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스오피스 '도가니' 2주 연속 1위 차지


지난주에는 제가 재수술 받고 골골대느라 결국 펑크냈던 국내 박스오피스 포스팅이 돌아왔습니다.(...)


'도가니'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지영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사회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면서 2주차 주말에는 첫주말의 76만 7천명보다 25만명 정도가 더 많은 102만 4천명이 들었고 누적 268만 7천명이 들었습니다. 누적 흥행수익은 206억 3천만원.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는 광주시에서 인화학교를 폐쇄하고 사회복지법인 우석에 대한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는군요.(관련기사)


2위는 하정우, 박희순, 장혁 주연의 '의뢰인'이 차지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유료시사회로 7위에 올랐고 이번주에는 655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3만 8천명, 누적 70만 9천명, 흥행수익 53억 7천만원.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주는 '도가니'에 눌리긴 했지만 시작이 괜찮습니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 그러나 명백한 정황으로 붙잡힌 용의자는 피살자의 남편. 여기에 투입된 변호사와 검사의 치열한 공방을 그린 법정 스릴러.


3위는 정재영, 전도연 주연의 '카운트다운'입니다. 이쪽도 지난주 유료시사회로 8위에 올랐었죠. 452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16만 6천명, 누적 24만 3천명, 흥행수익 18억 9천만원. 순제작비 35억이라던데 두 작품에 밀려서 시작이 영 안좋은 듯.

냉혹한 채권추심원으로 살아가던 남자에게 간암이라는 최악의 선고가 떨어지고, 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10일 이내 자신과 장기조직이 일치하는 한 여자의 간을 이식 받는 것뿐. 그런데 그녀는 정재계와 법조계 유력인사를 동원한 사기사건으로 수감 중인, 숨쉬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거짓인 사기전과범이었는데... 절박한 상황인 남자는 그녀에게 휘둘려서 목숨을 걸어야 할 위기상황에 끌려들어가게 된다는 이야기.


4위는 전주 2위였던 '최종병기 활'입니다. 주말 10만 2천명, 누적 726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 543억원.


5위는 '어브덕션'입니다. 369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7만 4천명, 첫주 9만 3천명, 흥행수익 6억 8천만원.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테일러 로트너가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로 북미에서는 흥행과 평이 모두 꽝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분노의 질주2'를 연출한 존 싱글톤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눈에 띄는 캐스팅으로는 시고니 위버를 간만에 볼 수 있을 것 같군요. 10대 소년 네이슨(테일러 로트너)는 우연히 실종자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한 것을 계기로 자신의 모든 삶이 정부에 의해 조직된 거짓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의문의 남자들이 들이닥쳐서 가족들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필사적으로 그들에게서 도망치던 네이슨은 결국 목숨을 걸고 반격을 시작하게 된다는 내용.


6위는 지브리의 신작 '코쿠리코 언덕에서'입니다. 273개관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6만 9천명, 첫주 7만 5천명, 흥행수익 5억 4천만원. 왠지 지브리 작품 중 '게드전기' 이상의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갱신할 기미가 보이는 출발이로군요-_-; 일본에서는 평이 괜찮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혹평이 많이 보입니다. '게드전기' 때문에 미야자키 고로라는 이름은 완벽하게 기피대상이 된 느낌? 지브리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 연출작(100만을 확 넘어가는 대박) -> 미야자키 하야오 외의 감독 연출작(중박, 그래도 우리나라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기준으로 치면 대박) -> 미야자키 고로 연출작(중박 미만) ....가 되는 느낌이랄까.


7위는 전주 4위였던 '파퍼씨네 펭귄들'입니다. 주말 3만 3천명, 누적 92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 66억 7천만원. 이것도 꽤 충실하게 흥행하고 가는군요.


8위는 전주 3위였던 '컨테이젼'입니다. 주말 2만 3천명, 누적 21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16억 7천만원.


9위는 전주 6위였던 '킬러 엘리트'입니다. 주말 1만 5천명, 누적 15만 4천명, 누적 흥행수익 11억 6천만원.


10위는 전주 5위였던 '가문의 영광4 - 가문의 수난'입니다. 주말 1만 3천명, 누적 235만명, 누적 흥행수익 176억 6천만원.


이번주 개봉작들 중 눈에 띄는 것들을 살펴보자면...


'신라의 달밤'과 '주유소 습격사건' 시리즈의 김상진 감독, 김주혁, 김선아 주연의 야구 드라마 '투혼'이 개봉합니다. 왕년에 잘 나가던 슈퍼스타였지만 오만방자한 성격 탓에 2군으로 퇴출당하고 만날 사고만 일으키다 집에서도 쫓겨난 남자가 그의 뒷수습을 도맡아온 여성 덕분에 뒤늦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언피니시드'(원제는 'The Debt')는 2007년에 나온 동명의 이스라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캐스팅이 아주 쟁쟁합니다. '더 퀸'과 '레드'에서 노년 카리스마를 뽐낸 헬렌 미렌 여사님, 그리고 '아바타'와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으로 헐리웃의 새로운 별이 된 샘 워싱턴, '더 라이트'에서 주연을 맡았고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는 애버포스 덤블도어를 연기한 시아란 힌즈, 그리고 톰 윌킨슨까지.

하지만 북미 흥행은 그리 좋지 않은 편. 그래도 평은 좋았지만. 1964년에 이스라엘의 비밀정보기관 모사드 소속의 세 요원이 나찌 전범인 아우슈비츠의 수용소의 군의관을 체포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군의관을 놓쳐버리고, 그 실수를 감추기로 한 요원들은 그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스라엘에서 영웅이됩니다. 그러나 30년 후 그 군의관이 우크라이나에서 등장해 자신의 범죄를 고백하기로 하면서 영웅으로서 30년을 살아온 세 요원은 그를 죽여 없애지 않으면 인생이 파탄날 치명적인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스톤'은 로버트 드니로, 에드워드 노튼, 밀라 요보비치 주연이라는 무시무시한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북미에서는 작년에 제한상영했던 영화입니다. 퇴직을 앞둔 가석방 심사관이 마지막 심사로 스톤이라는 남자를 담당하게 되는데 그는 삐딱하기만 한 스톤의 언행에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불안함을 느낀 스톤은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로 하여금 가석방 심사관을 유혹하게 한다는... 척 봐도 막장 드라마의 느낌이 진하게 나는 스릴러.(...)







덧글

  • 미르누리 2011/10/04 14:48 # 답글

    오늘 커플즈 제작 보고회 가서 김주혁씨 보고 왔습니다 다른 배우분들도 보고 솔로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 그나 저나 영화 순위에서 절반 이상은 봤네요 나름 많이도 본거 같습니다 혼자 본다는게 문제지만요 ^_^
  • -_- 2011/10/04 17:41 # 삭제 답글

    도가니 열풍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사회개혁을 목적하고자 한다면
    시민단체나 정당보다 방송국 PD나 영화감독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상매체의 힘이 너무 대단해서 우려스러울 정도입니다
    (누가 저 힘을 자기 입맛에 맞게 이용한다면?)
  • 아키루루 2011/10/04 20:23 # 답글

    도가니의 급상승으로 활의 기세가 꺾였지만, 누적수익이 후덜덜입니다.
  • 로오나 2011/10/05 06:13 #

    올해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죠.
  • 00 2011/10/04 20:35 # 삭제 답글

    활은 진짜 그 저력이 백두산 천지 밑바닥만큼이나 깊고
    백두산 폭발같은 대박을 쳤는데 그 성공 일면으로는
    현재까지 밝혀진 감독의 역사적 가치관이 하프환빠라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한민족 수난사 영화를 제작할 작정이라는데 더욱요
  • 로오나 2011/10/05 06:13 #

    솔직히 작중에서 '그들은 우리와 같은 조상' ...드립만 해도 흠칫하게 되긴 함.

    근데 수난사 자체는 나쁠 것 없다고 봅니다.
  • 알트아이젠 2011/10/04 20:41 # 답글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 로오나 2011/10/05 06:14 #

    근데 아무래도 역대 지브리 정식 개봉작 중 최악의 성적이 나올 듯...
  • 창천 2011/10/04 20:41 # 답글

    활의 저력은 정말 무서운 듯.
    도가니는 영화를 보고 나면 절로 욕이 나오지만 그래서 더욱 봐야할 영화더군요.
  • 영혼의안식처 2011/10/05 05:16 # 답글

    에... 어브덕션에 오타요 6억8천명 ㄷㄷㄷ.... 이런거 지적하는...건가요?? 해본적이 없어서;;
  • 로오나 2011/10/05 06:14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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