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텔 칩셋용 안드로이드 개발 제휴 발표


지금까지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퀄컴이나 TI, 엔비디아 등에서 제조하는 ARM 칩셋에 대응하고 있었고 인텔과 AMD가 만드는 X86 칩셋에 대한 대응은 사실상 방치상태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우8부터 ARM 칩셋을 지원할 거라고 발표한 이후 인텔에서도 안드로이드를 자사의 칩셋을 위해 포팅할 거라고 밝혔지만 그 진도는 상당히 지지부진했죠. 중간에 성과를 발표했을 때도 영 최적화가 좋지 못한 곳을 스친 수준이었던 데다가 아직까지 시장에 제품이 나오지도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는 좀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과 인텔이 정식으로 제휴를 체결했음을 발표했기 때문이죠.


오늘 열린 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총책임자인 앤디 루빈이 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차후에 발표될 인텔의 스마트폰용 칩셋 '메드필드'는 안드로이드폰과 태블릿에 사용될 것이며 구글도 이를 위한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제공할 거라고 합니다.

인텔은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시리즈에서 탈피해서 자체적으로 OS를 개발하려고 노력했는데, 처음에는 모블린을 개발했다가 -> 노키아의 마에모와 합쳐서 미고가 탄생했지만 실패로 끝났고(인텔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하지만, 적어도 휴대폰과 태블릿 시장에서는 실패했다고 봐야겠고) -> 안드로이드를 포팅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위에 이야기한 바와 같았죠,

또한 그들은 아톰을 이용해서 ARM이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포함한 저전력의 소형 디바이스 시장을 노려보았지만 역시 결과가 영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2009년에 스마트폰용으로 발표되었던 무어스타운은 LG에서 첫 제품이 나올 뻔했다가 취소되었을 정도로 완전한 실패작이었고요. 태블릿용으로 개발된 오크트레일 역시 그리 성적이 좋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결국 아톰 시리즈 중에 제일 잘 나가는 것은 여전히 다 죽어가는 시장이라는 넷북용인 상황.

메드필드는 아톰 시리즈 중에 무어스타운의 후속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인데, 인텔이 주장하기로는 전력소모문제를 대폭 개선해서 ARM 칩셋들 이상의 성능을 보여줄 거라고 합니다. 여태까지 ARM 칩셋의 영역에서는 맥을 못췄던 인텔이지만 워낙 외계인을 고문하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보니 슬슬 한방을 보여줘도 이상하진 않을 겁니다. 이 날 발표된 2013년에 출시될 신형 노트북용 프로세서 하스웰의 경우는 기존 프로세서보다 20배나 적은 전력으로 구동되는지라 한번 충전으로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할 정도니...

인텔 칩셋을 이용한 안드로이드폰은 2012년부터 출시될 거라고 합니다. 내년은 정말 시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한해가 될 듯. 개인적으론 가장 기대되는 윈도우8도 그렇고 이쪽도 그렇고 정말 재미있게 굴러가네요.






덧글

  • WSID 2011/09/14 19:51 # 답글

    사실상 X86이 먼저 ARM이 터 잡고 있던 영역 ( 저전력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 ) 을 치고 오는 셈이군요. 'u'
  • 로오나 2011/09/14 19:52 #

    그렇게만은 볼 수 없는 게, 이미 ARM이 먼저 태블릿으로 PC 시장을 침공한 셈이니까요. 게다가 내년에는 ARM이 윈도우를, 그리고 X86이 안드로이드를 붙잡음으로써 크로스 카운터를 날리면서 전쟁이 시작되는 거죠.
  • JOSH 2011/09/14 19:54 # 답글

    그리고 안드로이드가 점점 무거워지는거지... -,.-
  • 로오나 2011/09/14 19:55 #

    윈도우는 점점 가벼워지는데...
  • 냥이 2011/09/14 20:40 # 답글

    ARM이 PC 영역을 침범하고, x86이 모바일 영역을 침범하는 상황인데...

    선빵은 ARM이 날렸을지라도, 잠재력은 인텔이 더 크니까요.
    (그리고 AMD는 아오안... ㅠ.ㅠ)

    윈도우 for ARM 버전에서 기존 윈도우 전용 어플은 안 돌아갈 가능성이 높지만,
    안드로이드 for x86은 그 특성상 소소한 호환성을 제외한다면 기본적으로 어플은 잘 돌아갈 것이기에 더더욱.
  • 로오나 2011/09/14 20:45 #

    뭐 그걸 위한 JAVA니까요. 근데 문제는 오라클과 기타등등의 안드로이드 샌드백 두들겨패기가...
  • 광개토대마왕 2011/09/14 21:31 # 삭제 답글

    과연 인텔의 메드필드는 엑시노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인가!! [두둥!]

    과연 퀄컴은 콩라인의 가호를 받아 스마트폰계의 AMD 가 되어버리고 말 것인가!!! [두두둥!!!]

    2011 년 스마트폰 시장은 역사에 '이벤트전' '전초전' 정도로 기억되어버리고 말 것인가?!?! [두두두둥!!!]
  • 로오나 2011/09/14 21:34 #

    성능으론 당연히 위일 겁니다. 다만 전력소모량이 어떨까, 그리고 가격이 어떨까는 별개의 문제죠. 오크트레일의 경우 테그라2보다 5배나 삐쌌다고 하니...
  • 애쉬 2011/09/14 22:31 # 답글

    판타지 소설, 대하 역사 소설 시장 다~ 죽는다. 요 녀석들아!!!

    네 요즘 IT기업들 분쟁사(?)가 너무 재미나서 손을 땔 수가 없네요
    다음 권 언제 나올지 손꼽아 기다리기만합니다.
  • 나인테일 2011/09/15 00:04 # 답글

    예전에 MIPS랑도 저런거 한 번 했던 것 같은데 말이지요...
    드디어 MIPS 안드로이드 폰이 나오는건가!! 하고 다들 기대를 했지만 결국은 감감 무소식... OTL

    이번엔 좀 다르겠지요?
  • 로오나 2011/09/15 12:31 #

    적어도 인텔은 다르길 애써 바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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