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 압도적 승리


이번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3색 슈퍼배틀이 벌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다음주에 개봉되는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과 '앨빈과 슈퍼밴드3'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가 확실시되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같이 개봉했으니까요!

아이맥스에서만 선공개되어서 경쟁에서는 한발짝 물러나있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그렇다 치고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과 '앨빈과 슈퍼밴드3'의 관계는 실로 흥미롭습니다.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는 2년에 한번씩 극장가를 공습하고 있는데 2009년에는 '셜록 홈즈' 1편과 격돌했거든요. 당시에는 '아바타'가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셜록 홈즈'가 데뷔 첫주에 승리를 거두었고 북미 최종수익에서는 '앨빈과 슈퍼밴드2'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 전세계수익에서는 '셜록 홈즈'가 큰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일단 둘의 배틀 스테이지는 북미로 한정해놓고 보긴 해야겠는데, 이번에는 과연 어떻게 될지 흥미진진한 인연의 제2편 배틀이죠.


그리고 이 배틀에서 승리한 것은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이었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이겨버렸네요. 거의 더블 스코어에 가까울 정도니. 3703개 극장에서 개봉한 이 작품의 첫주말 수익은 4002만 달러, 극장당 수입도 1만 807달러로 높습니다. 평론가들은 '괜찮은 오락물' 정도의 평을 주고 있고 관객평은 제법 좋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론 1편의 재미를 고스란히 기대하는 중.

다만 전작이 첫주말 6230만 달러를 벌어들였던 것을 생각하면 역시 아쉬운 시작입니다. 그때는 '아바타' 때문에 2위 데뷔였는데도 그 정도였는데 말이죠. 최종적으로 1편보다 더 뻗을 수 있을지 어떨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왓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왓슨의 부인과 경쟁하는 홈즈 앞에 또 한 번 세상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증명할 과제가 주어진다. 셜록 홈즈는 유럽에서 발생하는 연쇄 폭탄 테러사건, 강대국들의 전쟁 위기고조, 미국 철강 왕의 죽음 등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그 배후에 평생의 숙적 모리아티 교수의 더 큰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한다. 조사 과정에서 만나게 된 집시이자 점술가인 묘령의 프랑스 여인 심을 통해 살인사건에 대해 정보를 얻지만 이를 계기로 여인은 킬러의 다음 목표물이 된다. 이에 홈즈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홈즈에게 협조하고 대륙을 넘나드는 험난한 모험 앞에서 교활한 모리아티 교수는 항상 한 발 먼저 죽음의 덫을 놓고 기다리는데...


...네. 왓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왓슨의 부인과 경쟁하는 홈즈.(먼 산) 이젠 아예 대놓고 가는구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주연, 그리고 자레드 해리스가 모리아티 교수로 참전. 우리나라에는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앨빈과 슈퍼밴드3'은 이번에는 깨끗하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3723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35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6312달러로 그럭저럭. 이 정도면 이 시리즈로서는 굴욕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출발이네요. 여기에 해외수익 1400만 달러가 집계되면서 한주간 전세계 37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제작비가 7500만 달러나 든 작품이긴 한데 그거 회수 못할까 걱정되진 않습니다. 근데 문제는 평론가들은 '이딴 쓰레기!' 레벨의 혹평을 하고 있고 관객들도 '으악! 이딴 쓰레기! 만든 놈 나랑 싸우자!' 레벨의 혹평을 하고 있다는거?^^;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은 아이맥스 선공개로 415개 극장에서만 개봉해서 첫주말 13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하지만 극장당 수입은 3만 588달러로 엄청나게 높습니다. 다음주 수요일부터 3400개 극장으로 확대개봉한다고 하는데 과연 이번주 1, 2위 작품들은 물론이고 다음주에 개봉하는 '틴틴 : 유니콘호의 모험'까지 무찌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멋진 블록버스터라고 봅니다만.

북미에서는 아이맥스 선공개라 수익이 작았지만, 해외수익은 6820만 달러가 집계되면서 첫주 전세계 818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다음주에는 1억 달러를 가뿐하게 넘어가겠죠. 제작비가 1억 4천만 달러가 들어간 작품이긴 합니다만 수익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오히려 3편을 넘어, 시리즈 중에 극장수익 면에서는 최고의 기록을 가진(그리고 최악의 평을 받고 있는) 2편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

북미에서도 평론가들의 평이 고공행진 중이고 관객평도 상당히 좋은 상황.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 사건에 연루되어 위기를 맞게 된 IMF(Impossible Mission Force). 국가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정부는 IMF 조직에 대해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하고, 조직의 과거도 정체도 모두 지워버린다. 순식간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되어 버린 특수비밀요원 이단 헌트는 자신과 조직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상 최대의 불가능한 미션을 다시 시작하는데...


4위는 전주 1위였던 'New Year's Eve'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3% 하락한 742만 달러, 누적수익은 2483만 달러. 해외수익은 2780만 달러로 전세계 5263만 달러. 한주 늦게 제작비가 밝혀졌는데 스타 출연진이 줄줄이 나와줘서 그런지 5600만 달러나 되는군요. 북미 흥행은 어려워보이지만 해외 흥행 페이스를 보니 또 딱히 문젠 없을 것 같네요.



5위는 전주 2위였던 'The Sitter'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55.3% 하락한 440만 달러, 누적수익은 1772만 달러. 영 부진하긴 한데 제작비가 2500만 달러 짜리 작품이라 또 그렇게까지 큰 부담은 없을 듯. 그래도 극장수익만으로 흑자 보긴 어렵겠지만..


6위는 전주 3위였던 '브레이킹 던 part1'입니다. 여전히 떨어지는게 빠른 시리즈. 주말 430만 달러, 누적 2억 6640만 달러, 해외수익 3억 81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6억 4740만 달러. 이러니저러니 해도 정말 후덜덜한 시리즈입니다.


7위는 지난주 불과 8개 극장에서 시작해서 9계단 치고 올라온 'Young Adult'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무려 1076.4%나 상승한 365만 달러, 그리고 상영관도 978개나 더해진 986개로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수익은 409만 달러. 하지만 극장당 수입은 3702달러로 이런 패턴으로 올라온 작품 치고 좋은 편이라곤 할 수 없는 듯. 일단 제작비 1200만 달러 짜리 작품이라 부담감은 적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확장하는 영화가 다들 그렇듯이 평론가들이 꽤 좋은 평을 주고 있고 관객평도 괜찮은 편입니다.

'주노'의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이 연출했고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은 여성의 성장 드라마.


8위는 전주 6위였던 'Hugo'입니다. 주말 363만 달러, 누적 3907만 달러, 해외수익 21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4118만 달러. 제작비를 생각하면 흥행상황은 최악인데, 연말의 시상식들을 염두에 두는 건지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측에서는 이 작품의 상영관을 꽤 단단히 잡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2532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을 정도니...


9위는 전주 5위였던 '아더 크리스마스'입니다. 주말 360만 달러, 누적 3855만 달러, 해외 72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1135만 달러. 이 영화는 정말 북미 흥행을 제대로 못한게 뼈아플 듯;


10위는 전주 4위였던 'The Muppets'입니다. 주말 345만 달러, 누적 7093만 달러, 해외 5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7673만 달러. 북미 흥행은 끝나가는 분위기지만 해외에서 조금만 더 벌면 제작비 4500만 달러 회수는 크게 문제되진 않을 듯.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면, 일단 위에 이야기한대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일반 개봉관도 3000개 이상 잡고 확장하면서 제대로 몰아칩니다. 평이 굉장히 좋은 만큼 이번주 정상을 차지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미 개봉한 '틴틴 : 유니콘의 비밀'이 옵니다. 수요일부터 선행 개봉하는군요. 개인적으론 좀 기대에 못미치는 작품이었지만, 흥행 파괴력은 굉장합니다. 북미 개봉은 이제야 되지만 이미 해외수익이 2억 4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니까요. 과연 북미에서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여줄지 궁금해지는데, 전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 이걸 박살내주라고 응원하고 있긴 합니다만.(...)

스티븐 스필버그와 피터 잭슨의 결합이라는 말을 써도 사기가 아닌 작품으로 '베오울프'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캡처 방식에 아이맥스 개봉을 위해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스티븐 스필버그가 '인디아나 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이후 3년만에 감독을 맡아 연출한 극장용 작품이며, 그와 피터 잭슨이 함께 제작자를 맡은 작품이기도 해서 이 이상 화려한 제작진이 있을 수 있나 싶은 수준입니다. 또한 음악은 영화 음악의 레전드 존 윌리엄스가 맡았고 각본은 에드가 라이트와 조 코니쉬가 담당했으며, 제이미 벨이 주인공 틴틴 역을,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으로 유명한 앤디 서키스가 하독 선장 역을, 다니엘 크레이그가 악당 레드 라캄 역, 사이몬 페그와 닉 프로스트와 쌍둥이 형제 톰슨 역을 맡았습니다.

'틴틴의 모험'은 유럽 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벨기에 작가 에르제가 집필한 고전 명작 만화 시리즈. 스티븐 스필버그도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만들 때 이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이번 작품을 연출한 것 역시 작품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합니다. 소년 기자 땡땡과 그의 개 밀루가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갖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작품의 배경은 사막과 극지방, 해저, 우주까지 아주 다양. 1929년 1월 10일에 벨기에 신문의 어린이 부록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1930년 첫권이 출판되었고 총 24권, 50개 언어로 60개국에서 판매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3억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특종기자 틴틴은 우연히 유니콘이 박힌 모형배를 손에 넣고 위험에 휩싸이게 된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과 함께 사라진 배에서 떨어진 비밀 지도를 발견한 틴틴은 거기에 적힌 비밀의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정체 모를 괴한들의 습격을 받는다. 납치된 배 안에서 만난 주정뱅이 하독 선장과 함께 탈출을 감행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와 모래바람이 거센 사막을 표류하면서, 그 지도가 17세기경 보물을 싣고 난파한 해적의 왕 레드 라캄의 배 유니콘호의 위치를 가리키는 지도임을 알게 되는데....





베스트셀러 원작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개봉. 데이빗 핀처 감독이 연출했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쪽도 수요일부터 선행 개봉하는군요.


강한 신념을 가진 기자 미카엘은 부패 재벌을 폭로하는 기사를 쓰고 소송에 시달리게 된다. 곤경에 빠진 그에게 또다른 재벌 헨리크가 40년 전 사라진 손녀 하리에트의 사건을 조사해주면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거부할 수 없는 거래에 응한 미카엘은 방대한 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조수를 요청한다. 이에 용 문신을 한 범상치 않은 외모의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합류하게 된다. 미카엘의 본능적인 집요함과 리스베트의 천재적인 해킹 능력으로 미궁에 빠졌던 단서의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두 사람. 하지만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역사상 가장 잔혹한 악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월 12일 개봉.





가족코미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개봉. '제리 맥과이어'와 '바닐라 스카이'의 카메론 크로우 감독,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엘르 패닝 주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모험심 강하고 열정적인 칼럼니스트이자 두 아이들의 아버지 벤자민 미. 최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그는 엄마의 빈자리를 슬퍼하는 아이들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이사를 결정하고, 마침내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게 된다. 하지만 완벽하게만 보이는 그 집의 딱 한가지 문제는 바로 무려 200여 마리의 리얼 야생 동물들이 사는 폐장 직전의 동물원이 딸려 있는 것! 동물원의 '동'자도 모르는 벤자민은 모험심이 발동, 전 재산을 통틀어 동물원을 사기로 결심한다. 덜컥 동물원에 입성한 벤자민 가족은 헌신적인 사육사 켈리와 함께 동물원을 오픈하기 위한 인생 최고의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은 동물원 재개장 프로젝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국내에는 1월 19일 개봉.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가족 코미디가 될 듯?








덧글

  • oIHLo 2011/12/19 14:38 # 답글

    그러고 보니 두 편 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수혜자네요 (...)
    셜록홈즈 상영 전에 새 예고편이 걸린다더군요
  • 로오나 2011/12/19 20:23 #

    6분 프롤로그 영상도 공개되는 모양인데... 어쨌든 이래저래 난리인 모양.
  • LONG10 2011/12/19 20:03 # 답글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를 보고 오오 엘르 패닝 오오 라고 생각했으나
    잘 생각해보니 맨 앞의 소녀일 리가 없군요...
    안돼!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어흐흑, 의사양반!(?)

    그럼 이만......
  • 로오나 2011/12/19 20:22 #

    아마 우측 오른편이겠죠.

    엘르 패닝 이제 키가 탐 크루즈만하잖...
  • 창천 2011/12/19 20:47 # 답글

    아무래도 본편보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예고편의 수혜인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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