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처묵처묵 #5 전주 3대 콩나물국밥집 '왱이집'


전주에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세 개의 가게가 있는데 그 이름하여 삼백집, 왱이집, 현대옥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행 때는 이틀차 아침(?)에 왱이집을 찾아가보았습니다. '손님이 주무시는 시간에도 육수는 끓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인상적이군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동안 짝퉁들이 많이 범람했었는지 이런 경고문이 써붙여져 있네요. 법적 대응을 했을 정도면 많이 당하셨는 듯^^;


안은 아주 넓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고 나면 주문은 필요없어요. 왜냐면 어차피 콩나물국밥 밖에 안하는 단일메뉴 가게이기 때문이죠. 인원수를 확인한 후에 알아서 가져다주십니다.


일단 반찬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콩나물국밥이 나오기까지 얼마 시간이 안걸렸어요.


콩나물국밥과 수란이 등장. 맨 처음 나왔을 때는 국물이 그리 붉지 않아서 매워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은 이거 페이크임.(...)


친절한 먹는 법 설명에 따라서 수란 먼저 완성해보았습니다. 국물을 네 수저 정도 떠서 붓고 김을 푼 뒤에 섞고~ 섞고~ 섞어서 완성. 이대로 콩나물 국밥에다 부어서 섞어먹어도 되고, 맑은 국물을 원하면 따로따로 먹어도 되는 모양.


콩나물국밥은 일단 먹기 위해 좀 휘저어 보면 국물이 붉어집니다. 국물은 실로 적절한 얼큰함으로 무장하고 있어서 아주 좋아요. 얼큰하지만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레벨이고 먹다 보면 전날 새벽까지 펐던 술로 데미지를 받은 속이 확 풀리는 느낌. 너무 술술 넘어가서 순식간에 한그릇을 먹어치워버렸어요.


참고로 반찬은 물론이고, 콩나물국밥의 콩나물과 밥도 리필해줍니다. 아주머니가 콩나물국밥 가져다주시면서 말씀하시길 '콩나물이랑 밥은 모자라면 얼마든지 더 말씀하세요~'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우리 일행은 기본 세팅만으로 만족했음. 이게 5000원이라니 실로 저렴하다!


다 먹고 입구 쪽으로 나가보면 입맛을 정리해주는 후식 튀밥이 있습니다. 한줌씩만 가져가라고 써있군요. 먹어보니 다소 설탕이 안들어간 것 같은(?) 조리퐁맛.


계산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다 보니 관광객들이 여기까지 와서 어떻게 모주도 안먹고 가냐면서 서비스를 주셨습니다! 우리 일행 여섯명이 두 잔씩 먹을만한 양을 서비스로 주시다니... 모주는 첫날 성미당에서 마셨던 것보다 스무스한 느낌으로 제 입맛에는 이쪽이 더 맛있더군요. 얼마든지 마시고 싶어지는 맛이랄까. 물론 막걸리 + 수정과라는 기본적인 느낌 자체는 비슷했지만요.


그걸로도 모자라서 팔고 있는 모주 한병을 덤으로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으아, 일인당 5천원짜리 콩나물국밥 팔고 이렇게 서비스를 왕창 주셔도 되는 건가요. 첫날부터 계속 실감하는 거지만 저, 전주 인심은 굉장해;ㅁ; 전주에 대한 플러스 이미지가 무한히 상승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번에 전주 와도 왱이집엔 또 와야겠어요. 이번에는 경황이 없어서 잊었는데 다음번에는 모주도 한두병 사갖고 올라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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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카모 2011/09/03 20:24 # 답글

    정말 전주에 가보고 싶어지는 포스팅들입니다 `ㅠ'...
  • 로오나 2011/09/04 11:22 #

    전주는 맛있습니다.
  • 틸더마크 2011/09/03 21:30 # 답글

    그러고보니 왱이집 가본지도 무지하게 오래됐군요. 3천원이면 먹었던 국밥도 어느새 5천원이 공정거래가...ㅠㅠ
    IMF 이후로 2008년까지 만원이면 먹을 수 있었던 막걸리도 요 3~4년새 15000원으로 50%나 올랐더군요.
    전주 물가도 장난아니게 올랐습니다. ;ㅅ;

    왱이집은 아직 모주를 천원 받네요. 지난번 전주내려갔을 때 들렀던 삼백집은 모주가 1500원으로 올랐더라구요.
    지난번에 얘기했던것도같고 아닌것도 같은데 왱이집 바로 건너편의 동문원도 괜찮답니다. :)
  • 로오나 2011/09/04 11:22 #

    근데 5천원이면 여전히 저렴...

    뭐 어쨌든 전주 인심의 위엄을 또 한차례 확인하게 된 왱이집이었습니다.
  • 알렉세이 2011/09/03 22:22 # 답글

    저 근데 왜 이 포스팅 한번 본 느낌이 들지요?

    왠지 왱이집에서 키우는 새는 왱알왱알 하고 울 것 같습니..(퍽)
  • 로오나 2011/09/04 11:22 #

    그건 아마 전주 여행기 포스팅에서도 왱이집을 다뤘기 때문일 겁니다.
  • 카이º 2011/09/03 22:59 # 답글

    왱이집 콩나물국밥 진짜 후루룩하고 싶어요 ㅠㅠㅠㅠ
  • 로오나 2011/09/04 11:22 #

    완전 좋았어요=ㅂ=
  • 창천 2011/09/04 01:12 # 답글

    정말 먹어보고 싶네요...
  • 나래곰 2011/09/05 01:56 # 답글

    전주로 여행가신 분들마다 드신다는 왱이집이네요! 인터넷으로만 봐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인심도 좋으시다닝 전주가면 꼭꼭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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