...]
  • 로오나 2012/01/06 18:35 #

    냥이들도 참 좋죠.
  • 키르난 2012/01/06 07:59 # 답글

    진료도 받을 수 있다 들었는데 말입니다. 미리 예약해야하지만 내과 진료가 가능하다던가요.
    하지만 역시 치즈케이크와 고양이가 땡깁니다. 흐흐흐흐..
  • 로오나 2012/01/06 18:35 #

    병원은 하는 때가 있고 쉬는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7 대표이글루_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