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홍대 양카페. 도심 한복판에서 양을 볼 수 있다는 괴상한 메리트를 가진 이 카페의 이름은 분명 Thanks Nature Cafe 이건만 내 주변에서는 다들 양카페라고 부르는 데다가...

왠지 정식명칭으로 굳어져버린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가서 명함 보고는 깜짝. 아예 그냥 양카페라고 박아버리셨네요! 고로 이제부턴 그냥 긴 이름 대신 양카페로 불러야겠습니다. 와, 신난다~!



귀여운 양들. 하지만 촬영에는 그리 협조적이지 않은 편이에요. 앞을 바라보다가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고개를 싹 돌리는 바람에 포인트 잡아서 촬영한다고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야했음ㅠㅠ 그건 그렇고 양들 속눈썹이 아주 길군요. 털은 직접 만져보면 과연 손 전체가 쏙 들어가는 푹신함을 맛볼 수 있지요. 종종 메에~ 메에~ 하고 울어대는데 그 소리가 꽤 커서 카페 안에서 수다 떨다가 깜짝깜짝.




입구부터 내부까지 양 관련 인테리어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과연 양카페! 어째 갈때마다 뭔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새 양 이름을 지어주는 이벤트도 있었나 봐요. 새얀과 토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가 사진 찍은 녀석은 토리였는 듯. 새얀 이 녀석은 어째 셔터 찬스를 잡았다! 하고 누르는 순간에만 잽싸게 고개를 돌리는 솜씨가 아주 기가 막혔는지라.(먼 산)

내부가 널찍해서 좋습니다. 사람 많이 가서 앉을 자리도 있고... 근데 요즘 같은 여름에는 바깥자리도 괜찮은 것 같아요. 바로 옆에 양 우리가 있어서 양을 보면서 수다 떨 수도 있고.

여름에는 빙수죠! 양카페도 빙수를 판매 중입니다. ...근데 사실 지금에야 포스팅하긴 하지만 다녀온지는 좀 되어서 지금까지 팔고 있을지는... 뭐 아직 여름인데 팔겠죠.(야)


수박빙수.(7000원) ...작년에는 6000원이었는데 천원 올랐다_no 올해는 빙수 메뉴 가격 상승의 해인가; 수박빙수는 언뜻 보면 괴식스럽지만 맛있어요, 이거. 우유수박화채맛이랄까. 얼음 타입은 카카오봄의 카카오 빙수처럼 약간 질척한 타입으로 눈꽃빙수처럼 사르르 녹는 타입은 아니지만 일반 빙수 얼음처럼 가만 있으면 뭉쳐서 짜증나는 타입도 아니죠. 적당히 퍼먹기에 좋습니다. 얼음만 먹어도 맛있고 얼린 수박이나 찹쌀떡과 같이 먹어도 베리 굿.


녹차팥빙수(6500원)와 밀크팥빙수(6500원). 이 둘은 양은 수박빙수와 같고 그리 특색 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우유 얼음이라서 좋긴 하지만 수박빙수에 비하면 무난하게 좋은 편.

왠지 볼 때마다 괴식이란 느낌이 들지만 그러면서도 동행인들과 종종 먹게 되는 녹차 통팥 아포가또.(6000원) 나쁘진 않은데 일단 녹차가 너무 많고, 그릇이 좀 작고 녹차는 양을 줄이면서 좀 더 진하게 우려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는 시키면 Thanks Nature Cafe 프린팅이 된 쿠키 하나를 서비스로 줍니다. 물론 제가 냠냠하진 못했지만.(...)






덧글
왠지 홍대에 놀러가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u'
시크한것도 사람들에게 너무 시달려서 그런게 아닌지
조만간 양모자를 쓴 00양(링크양, 리플양 등등)이 등장할 것도 같은..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예쁜 병에 담아주시는 것도 좋아요.
2011/08/27 00:5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수박빙수는 참 좋습니다.
양들의 울음 소리는 재법 크게 들립니다. 가끔가다 양들이 있어도 조용할때도 있고 (그럼 양들의 침묵?)
빙수가 담겨 나오는 그릇이 진퉁 마음에 드는군요.
(언제 가보냐...-0-)
그러고 보니 양 이빨은 사람처럼 생긴거 같은데... 진짜로 그런가요?
2011/08/27 19:2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일제시대 배경으로 한 책에 "간반무스메"란 게 나오던데... 딱 그 역할인듯...
(이 순간... <스즈미야 하루히 짱의 우울> 제1화에 등장한 양 아가씨가...)
양들이 너무 커서 대관령 양떼 목장으로 다들 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곧 어린양이 다시 올 거라고,
이제까지 양 사진 찍은 거 있으면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써 있던데요. ㅎㅎ
홍대에서 집에 가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두 마리 양을 꼭 개인 양 데리고 산책하던 걸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는데-
요 양카페 뭔가 마음에 따땃해지고 귀엽고 그랬죠.
음료도 맛있고 ㅎㅎ
위치도 알고 찾아두기까지 했는데! ㅜㅜ
인테리어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