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득이'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가니'에 이어서 소설 원작 영화들이 대박이네요. 주말 59만 4천명, 누적 151만명이 들었고 누적 흥행수익은 110억 4천만원. 총제작비가 47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이 160만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중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위는 전주 그대로 '리얼 스틸'입니다. 주말 35만 5천명, 누적 208만 5천명, 누적 흥행수익 157억 7천만원. 이거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잘 나가는군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라는 점이 먹혀든 걸까요?

3위는 '인 타임'입니다. 376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8만 8천명, 첫주 22만 1천명, 흥행수익 16억 8천만원. 소소한 출발인데 북미에서는 상당히 안좋은 출발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은 작품이니 만큼 그럭저럭 흥행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로드 오브 워'의 앤드류 니콜 감독,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이라는 굵직한 캐스팅.
커피 4분, 버스요금 2시간, 스포츠카 59년... 시간이 화폐가 된 미래. 모든 인간은 25세가 되면 노화를 멈추고, 잔여시간 1년을 제공받는다. 이 시간으로 사람들은 음식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세를 내는 등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간으로 지불한다. 하지만 가진 시간을 다 써버려 시계가 ‘0’ 이 되는 순간,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때문에 부자들은 몇 세대에 걸쳐 시간을 갖고 영생을 누릴 수 있는 반면, 가난한 자들은 하루를 겨우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노동으로 사거나, 누군가에게 빌리거나, 그도 아니면 훔쳐야만 하는 디스토피아. 자신의 죽음이 임박해 오고 있다는 것을 아는 주인공은 어느날, 수천년을 살 수 있는 남자를 위험해서 구해주고 그에게서 소수의 영생을 위해 다수가 죽어야 하는 이 말도 안되는 시스템의 비밀을 듣게 되지만 그 남자가 100년의 시간을 물려주고 시체로 발견되면서 졸지에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다. 부자들만이 모여 사는 뉴 그린위치로 잠입한 그는 끈질간 타임 키퍼의 추적으로 체포될 위기를 맞지만 금융사의 회장 딸을 인질로 삼아 탈출하게 되고 둘은 함께 전세계를 통제하는 시스템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데...

4위는 전주 3위였던 '오직 그대만'입니다. 주말 17만 3천명, 누적 73만 5천명, 누적 흥행수익 54억 9천만원. 이쪽은 총제작비 40억이라서 별로 상황이 좋지 않군요.

5위는 전주 4위였던 '의뢰인'입니다. 주말 4만명, 누적 236만 7천명, 누적 흥행수익 175억 8천만원.

6위는 '프렌즈 위드 베네핏'입니다. 248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3만명, 첫주 4만 6천명, 흥행수익 3억 4천만원.
스틴 팀버레이크와 밀라 쿠니스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프렌즈 위드 베네핏' 개봉. 북미에서 크게 히트치진 못했지만 전세계적으로 괜찮게 흥행해서 제작비를 회수하고도 큰 이익을 본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영 묻히는군요.
이 작품의 감독인 월 글락은 엠마 스톤 주연의 'Easy A'를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서 상당히 알차게 흥행시킨 전적이 있습니다. 일에 치여 짝을 찾지 못하는 남녀가 적당히 몸만 섞는 관계로 지내다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한테 눈을 주기도 하는 연애물. 설정만 봐도 성인물이라는 것은 안봐도 비디오죠.(...)

7위는 전주 5위였던 '삼총사 3D'입니다. 주말 2만 9천명, 누적 64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56억 1천만원. 우리나라 흥행도 그렇고 북미 흥행도 그렇고... 아무래도 후속작 보긴 어려울 듯ㅠㅠ

8위는 전주 6위였던 '도가니'입니다. 주말 2만 8천명, 누적 464만명, 누적 흥행수익 353억 4천만원. 이 영화와 관련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아직 현재 진행형이기도 하죠. 어쨌든 흥행은 슬슬 끝물인가 봅니다.

9위는 '오늘'입니다. 25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2만 7천명, 첫주 3만 9천명, 흥행수익 2억 7천만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들고 온 신작 '오늘' 개봉. 송혜교 주연. 송창의, 남지현, 기태영 출연.
자신의 생일날 약혼자를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잃은 다큐멘터리 피디 다혜는 용서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가해자 소년을 용서하고 1년 후 용서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기획, 다양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찾아 다니며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자신이 용서해준 17살 소년을 떠올리게 된 다혜는 그가 착하게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담담히 촬영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전해들은 그에 대한 소식에 커다란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10위는 '트리 오브 라이프'입니다. 161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만 9천명, 첫주 2만 5천명, 흥행수익 1억 8천만원.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이 주연으로 나오는 이 작품은 북미에서는 지난 5월에 제한상영한바 있죠.
중년의 잘 나가는 건축가 잭(손 펜)은 늘 같은 꿈을 꾸며 눈을 뜬다. 19살 때 죽은 어린 동생에 대한 기억이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통화를 한 잭은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미국 텍사스, 오브라이언(브래드 피트)와 아내는 세 아들과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언제나 자애로운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와 달리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 오브라이언은 아이들에게 경외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다. 맏아들인 잭은 권위적인 아버지와 자꾸 부딪히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엔 미움과 분노가 자리하게 되는데...
참고로 지난주에 신작으로 소개한 '마징카이저'는 27개관에서 개봉해서 한주간 491명(...)이 들면서 32위에 랭크되었습니다.(먼 산)
이번주 개봉작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북미에서는 '인셉션' 이후 처음으로 3주 연속 1위를 달성한 엠마 스톤 주연의 '헬프'가 개봉. 비수기 때의 기록이긴 하지만 꾸준한 흥행이 대단했죠. 원작도, 그리고 영화도 여성들의 굉장한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1963년의 미국 남부 미시시피 잭슨. 흑인 가정부는 백인 주인과 화장실도 같이 갈 수 없는 시대. 아무도 가정부의 삶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녀가 책을 쓰기 전까지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정원과 가정부가 딸린 집의 안주인이 되는 게 최고의 삶이라 여기는 친구들과 달리 대학 졸업 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역 신문사에 취직한 스키터(엠마 스톤). 살림 정보 칼럼의 대필을 맡게 된 그녀는 베테랑 가정부 에이빌린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다른 인생은 꿈꿔보지도 못한 채 가정부가 되어 17명의 백인 아이를 헌신적으로 돌봤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사고로 잃은 에이빌린. 스키터에게 살림 노하우를 알려주던 그녀는 어느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자신과 흑인 가정부들의 인생을 책으로 써보자는 위험한 제안을 받는다. 때마침 주인집의 화장실을 썼다는 황당한 이유로 쫓겨난 가정부 미니가 두 여자의 아슬아슬하지만 유쾌한 반란에 합류한다. 차별과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조차 불법이 되고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되는 시대에, 태어나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기 시작하는 에이빌린과 미니. 그녀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세상을 발칵 뒤집을 만한 책을 탄생시키는데…
왠지 한국인으로서는 식모살이하던 사람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물론 많이 다르겠지만. 한번쯤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소설도 일단 카트에 넣어두긴 했는데...

코믹 스파이물 '쟈니 잉글리쉬2 : 네버다이' 개봉. 무려 8년만의 속편입니다. 북미에서는 영 재미를 못봤는데 전세계적으론 대박 터졌죠.

'인셉션'으로 떴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베인 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톰 하디 주연의 '워리어' 개봉. 북미에선 평은 좋았는데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던 작품.
전쟁에서 인질을 구출하고 영웅으로 추대 받게 된 동생 토미. 하지만 작전 중 절친한 동료를 잃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는 국가에 대한 명예를 되찾고 죽은 동료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5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사상최대 이종격투기 챔피언십 리그에 출전을 결심한다.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와 어린 동생을 버린 채 자신의 행복을 쫓아 살아가던 형 브렌든. 그러나 딸의 병원비로 부채에 시달리고 간신히 마련한 집마저 잃게 될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5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이 걸린 사상최대 이종격투기 챔피언십 리그에 도전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만난 두 형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파이널 라운드가 시작된다!

로맨틱 코미디 '커플즈' 개봉. '홍길동의 후예'의 정용기 감독, 김주혁, 이시영, 이윤지, 오정세, 공형진 주연.
문자 한 통 남기고 사라져버린 여자친구를 수소문하는 유석(김주혁), 떠난 남친이 남긴 A급 큐빅 반지만 손에 쥔 여자 애연(이윤지), 사랑을 찾아 바람처럼 떠도는 여자 나리(이시영),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자칭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오정세), 그리고 사랑은 절대 없을 거라 믿었던 거친 남자 병찬(공형진)...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다섯 싱글이 우연과 필연, 인연과 악연으로 얽히게 되는데...

국산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도 개봉. 잔혹 스릴러를 표방하는 작품입니다. 만듦새 자체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림이 호감이 안가는 편이라 흥행은 걱정되는군요.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경민은 학창시절의 교정으로 종석을 이끌어, 15년 전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려 하는데...

사고뭉치들을 모아서 국민 아이돌 키우기에 도전하는 'Mr. 아이돌' 개봉. '바르게 살자'의 조희찬 감독, 박예진, 지현우, 김수로 주연.
노래'만' 아는 리더 유진, 그룹 내 유일무이 아이돌 포스 댄스 지오, 전직 노래방 CEO 보컬 현이, 한글을 랩으로 배운 랩퍼 리키! 아이돌이 되기에는 2% 이상 부족한 미스터 칠드런은 독설 프로듀서 오구주의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2011년 가장 주목 받는 신인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미스터 칠드런을 눈엣가시로 여긴 가요계의 거물 사희문은 그들을 무대 밖으로 쫓아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가요대전 D7! 결국 유진의 과거 동영상이 유출되고 해체설이 불거지는데... 과연 미스터 칠드런은 살벌한 가요계에서 살아남아 국민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

'옹박' 시리즈의 프라챠 핀카엡 감독이 만들고 우리나라 배우들이 출연해서 화제가 된 '더 킥'도 개봉. 액션은 상당히 멋져보이는군요.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였던 문사범(조재현)과 아내 윤(예지원). 태권도 외길인생 40년의 고집불통 가장인 문은 태국 방콕에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어느새 주방 액션의 고수가 된 아내 윤과 댄스액션의 고수 첫째 태양(나태주), 하이킥의 고수 둘째 태미(태미), 박치기 고수 막내 태풍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어느 날, 태국왕조의 ‘전설의 검’을 훔쳐 달아나는 석두일당과 마주치게 된 문사범 가족은 단숨에 일당을 제압, 비검을 되찾으며 태국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석두일당에게 막내 태풍이 납치되는데... 과연 문사범 가족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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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더 킥은 왠지 재밌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