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은 고양이'가 북미에서 2주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경이롭게도 첫주대비 3.1% 밖에 하락하지 않은! 3304만 달러! 제가 북미 박스오피스에 관심 가진 이후 1위 작품의 2주차 수익 낙폭이 이 정도인 것은 처음 보는군요. 사상 초유의 드랍률이에요 이건; 입소문이 워낙 좋아서 가족관객들을 꾸준히 끌어들이는 덕분인 듯. 현재까지 누적 7551만 달러로 1억 달러 돌파는 쉬워보입니다. 거기에 해외수익도 3900만 달러 집계되어서 현재까지 전세계 1억 1451만 달러. 제작비 1억 3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아직 갈길이 멀긴 합니다만, 여전히 걱정은 안되는군요.
참고로 이 작품은 사람들 대신에 고양이들 모아서 개최하는 시사회 캣 프리미어를 개최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어쨌든 개인적으로도 아주 보고 싶은 작품인데 왜 우리나라는 1월 개봉이냐고, 으아아아아ㅠㅠ
2위는 '타워 하이스트'입니다. 개봉 첫날인 금요일에는 '장화 신은 고양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데일리 차트 1위를 먹었지만 결국 토, 일요일에 크게 밀렸군요. 가족관객에 우르르 밀려버린 듯. 그래도 3367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데뷔성적은 나쁘지 않은 2510만 달러, 극장당 수입도 7455달러로 양호합니다. 해외수익도 950만 달러 집계되어서 현재까지 전세계 3460만 달러. 문제는 제작비가 7500만 달러라는 건데... 북미도, 해외도 건실하게 흥행하길 기대해봐야 할 듯.
브렛 래트너 감독에 벤 스틸러와 에디 머피 주연이라는, 실로 흥미진진한 캐스팅의 범죄 스릴러... 가 아니고 범죄 코미디. 평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관객평보다는 상대적으로 평론가들이 더 평을 좋게 주고 있는 듯.
뉴욕 최고의 상류층이 모야있는 타워의 지배인 조시와 동료들은 그동안 모은 돈을 펜트하우스에 사는 미스터쇼에게 맡기고 투자하지만, 미스터 쇼의 사기와 횡령으로 모든 돈을 떼먹히고 날리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미스터 쇼가 타워의 펜트 하우스 어딘가에 비상금 2천만 달러를 숨겨놓은 사실을 알게 되자 타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능통한 이들은 머리를 모아 전문 털이범 슬라이드까지 초빙해서 떼인 돈을 훔쳐내려고 시도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1월 17일에 개봉합니다.
3위는 해롤드와 쿠마 시리즈 그 세번째 'A Very Harold & Kumar 3D Christmas'가 개봉. 전작의 주인공들인 존 조, 칼 펜은 물론이고 닐 패트릭 해리스까지 다시 등장하고 에미넴과 대니 트레조까지 살짝 등장. 근대 왜 3D인지는 의문입니다. 그냥 3D를 붙여서 티켓값을 올리고 싶어서 아닐까 싶지만.(...)
어쨌든 2875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307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극장당 수입은 4544달러로 3D 개봉까지 했는데 별로 좋진 않군요.우리나라에 개봉해줄지는 의문입니다만. 이쪽도 시작이 만족스럽진 않지만 제작비가 1900만 달러 짜리 저예산이라서 북미에서 어느 정도 벌고 해외에서도 조금만 더 벌어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4위는 전주 2위였던 '파라노말 액티비티3'입니다. 주말 853만 달러, 누적 9531만 달러, 해외수익 771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억 7241만 달러. 북미에서는 초반에 확 벌고 확 빠지네요.
5위는 전주 3위였던 '인 타임'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36.1% 하락한 770만 달러, 누적수익은 2421만 달러, 해외수익 376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6181만 달러. 해외에서 꽤 잘 벌고 있군요. 이 페이스면 제작비 4천만 달러 회수는 걱정없어보입니다.
6위는 전주 4위였던 'Footloose'입니다. 주말 455만 달러, 누적 4480만 달러, 해외수익 100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5480만 달러. 제작비 2400만 달러는 회수하고 이제 건실하게 버는 단계로 들어갔습니다.
7위는 전주 6위였던 '리얼 스틸'입니다. 주말 341만 달러, 누적 7875만 달러, 해외수익 1억 272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2억 595만 달러. 시기가 문제였는지 아니면 마케팅이 문제였는지 스타일이나 평에 비해 북미 수익은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입니다만, 해외에서 잘 벌어서 제작비 회수하고 이익내는 것은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8위는 전주 5위였던 'The Rum Diary'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1.8% 하락한 299만 달러, 누적수익 1042만 달러, 해외수익 277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1319만 달러. ...제작비 4500만 달러 생각하면 완전 망하면서 조니 뎁의 징크스(분장 안하고 맨얼굴로 나온 작품은 망한다)에 리스트를 더하는 중입니다; 이거 조니 뎁이 세운 영화사의 첫 투자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뎁 형ㅠㅠ
9위는 전주 8위였던 'The Ides of March'입니다. 주말 200만 달러, 누적 3680만 달러.
10위는 전주 9위였던 '머니볼'입니다. 주말 190만 달러, 누적 7033만 달러, 해외수익 156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7189만 달러. 드디어 해외수익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_-; 과연 기세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에는 11월 17일 개봉. 참고로 이 영화 개봉에 맞춰서 브래드 피트가 우리나라에도 온다고 합니다. 피, 피트 형...!
그리고 11위에는 '삼총사 3D'가 북미에서 누적 1805만 달러. 2천만 달러 좀 넘기는 선에서 끝나고 망하려나 봅니다. 해외수익 6440만 달러 덕분에 전세계 8245만 달러이긴 한데... 7500만 달러 제작비를 생각하면(그래도 그동안 알려졌던 것보단 많이 적군요) 후속작 보기는 힘들게 망해버린 듯ㅠㅠ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면,
우리나라에도 이번주 개봉하는 '신들의 전쟁'이 옵니다. 동시개봉 앗싸! 간만에 붕붕 날아다니면서 쿠과광 펑펑 콰아아아앙 하는 영화가 개봉해주는군요! '수퍼맨 : 맨 오브 스틸'에서 신세대 수퍼맨을 맡은 헨리 카빌 주연, 미키 루크, 프리다 핀토가 조연으로 나옵니다. 덤으로 이거 19금이에요. 훗.(...)
그리스 신화의 테세우스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신들이 뭔가 신들다운 파워를 선보이는 작품.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 찬 하이페리온 왕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신들을 향한 전쟁을 선포하며 세계는 거대한 혼란에 빠진다. 인간 세계의 혼돈이 극에 달하자, 인간의 전쟁에 관여할 수 없다는 올림푸스의 규율을 지켜야 하는 신들은 자신들을 대신할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을 신들의 전사로 추대하기로 한다.
평범한 신분의 테세우스는 하이페리온 왕의 폭정으로 가족을 잃고 복수를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어느 날 그 앞에 나타난 예지자 페드라는 그가 바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예언하고, 테세우스는 평범한 인간에서 벗어나 신의 뜻을 대신할 유일한 전사로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예지자의 말에 따라 신화 속 불멸의 무기 에피루스의 활을 찾게 된 테세우스. 마침내 신이 추대한 전사이자 불멸의 영웅으로 새롭게 깨어나 신과 인간 모두의 운명을 건 하이페리온 왕과의 마지막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옛날 이야기가 다 그렇지만 '신한테 개기지 말고 착하고 순한 양으로 삽시다'란 결론이 보입니...(야)
헐리웃에서는 거의 무적의 흥행카드로 군림 중인 아담 샌들러가 신작 'Jack and Jill'을 들고 왔습니다. 무려 제목에 들어가는 잭과 질이 모두 아담 샌들러 1인 2역입니다.(...) 거기에 케이티 홈즈와 알 파치노가 조연으로 참전. 뭐 우리나라에는 아마 개봉 안해주겠습니다만;
덧글
배급사 이 나쁜놈들 왜 1월이야 왜 으아아아아ㅠㅠ
그리고 이 작품에는 제작자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더군요. 예고편을 봤지만 이게 무슨
영화인지 아직도 감이 안옵니다. 그냥 드라마인지 뭔지..
'죠니 뎁이 맨얼굴이라...'
어쨌든 본격 아담 샌들러 여장영화.(...)
사실 헤라클래스도 자세히 읽어 보면 꽤 바른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이 놈은 자기 힘을 주체 못하고 사고치는 경향이 없잖아 있고...인생 굴러가는 운도 더럽게 없는 것도 있어서 결국 막장;ㅁ;
신들의 전쟁은 꽤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