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북미에는 휴 잭맨이 주연을 맡은 SF 블록버스터 로봇 권투 액션 '리얼 스틸'과 조지 클루니가 감독, 각본, 주연까지 다 한 정치 드라마 'The Ides of March' 두 편의 신작이 개봉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한주 빨리 개봉한 '리얼 스틸'은 3440개 극장에서 개봉 첫날 85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겅적은 2천만 달러 이상 될 것 같지만 제작비 1억 1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스타트. 해외성적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작품이니 천천히 두고봐야겠지만 말이죠. 평론가들은 좀 어중간한 평을 주고 있지만 관객평은 괜찮은 편,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로봇들의 복싱이 인기 스포츠가 된 2020년에 실패한 전직 복서인 주인공이 어느날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아들의 소식을 접하고 임시 보호를 맡게 되고, 두 부자는 아들이 우연히 발견한 고철 로봇 아톰을 수리하고 훈련시켜서 로봇 복싱의 정상에 도전한다는 스토리.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차드 매드슨의 단편 'Steel'을 원작으로 했는데, 이 이야기는 '환상특급'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만들어진 바 있지만 그것을 SF 블록버스터로 탈바꿈시켜놓았습니다. 꼬한 이 영화의 복싱 장면들은 전설적인 복서인 슈거 레이 레너드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액션 퀄리티 역시 기대해볼만 합니다.

조지 클루니가 감독, 각본,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주연까지 다 하는 정치 드라마 'The Ides of March'는 2199개 극장에서 개봉 첫날 345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데일리 차트 2위에 랭크. 주말성적은 천만 달러쯤 되겠군요. 하지만 이쪽은 제작비가 1300만 달러 이하의 저예산이라서 크게 걱정할 필욘 없을 것 같습니다. 평론가들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주고 있고, 관객평도 괜찮은 편입니다.
마리사 토메이,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까지 상당히 호화 캐스팅인데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정치 드라마. 참고로 조지 클루니의 감독 경력은 이 영화 외에도 3개가 더 있어서(그외에 TV 시리즈도 하나 했지만) 딱히 신선한 사실은 아닙니다.
간만에 블록버스터가 찾아왔지만 이번주에도 여전히 북미 극장가는 비수기인가 봅니다. '리얼 스틸'의 해외 흥행이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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