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박스오피스 '돌핀 테일' 신작들 쪽박, 구작들 배틀!


실로 흥미로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주 신작 4개가 다 고만고만한(하지만 한 작품만은 초저예산의 힘으로 대박을 친)상황에서 개봉 2, 3주차에 들어선 구작둘이 엎치락뒤차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북미 박스오피스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운 광경인데 이것은 비수기의 마법?


전주 3위로 데뷔했던 'Dolphin Tale'이 1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고작 25.6%만이 하락한 1425만 달러, 누적수익은 3752만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해외수익은 아직 없음. 하지만 제작비가 현재까지의 흥행수익과 비슷한 3700만 달러 짜리라서 북미에서 다 회수하긴 좀 어렵지 않나 싶고 해외수익도 어느정돈 벌어줘야할 것 같네요. 사실 1위라곤 해도 수익이 비수기답게 초라해서;

소년과 돌고래의 우정을 그린 'Dolphin Tale'은 덫 때문에 꼬리 지느러미가 잘려버린 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꼬리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면서 일어나는 감동의 드라마. 애슐리 쥬드와 모건 프리먼이 나옵니다. 간만에 돌고래가 주연인 영화인데 이번주에는 가족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듯.


2위는 전주 그대로 브래드 피트 주연 '머니볼'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35.9% 라는 지극히 선방한 1250만 달러, 누적 3847만 달러. 평론가들도, 관객도 호평한 작품답게 롱런 태세로 들어가는군요. 북미에서만도 5~6천만 달러 정도까진 무난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제작비 5천만 달러를 회수하려면 해외에서도 어느정도 벌어줘야겠죠. 우리나라에는 11월 17일에 개봉.


3위는 전주 1위였던 '라이온킹 3D'입니다. 17년만에 나타나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후에 내려오는군요. 주말 1106만 달러, 누적 7965만 달러, 해외수익 1900만 달러를 합쳐 전세계 1억 달러 돌파 직전입니다. 17년간의 누적 집계는 4억 2719만 달러. 재개봉의 전설로 남겠지만 문젠 왜 우리나란 개봉 안해주냐고ㅠㅠ


4위는 조셉-고든-레빗과 세스 로건이 투톱으로 출연하는 코미디 드라마 '50/50'가 차지했습니다. 2458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886만 달러, 극장당 수입도 3604달러로 영 안좋은데 문제는 이게 신작 4개 중에서 최고의 성적이라는 거죠; 금요일 개봉 첫날에는 신작들 중 2위였는데 그래도 토, 일요일간 역전한듯. 평론가도, 관객도 상당히 고평가를 주고 있긴 합니다만 시작이 이래서야 뒤집기 어려울 것 같고... 마케팅에서 보고 싶은 영화라는 느낌을 주는데 실패한 모양.

각본가 윌 라이저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본을 쓴 이야기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27살의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인 애덤이 생존 확률이 50%라는 척추암 진단을 받은 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할 예정이었다가 하차했다는군요.


5위는 'Courageous'입니다. 개봉극장수가 1161개 밖에 되지 않는 '와이드 릴리즈 기준으로는' 완전 소규모 개봉이었기 때문에 신경을 안쓰고 있었는데 첫주말 88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극장당 수입은 7580달러로... 사실 신작들 중에선 가장 알차게 벌었습니다. 제작비가 불과 50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전세계 33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기록한 '파이어프루프 - 사랑의 도전'의 알렉스 켄드릭이 감독, 각본, 주연까지 전부 소화했습니다. 그래서 제작비는 이번에도 저렴한 100만 달러. ...제작비가 워낙 낮은 고로 부실해보이는 이 성적만으로도 이미 대박! 역시 초저예산은 다른 모든 요소를 능가하는 흥행의 깡패요소임;

이 영화는 '파이어프루프 - 사랑의 도전'과 마찬가지로 기독교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신의 중요성과 의미를 4명의 경찰관들을 주인공으로 한 경찰 드라마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작사인 셔우드 픽쳐스는 2002년 조지아주 알바니의 셔우드 침례교회에서 설립한 기독교 영화 전문 제작사라는군요^^;


6위는 다니엘 크레이그, 레이첼 와이즈, 나오미 왓츠라는 쟁쟁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심령 서스펜스 스릴러 'Dream House'가 차지했습니다. 2661개 극장에서 첫주말 821만 달러, 극장당 수입도 3085달러에 불과합니다. 제작비 6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재앙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시작이로군요. 평론가들은 엄청나게 혹평 중이고 관객들도 그리 좋은 평가는 주지 않고 있는 상황.

'아버지의 이름으로'의 짐 쉐리단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로 가족을 데리고 전근가게 된 뉴욕 출판업계 간부의 새로운 집이 과거 한 엄마와 자녀들이 살해된 살인현장이었음을 알게 된 후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

상당히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입니다. 작년에 촬영이 끝났지만 12월에 재촬영하는 불상사가 있었고, 다니엘 크레이그와 레이첼 웨이즈는 영화의 홍보를 거부하면서 제작사와의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짐 쉐리단 감독은 스튜디오측에 영화의 모든 권한을 넘겨줘서 편집이 어떻게 됐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결과물이 좋진 않았는 듯.


7위는 전주 4위였던 '어브덕션'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8.3% 하락한 565만 달러, 누적수익은 1914만 달러, 해외수익 650만 달러를 합쳐서 전세계 2564만 달러. 제작비 3500만 달러 회수는 현재까지는 높은 장벽으로 보이는군요.


8위는 미드 '안투라지'로 유명한 마크 미로드 감독, 안나 페리스 주연의 'What's Your Number?'입니다. 신작 중에 꼴찌 성적표를 받아버렸네요. 3002개 극장에서 개봉해서 첫주말 560만 달러, 극장당 수입도 1865달러에 불과하고요. 평론가들은 물론이고 관객들에게도 엄청 혹평세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일단 해외수익 220만 달러가 더해지니 전세계 780만 달러는 되는군요.

제대로 된 연애는 해보지도 못하고 나이만 먹은 주인공이 과거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과 인연을 맺었다고 판단되는 20명의 남자들을 만나보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해진 크리스 에반스도 주연으로 참전.


9위는 전주 6위였던 '컨테이젼'입니다. 주말 504만 달러, 누적 6470만 달러, 해외수익 72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7190만 달러. 이 영화는 호평을 받고 있긴 한데 제작비 6천만 달러 회수는 또 버거워하는 기색을 보이네요. 해외흥행을 좀 더 두고봐야할 듯.


10위는 전주 5위였던 '킬러 엘리트'입니다. 2주차 주말수익은 첫주대비 48.1% 하락한 486만 달러, 누적 1744만 달러, 해외 480만 달러를 더해서 전세계 2224만 달러. ...제작비 7천만 달러를 생각하면 올해의 재앙 중 하나로 기억될 듯;


이번주 개봉작들을 살펴보자면... 요즘 계속 우수수 개봉하더니 간만에 두 작품 밖에 안되는군요^^;


간만에 찾아온 블록버스터, 휴 잭맨 주연의 '리얼 스틸'이 우리나라보다 한주 빨리 개봉합니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로봇들의 복싱이 인기 스포츠가 된 2020년에 실패한 전직 복서인 주인공이 어느날 존재조차 모르고 있던 아들의 소식을 접하고 임시 보호를 맡게 되고, 두 부자는 아들이 우연히 발견한 고철 로봇 아톰을 수리하고 훈련시켜서 로봇 복싱의 정상에 도전한다는 스토리.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차드 매드슨의 단편 'Steel'을 원작으로 했는데, 이 이야기는 '환상특급'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만들어진 바 있지만 그것을 SF 블록버스터로 탈바꿈시켜놓았습니다. 꼬한 이 영화의 복싱 장면들은 전설적인 복서인 슈거 레이 레너드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액션 퀄리티 역시 기대해볼만 하겠죠.




조지 클루니가 감독, 각본, 라이언 고슬링과 함께 주연까지 다 하는 'The Ides of March'도 개봉합니다. 마리사 토메이,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까지 상당히 호화 캐스팅인데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정치 드라마라는군요. 참고로 조지 클루니의 감독 경력은 이 영화 외에도 3개가 더 있어서(그외에 TV 시리즈도 하나 했지만) 딱히 신선한 사실은 아닙니다.









덧글

  • 펭귄대왕 2011/10/03 17:17 # 답글

    헐, 제작비 100만불이라니. 실비용만 들어가고 출연료나 인건비는 헌금처리라도 한걸까요..
  • 로오나 2011/10/05 06:16 #

    독립영화 스타일로 찍은 건지... 어쨌든 저예산은 깡패입니다.
  • dunkbear 2011/10/03 17:20 # 답글

    '50/50'은 포스터가 문제입니다. 무슨 영화인지 도무지 알 수가...
  • 로오나 2011/10/05 06:16 #

    사실 제목으로도 뭔지 모르겠어요.
  • 에뤼엘 2011/10/03 17:27 # 답글

    리얼스틸은 진짜 예고편만봐도 끓어오르는게 딱 제 취향...!
    꼭 봐야겠습니다~!!!!!
  • 칼슈레이 2011/10/03 18:06 # 답글

    하악 <리얼 스틸>...
  • 알트아이젠 2011/10/03 18:22 # 답글

    리얼 스틸은 정말 기대되더군요.
  • 화호 2011/10/03 18:41 # 답글

    50/50은 어쨌든 한국에 들어와줬음 좋겠습니다ㅠㅠ 조셉니뮤ㅠㅠㅠㅠ
  • Ragna 2011/10/03 18:59 # 답글

    ...라이언킹..전설이네요 정말..ㄷㄷ
  • 에피니르 2011/10/03 19:01 # 답글

    리얼스틸은 예고만으로도 가슴에 퓽!
  • 라이너스 2011/10/03 20:41 # 답글

    영화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니 정신을 못차리겠네요 @_@ 행복한 비명입니다!
  • 도리 2011/10/03 22:08 # 답글

    진심 라이언킹 3D는 보고 싶네요...
  • Earthy 2011/10/04 01:10 # 답글

    알렉스 켄드릭 이 사람은 뭐, 진정한 흥행의 마술사네요.
    제작비 대비 흥행 수익으로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듯.
  • 로오나 2011/10/05 06:17 #

    파라노말 액티비티 같은게 있긴 하지만요.
  • 모든것의한울 2011/10/04 05:50 # 삭제 답글

    최근에 바빠서 + 돈이 없어서 극장 근처도 못 갔는데...

    10월 10일이 추수 감사절이라 리얼 스틸 보려고 합니다.
  • 오엠지 2011/10/04 10:50 # 답글

    오~ 드래도 신작들 꽤있네요 맨날 옛날꺼 다시만든다니뭐니하더니
  • lolcatz 2011/10/04 13:02 # 삭제 답글

    라이온킹 3D 는 개봉계획이 아예 없는 건가요...? ㅠㅠ
  • 역사관심 2011/10/04 14:28 # 답글

    저중 보고 싶은건 머니볼 하나군요.
    지브리 애니도 개봉하면 볼텐데.
  • 쿠라사다改 2011/10/04 15:19 # 답글

    리얼스틸.... 그냥 다이제스트, 그것도 문장으로 된 것만 봐서는 이게 과연 될법한 물건인가
    싶었는데.... 실제 영상으로 보니까 이게 또 다르군요. 제법 괜찮은 게 나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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