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클로이 모레츠 주연 'Hugo' 외 2작 북미 첫날 성적

이번주 북미 신작은 3개. 1956년에 탄생, 12년 전에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던 머펫이 부활하는 'The Muppets'과 우리나라에도 동시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아더 크리스마스' 그리고 힛걸로 유명한 클로이 모레츠가 주연으로 나온 'Hugo'까지.

이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The Muppets'입니다. 사실 이번주 3작이 다 수요일부터 선행개봉했기 때문에 수요일 성적부터 이야기하자면, 3440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에 660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2위에 랭크, 목요일에 590만 달러로 2위, 금요일에는 1228만 달러로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위에는 지난주 1위였던 '브레이킹 던 part1'이 올라있는 상황. 현재까지 누적수익은 2378만 달러. 아마 주말수익은 3천만 달러 이상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첫주 누적이 4천만은 넘어가겠군요. 그래도 제작비가 4500만 달러라서 2, 3주간 꾸준히 힘내야할 것 같고... 북미쪽 평은 평론가들은 '이거 완전 끝내준다! 뿅가죽네!' ...레벨의 평을 주고 있고 관객들의 평도 상당히 높습니다. 이 정도로 평론가 평이 좋은 메이저 영화도 오랜만에 보는 듯.

이번 영화는 1956년에 탄생, 12년 전에 마지막으로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던 머펫이 부활하는 영화. 제이슨 세겔과 에이미 아담스 주연으로 머펫들이 그들의 오래된 스튜디오를 지키기 위해 재결합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카메오가 잭 블랙, 조지 클루니, 레이디 가가, 밀라 쿠니스, 대니 트레조, 셀레나 고메즈, 벤 스틸러 등등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화려하군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극장에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우리나라에도 이번주에 개봉한 3D 애니메이션 '아더 크리스마스' 역시 수요일부터 개봉했습니다. 3376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날인 수요일 240만 달러로 데일리 차트 4위에 랭크, 목요일185만 달러로 7위, 금요일에는 45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4위로 올랐습니다. 제작비도 1억 달러 정도 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설령 사실은 이거보다 적다고 해도 주말성적은 기껏해야 천만 달러 넘는 수준밖에 기대할 수 없을 정도라 영 안좋은 출발입니다.

근데 그에 비해 평가는... 비록 이번주 신작 3개 중에서는 가장 낮지만(...) 그건 나머지 둘의 평가가 끝장나서 그런 거고 평론가들의 평가는 그야말로 고공행진, 관객평도 좋은 편. 이번주 신작들의 평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 좋은데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군요.

광활한 북극, 거대한 빙산 아래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산타 왕국.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산타의 임무는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 동안 전세계로 20억 개의 선물을 배달하는 것. 하지만 올 겨울, 실수로 한 아이의 선물이 배달되지 못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산타 가족의 막내 아더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오기 전 마지막 선물을 배달하라!’는 미션 아래, 눈과 사슴 알러지, 고소공포증까지 가진 ‘허당 산타’ 아더와 은퇴한 지 오래지만 여전히 팔팔한 ‘왕산타’ 할배, 그리고 160만 요정군단 중 최정예 ‘포장의 달인’ 브라이오니의 선물 배달 미션 임파서블이 시작되는데...

가족 어드벤처 'Hugo'는 이번주 신작 중 가장 적은 127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애당초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수요일부터 개봉했기 때문에 첫날인 수요일은 167만달러로 데일리 차트 7위에 랭크, 목요일에는 235만 달러로 3위, 금요일에는 453만 달러로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3일간 누적은 855만 달러. 주말수익은 천만 달러 좀 넘는 정도까지는 기대할 수 있을 듯한데...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모르겠군요. 1억 5천만 달러 이상 들어갔다는 말이 있던데 그럼 왜 개봉규모가 이런 걸까-_-; 우리나라에도 아직 개봉 예정은 없고 말이죠. 만약 그렇다면 이건 첫주부터 재앙급으로 말아먹었다고 봐야...

하지만 평가는 엄청나게 높습니다. 'The Muppets'과 필적할 정도로 평론가들 평이 좋은데다 관객평은 이번주 3작 중에 최고일 정도니... 이러고도 흥행으로 연결이 안되다니 정말.(먼 산) 개봉규모도 그렇고 마케팅에도 별로 힘을 안쏟은 듯. 포스터만 봐도 썰렁하고. 클로이 모레츠를 캐스팅했으면 좀 더 어필을 하란 말이야ㅠㅠ

감독과 캐스팅 모두 인상적입니다. 일단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인데, 이 감독이 가족 어드벤처를 만들었다니 으잉? 할만하고, 그리고 제작자는 조니 뎁이며. 주연은 아사 버터필드와 힛걸로 유명한 클로이 모레츠! 덤으로 주드 로까지 나옵니다.

우리나라에도 출간된 소설 '위고 카브레'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1930년대 파리의 기차역에서 시계관리를 하며 살아가는 고아 소년 휴고가 돌아가신 아빠가 남긴 고장난 로봇 인형을 수리하고 그 거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클로이 모레츠는 생각보다 어린 느낌으로 나오는 듯. 요즘 엄청 커버려서 그냥 중고딩 소녀쯤으로 봐야 하나, 했는데 분장의 마술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