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2회차 - 그녀의 심정이 궁금해



레이첼 맥아담스는 도대체 이 영화 각본을 받아보고 나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추측컨데 '감독님 각본가님 댁들 나한테 왜 이래!'


지인이 '같이 보기로 했으면서 나를 버리다니~!' 하고 원망의 포스를 뿜어내길래 같이 보러 갔는데 두번 봐도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 자체는 첫번째 봤을 때와 거의 100% 동일.(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 브로맨스가 아니고 로맨스) 기본적으로 영상이 감각적이고 멋진 대신 워낙 정신없이 빠른 페이스로 수많은 정보를 쏟아내는 영화라서 그런가, 첫번째 봤을 때는 안보이던 것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특히 홈즈의 추리(?)에서 짜맞춰지는 근거들에 눈길이 많이 갔습니다.

같이 본 지인은 '굉장히 재밌었다. 근데 이거 사람 따라서는 부담되다 못해 멀미날 수도 있겠다' 고 하던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첫번째 보고 나서 두번째 볼때도 반드시 디지털로 봐야지 화질 떨어지고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는 필름 상영으로 보면 진짜 눈 피곤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나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영상적으로 사람이 좀 보다 숨 돌리게 해주는 부분이 별로 없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북적거리고 왁자지껄하고 달리고 주목하고 느려졌다 빨라졌다 파바바박 퍼버버벙 쾅쾅 하다가 끝납니다. 영화가 너무 산만하다던가 내용을 모르겠다던가 하는 평이 종종 보이는 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영화 보면서 머릿속에서 이런저런 즐거운 추측이나 망상을 떠올릴 수 있는 영화라고 봅니다. 이 영화는 브로맨스가 아니고 로맨스다! 라는 말을 보고 깔깔거리실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와 취향이 딱 맞아떨어질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취향이 아닌데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영화에 몰입해서 긴장하고 집중하기만 원한다면 이 영화는 별로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마지막 엔딩 장면은 다시 봐도 빵터지는군요. 진짜 센스 최고인 듯.






덧글

  • 잠본이 2012/01/02 12:02 # 답글

    아이린...그녀는 차캤습니다 T.T

    원작팬들은 1편에 이어 가슴이 더 메어질듯...멀쩡한 인간을 미네 후지코(from 루팡3세)스러운 포지션으로 개조한 것도 모자라서 엑스맨 3편의 사이클롭스처럼 시작하자마자 칼퇴장시키다니 OTL

    아니 근데 교수님은 그런 독약 갖고 있으면 방해꾼인 홈즈일당에게도 그냥 뿌려주면 될걸 왜 그리 힘들게 삽질을 하나요...(혼자놀기 심심해서 살려둔건가)
  • 로오나 2012/01/02 12:04 #

    보면 독침 암살을 초반부터 여기저기 쓰는데 홈즈와 왓슨한테는 안쓰죠. 사각에서 한방 먹일 기회가 없진 않았는데도... 뭐 모리아티 입장에선 '널 존중해서 여태까지 살려두고 있는 거야' 운운하는 것도 그렇고 어지간히 홈즈랑 놀고 싶었는 듯.(...)
  • TokaNG 2012/01/02 13:07 # 답글

    촬영기법이 아주 멋진 영화였어요!
    저도 두번 봤는데, 두번 다 같은 장면에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 로오나 2012/01/03 13:49 #

    영상적으론 정말 멋지죠.
  • 比良坂初音 2012/01/02 13:35 # 답글

    전 디지털로 봤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어두운 화면 덕에 상당히 눈이 피곤하더군요;;;
    그리고 홈즈가 참...뭐랄까 스페인식 히어로 같다는 느낌이(.....영국 탐정의 이미지는 어디로 간거냐아~)
    뭐 그건 그거대로 좋았지만요^
    다만 모리어티 교수는 그림자 속의 흑막이란 이미지 보다는 그냥 머리좋고 욕심 많은데다
    쓸데없는 여유만 많은 악당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다가와서 아쉬웠습니다
  • 로오나 2012/01/03 13:50 #

    어두운데다 노이즈도 먹여놨고 워낙 화면이 정신없이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서 좀 피곤하죠^^;
  • LightBringer 2012/01/02 14:54 # 답글

    셜로키언이라면 마지막 장면이 정말 인상깊을듯.
    마지막 사건과 빈집의 모험 부분을 아주 깨알같이 패러디한 셈이니 ㅋ
  • 화려한불곰 2012/01/02 15:44 # 답글

    레이첼... 정말 어째서 나온건지 ㅠㅠ
    마지막의 반전은 정말 영화봤던 모든분들이 웃을만한 깜짝쇼였습니다.
  • 로오나 2012/01/03 13:50 #

    엔딩은 정말 최고였죠.
  • 닻별 2012/01/02 15:54 # 삭제 답글

    레이첼은 뭐..하도 빨리 사라져서 낚시인줄 알았죠 - _-
    교수가 독약 아이템 안 쓰고 사건을 질질 끌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홈즈와 왓슨의 로맨스를 쫙쫙 늘리기 위해서였죠 달리 딴 이유가 없어요!
  • 잠본이 2012/01/02 21:50 #

    신혼열차까지 주선해준 큐피드 모교수님
  • 로오나 2012/01/03 13:50 #

    사실은 그 사이에 끼고 싶었던 겁니...
  • 즈라더 2012/01/02 17:22 # 답글

    3편에서는 레이첼 맥아담스가 돌아올지도요.^^;;
  • 로오나 2012/01/03 13:50 #

    그렇게 갔으니 무리 아닐까요;
  • 홍쎄 2012/01/02 17:30 # 답글

    ㅎㅎ 정말 레이첼은 왜 나왔는지가 궁금하더군요.
    저야... 자꾸 보면서 닭살 긁어댔지만... 첫번째는 부산 서면에서 보고 두번째는 서울 영등포인데, 확실히 서울분들이 센스가 더 좋으신지(?!) 웃음 포인트에서 더 자유롭게 웃으시더군요...ㅇㅎㅎ;; 부산에서 볼때는 다들 숨죽이고 침묵을 유지해서... 웃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하면 봤던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 로오나 2012/01/03 13:51 #

    1편에서 시작된 '여자가 히로인인 척하는'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으아아

    제가 볼때는 두번 다 관객들이 꽤 많이 웃었습니다.
  • Uglycat 2012/01/02 20:29 # 답글

    확실히 결말 부분은...
  • 창천 2012/01/02 21:26 # 답글

    MI4와 셜록 홈즈는 봐야 할 것 같은..
  • FlakGear 2012/01/03 05:01 # 답글

    미션임파서블4 본 다음 이걸 봤는데 진짜 두개 영화는 꼭 봐야할 영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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