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에 북미에 신작이 세 개나 개봉했음에도, 전주에 400여개의 아이맥스관에서 선개봉 후 이번주부터 3448개 극장에서 확대개봉으로 몰아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박스오피스를 제압했습니다. 다만 주말성적은 좀 재미가 없습니다. 전주 3위였던 이 작품은 1위로 올라서면서 첫주대비 107.5% 상승한 2654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기록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대목이라 좀 화끈하게 터져주길 바랐는데 3천만 달러도 안나올 줄이야. 결과적으로 혼자 독식하기보다는 골고루 나눠먹는 상황이 연출되고 말았네요. 극장당 수입도 7696달러로 그럭저럭이고요. 북미 누적수익은 5897만 달러, 해외수익 1억 271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6168만 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2위는 전주 1위로 데뷔한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입니다. 2주차 주말성적은 첫주대비 55.1% 하락한 1780만 달러, 누적수익은 7655만 달러, 해외수익은 146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9115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첫주 성적부터 1편에 비해 못했고 2주차도 마찬가지라, 만족스러운 페이스라고 할 순 없겠군요. 특히 현재까지는 해외수익이 실망스러운데... 뭐 일단 좀 더 지켜봐야겠지요.

3위는 전주 2위였던 '앨빈과 슈퍼밴드3'입니다. 2주차 주말성적은 첫주대비 42.7% 하락한 1333만 달러, 누적수익은 5027만 달러로 해외수익 413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9156만 달러를 기록 중. 전작은 셜록 홈즈 1편과 북미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고 해외수익은 많이 밀렸는데, 이번에는 엄청난 혹평을 받으면서도 2주차까지는 해외수익을 훨씬 이기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

4위는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했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은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입니다. 2914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300만 달러, 수, 목요일 수익을 합친 첫주 수익은 2140만 달러이며 극장당 수입은 4461달러로 별로 좋지 않네요. 현재까지 집계된 해외수익은 고작 160만 달러에 불과해서 전세계수익도 2300만 달러 밖에 안되고요. 제작비가 9천만 달러로 밝혀진 상황이라 상당히 안좋은 시작입니다. 그래도 현재 북미에서는 평론가들의 평이 상당히 좋은 데다가 관객평도 높습니다.
강한 신념을 가진 기자 미카엘은 부패 재벌을 폭로하는 기사를 쓰고 소송에 시달리게 된다. 곤경에 빠진 그에게 또다른 재벌 헨리크가 40년 전 사라진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주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거부할 수 없는 거래에 응한 미카엘은 방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조수를 요청한다. 이에 용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합류하게 된다. 미카엘의 본능적인 집요함과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으로 미궁에 빠졌던 단서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두 사람. 하지만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역사상 가장 잔혹한 악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월 12일 개봉.

5위로 출발한 '틴틴 : 유니콘호의 비밀'의 상황은 더욱 안좋습니다. 308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수익은 불과 913만 달러로 천만 달러도 안되는 수준이며, 수, 목요일 수익까지 합친 첫주 수익도 1713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극장당 수입도 2956달러 밖에 안 되고요. 뭐, 해외수익이 2억 3910만 달러나 되기 때문에 전세계수익은 벌써 2억 5623만 달러로 안심해도 되겠습니다만 역시 북미 흥행이 이 정도라는 것은 아프겠죠.
평론가들은 신작 중에서는 가장 낮은 평을 줬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평을 주고 있고 관객평도 좋은 편입니다. 북미에서는 좀 먹히나 봐요. 흥행으로 연결되진 못하긴 합니다만.

6위로 출발한, '제리 맥과이어'와 '바닐라 스카이'의 카메론 크로우 감독,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엘르 패닝 주연의 가족코미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의 시작은 더 최악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온가족이 보기에 딱 좋은 가족 영화로 보였습니다만 다른 영화들에게 인정사정 없이 밀렸네요. 311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고작 78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2502달러로 처참합니다. 평론가들은 나쁘지 않은 정도의 평을 주고 있고 관객평도 괜찮은 편이긴 한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모험심 강하고 열정적인 칼럼니스트이자 두 아이들의 아버지 벤자민 미. 최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그는 엄마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고, 마침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 집의 딱 한가지 문제는 바로 무려 200여 마리의 리얼 야생 동물들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딸려 있는 것! 동물원의 '동'자도 모르는 벤자민은 모험심이 발동, 전 재산을 통틀어 동물원을 사기로 결심한다. 덜컥 동물원에 입성한 벤자민 가족은 헌신적인 사육사 켈리와 함께 동물원을 오픈하기 위한 인생 최고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동물원 재개장 프로젝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국내에는 1월 19일 개봉.

7위는 전주 4위였던 'New Year's Eve'입니다. 주말수익 301만 달러, 누적 3234만 달러, 해외수익 27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6014만 달러. 제작비 5600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해외에서 많이 힘내야겠네요.

8위는 전주 그대로 '아더 크리스마스'입니다. 주말 270만 달러, 누적 4420만 달러, 해외수익 1억 342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7840만 달러. 북미 흥행은 영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만 해외에서 상당히 선전하면서 매주마다 죽죽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이 기세면 전세계 2억 달러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네요.

9위는 전주 6위였던 '브레이킹 던 part1'입니다. 주말 210만 달러, 누적 2억 7090만 달러, 해외수익 3억 81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6억 5190만 달러. 역시나 대박 시리즈이긴 한데 어째 '뉴 문'에서 정점 찍은 후로는 그걸 넘진 못하네요.

10위는 전주 7위였던 'Hugo'입니다. 주말 203만 달러, 누적 4365만 달러, 해외수익 769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5134만 달러. 해외흥행으로 뭔가 만회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북미 흥행은 영...
매년 그러했듯이, 크리스마스 주간 이후로 연말~연초 주간에는 신작이 없습니다. 이번주 신작들은 2주차에 얼마나 더 흥행할 수 있을까가 관건일 것이고, 상위권 작품들이 얼마나 엎치락뒤치락할까가 다음주, 2012년 첫번째 박스오피스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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