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6 정식 업데이트, 빠른 업데이트의 문제점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약 2개월만에 5에서 6으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실제 배포는 이틀 전부터 시작한 것 같지만 업데이트 서버를 통한 정식 릴리즈는 오늘 이루어졌습니다. 메뉴 -> 도움말 - Firefox 정보로 들어가면 업데이트할 거냐고 물어보는 창을 볼 수 있고 오케이하면 금방 업데이트됩니다. 다운로드 용량은 6MB 가량이군요.


업데이트 완료. 인터페이스는 변하지 않았고, 페르소나도 그대로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버전업이 되긴 된건지 의심스러운 마치 크롬스러운 업데이트라고나 할까. 하지만 딱 한가지 차이점이 있으니 그것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네가 쓰는 확장기능 중에 이거랑 이거랑 저거는 이번 버전에서는 호환이 안 되어서 못써! 사용 정지시켜버린다!'는 말이 뜨고 거길 넘기면 '혹시 그 기능들이 이번 버전에서 쓸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버전들이 있는지 찾아볼게'한 다음 못찾았다고 사람 염장을 지릅니다.(...)


모질라 측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 파이어폭스6은 5에 비해 속도가 20% 가량 향상되었고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써보면 좀 쾌적해지긴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눈에 띌 정도로 빨라졌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다만 제 데스크탑 환경에서는 파이어폭스 시작 페이지를 네이버로 해놔서 들어갈 때 스크립트가 과도하다고 에러 메시지가 뜨곤 했는데(근데 또 시작페이지가 아니고 그냥 북마크로 들어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음;) 6으로 업데이트한 후에 그 문제는 사라졌습니다. 한 열번 정도 껐다 켜면서 테스트해보니 확실히 아무런 문제도 안일어나서 그동안 거슬리던 사항 하나를 클리어.

크롬과 같은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한 덕에 파이어폭스는 아주 고속으로 메이저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4부터 6까지 사용자 입장에서 크게 실감할만한 변화가 없다는 점도 참 크롬스럽군요. 이럴거면 버전 넘버링까지 크롬 따라하지 말고 그냥 예전에 하던대로 소수점 아래단위로 매기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참고로 이미 개발자 버전은 8까지 나와있는 상황이고 7의 정식 업데이트는 9월 27일에, 8의 정식 업데이트는 11월 8일에, 9의 정식 업데이트는 12월 20일로 예정이 잡혀있습니다. 이 크롬스러운 업데이트 일정을 보고 있자니 헛웃음이 나오는군요.

뭐 눈에 보이는 부분이든 안보이는 부분이든 착실하게 개선된다면 좋은 일이기는 한데, 멀쩡하게 잘 쓰던 확장기능들을 메롱시켜버리는 것은 문제가 좀 심각한 듯. 도대체 뭘 어쩌길래 2개월 단위로 잘 쓰던 확장기능들이 작동 안되게 호환성을 망가뜨려놓는지 모르겠군요. 이 문제는 정말 해결이 절실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확장기능이 파이어폭스의 강점이었는데 이래서야...

업데이트 주기를 크롬스럽게 변경한 이후로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던 기업들은 많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은 고작 6주의 기간으로는 웹브라우저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새 버전이 나오면 각 기업마다 자사에서 쓰는 전용 앱들을 충분한 기간을 두고 테스트한 후에야 사내에 도입했는데 파이어폭스가 크롬스러운 업데이트를 채택하자 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죠.

차라리 윈도우 각 버전에 대한 지원이 끊기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구버전에 대한 지원도 계속되는 IE로 건너가겠다는 불만이 터져나올 지경이 되자(이 문제가 불거지자 마이크로소프트의 IE 개발팀은 마치 기회는 이때다 싶은 기세로 기업에 대한 지원과 배려는 IE가 뛰어나다는 점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모질라 측에서도 대응책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피드백 위원회를 설립하고, 아직 파이어폭스 사용자 3명 중 1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 2010년 버전 3.6의 보안 패치와 수정사항이 포함된 3.6.2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근데 계란소년님 포스팅을 보니 IE 개발팀과 파이어폭스 개발팀의 관계는 우호적인 편이라서 IE 개발팀은 파이어폭스 새 버전이 나올 때마다 축하 케이크를 보내줬다는군요. 왠지 파이어폭스팀은 IE 새 버전이 나올 때 답례 케이크를 보내줬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덧글

  • WeissBlut 2011/08/17 12:00 # 답글

    솔직히 요즘 파폭 업데이트는 좀 그렇죠 -_- 사용자 입장에선 별다른 체감도 없는데 메이저 업데이트 숫자는 올라가고, 부가기능 호환성은 점점 떨어지고.
  • 로오나 2011/08/17 12:18 #

    크롬 따라쟁이를 하는 것까진 그렇다 치고 부가기능 호환성은 진짜 큰 문제.
  • SilverRuin 2011/08/17 12:12 # 답글

    도대체 왜 정수단위를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 로오나 2011/08/17 12:18 #

    크롬 따라쟁이가 되어서요.(...)
  • 펭귄대왕 2011/08/17 12:16 # 답글

    케이크가 먹고 싶어지면 업데이트를 하는 거군요..
  • 로오나 2011/08/17 12:18 #

    그, 그럴싸한데요?(...)
  • WeissBlut 2011/08/17 12:21 #

    이 리플을 이오공감으로
  • SilverRuin 2011/08/17 12:27 #

    천재적인 해석입니다!
  • O.O 2011/08/17 21:18 # 삭제

    최고입니다 ! ^^
  • 나가자 내 멋대로 2011/08/17 12:38 # 삭제 답글

    파이어폭스 부가기능 사용하면 버젼업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부가기능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어요...
    nightly tester tools 조금이라도 개선해서 버젼업 하는 것이 오히려 추세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크롬이 턱 밑까지 쫓아오니 말이죠...
  • 로오나 2011/08/17 17:59 #

    버전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도 부가기능으로 해결하는 건가요.(...)
  • ㅋㅋ 그거 막혔어요 2011/08/17 19:12 # 삭제

    저만 그런 거 아닐텐데...
    그 부가기능.. 막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다물 2011/08/17 12:55 # 답글

    따라해야하는 것과 따라하면 안되는 것을 구분을 못하니....
    4.0.3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 업데이트 안하고 있습니다.
  • 로오나 2011/08/17 17:59 #

    4 때에 비해서 빨라지고 안정적이 되긴 했습니다. 다만 확장기능 문제가 있으니...
  • SiroTan。◕‿‿◕。 2011/08/17 13:22 # 답글

    케이크.. 케이크.. ㅎㅎㅎ
  • 지구밖 2011/08/17 14:53 # 답글

    뭐 그래봐야 그냥 숫자죠. 4.3이나 6이나. 굳이 아니꼬울 게 있나 싶습니다.
    부가기능 호환은 물론 귀찮지만 구성파일 열어서 수정해 주는 방법도 있고요.
  • 로오나 2011/08/17 18:00 #

    버전업 문제는 크롬스럽다는걸 비꼬고 싶을 뿐(왜 그런 것까지 크롬 따라해~랄까)이고...

    부가기능 호환 문제를 그렇게 만질 줄 아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진 않군요. 일단 저도 그렇지 못한 사람에 속합니다.
  • 작은소망의아스카 2011/08/17 15:11 # 답글

    윈7 64비트는 파이어폭스5에서 파이어폭스6으로 업데이트 안되네요
  • 로오나 2011/08/17 18:00 #

    그건 또 맹점이군요. 제가 윈7 64비트 환경에선 파폭을 안써서 몰랐네요.
  • 나인테일 2011/08/17 16:22 # 답글

    크롬 버전업을 따라하고 싶으면 크롬의 버전업에도 견디는 유연한 확장기능 체계부터 도입하고 할 일인데 말이지요...
  • 로오나 2011/08/17 18:00 #

    그게 가장 급선무라고 봅니다.
  • 링고 2011/08/17 16:22 # 답글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네요. 기업 전부 파이어폭스 대신 크롬을 쓰겠다고 한다면 상황이 더 재미있어 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느껴던 파이어폭스의 부가기능의 문제가... 결국 이번 버젼에서 터지고 말았네요...
  • 로오나 2011/08/17 18:01 #

    파이어폭스 대신 익플을 쓰겠다고 하는 기업들은 있었죠.(...) 크롬의 사용자 의향도 묻지 않고 스리슬쩍 자동업데이트해주는 것을 질색하는 기업들도 있는지라...(테스트를 해보고 나서야 투입하는데)
  • Colus 2011/08/17 19:14 # 답글

    파이어폭스가 기업들의 반응에 대응해야 할 정도로 널리 쓰인다는 사실에 기쁘기도 하지만
    그 대응이 미숙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또한 착잡하기도 하고 복잡한 기분입니다. ^^;
  • 로오나 2011/08/17 21:43 #

    대응을 시작하긴 했으니... 뭐 앞으로 잘하길 기대해봐야죠.
  • Uglycat 2011/08/17 21:38 # 답글

    업데이트 속도 쩌는구만요...
  • 창천 2011/08/17 22:14 # 답글

    흠.. 업데이트 속도는 빠른데...[..]
  • itwill 2011/08/18 00:56 # 삭제 답글

    3.6.2가 아니라 3.6.20 이지요 그리고 6.0처럼 지금 업데이트가능하고요. 그리고 그 문제는 인트라넷처럼
    활용할 기업의 문제이니까 블로그쥔장이나 나같은 일반개인사용자는 해당없을 테고요.

    부가기능(애드온)은 모두 모질라-파이어폭스 외부의 개발자(개인, 회사)가 하다보니, FF가 버전업이
    되면 애드온도 같이 버전업을 해줘야 하는 데 모질라외부에 부지런한 개발자, 게으른 개발자,
    바쁜 개발자가 있다보니 일괄적으로 버전업이 되지 않는 것 같고 모질라쪽에서도 버전업을 독려하는가
    보던 데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지요(모질라가 직접 여러 애드온을 개발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 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넘어가고요)


    그래서 이런 문제없이 애드온을 쓰기위해 Nightly Tester Tools이 있더군요
    https://addons.mozilla.org/en-US/firefox/addon/nightly-tester-tools/

    설치후 도구-Nightly Tester Tools-Force Addon Compatability에 v 체크하면 버전업되지
    않은 애드온도 다 쓸 수 있습니다. (버전넘버가 좀 이상한 데 3151이나 317 써보세요.
    페이지아래 Version Information에서 All version)
    설사 설치할 수 없다고 해도 무조건 설치 Anyway Install인가 누르면 설치가 됩니다

    그리고 위 댓글처럼 about:config 들어가서 설정을 바꿔줄 수 도 있지만 부가기능으로 처리하는 게
    쉽고 편하겠지요.



    이렇게 했는데도,
    부가기능을 다 쓸 수 있는데도 아직 <빠른 업데이트의 문제점>이 남아 있지는 않겠지요?

    댓글을 보니 진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써볼까 하다가 그래?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런데 아무 문제가 없는 데 문제라고 하는 것 같아,
    그리고 예전 컨닝에 관한 농담중에 로뎅-오뎅-덴뿌라 가 있는 데 왜 덴뿌라가 조각을 해
    하는 것 같아 초기사용자, 미래사용자, 그리고 까닭없이 문제있는 것으로 매도되는 파이어폭스에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 글 남깁니다.

    인터넷이 무섭다는 게 이런 것이겠지요.
    로뎅인 데 나중 사람은 덴뿌라가 옳은 줄 알고 또 덴뿌라라고 다른 곳에 퍼뜨리는.....


    ps. 블로그가 없어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전화나 이메일을 남길 성질도 아닌 것 같고.
    Nightly Tester Tools로 해보고 안되면 댓글 달아주세요 8/18일 저녁에 들러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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