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반이 지나갔고 하니 한번 짚고 넘어가보이는 영화 월드와이드 흥행 TOP10. 작년에도 대충 이때쯤에 이 포스팅을 했었죠.(당시 포스팅) 올해도 역시 많은 흥행작들이 등장했습니다.
현재까지 1위는 '캐리비안의 해적 : 낯선 조류'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1~3편까지를 이끌어온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스케줄상 하차하고 롭 마샬 감독이 연출한 이번 작품은 많은 혹평을 받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다는 듯 엄청나게 흥행 중. 사실 이 시리즈는 조니 뎁이 잭 스패로우로 나오기만 하면 나머지는 그런게 있었나 수준이긴 하지만.(...) 3편의 3억 달러보다는 적은 2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고 북미 수익은 2억 3484만 달러로 이전 시리즈들보다 저조하지만 해외수익은 역대 최고인 7억 773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세계 10억 1214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역대 8번째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며 현재는 '다크 나이트'를 넘어서 역대 7위에 올라있기도 합니다. 시리즈물 중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작품이 두 개 있는 시리즈는 캐리비안의 해적이 유일하며, 조니 뎁의 경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까지 합쳐서 출연작 중 세 작품이 10억 달러를 돌파하는 위엄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2위는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입니다. 1편의 대히트 이후 빈 디젤이 빠진 2편, 폴 워커까지 빠진 3편으로 이어지면서 내리막길을 타던 이 시리즈는 빈 디젤과 폴 워커가 모두 복귀한 4편부터 흥행이 다시 폭발했고 범죄 스릴러 스타일을 가미한 이번 5편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죠. 6편 제작은 확정되었고 아마 7편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 같습니다. 억 달러 단위의 흥행을 기록하는 메이저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길게 이어지는 시리즈가 될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시리즈 중 가장 많은 1억 2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북미 2억 847만 달러, 해외 3억 9283만 달러로 전세계 6억 13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3위는 'The Hangover Part II'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봉조차 안된 영화지만 전작도 대히트를 기록했었죠. 높아진 배우들의 몸값 때문인지 제작비가 8천만 달러로 치솟은 이번편은 북미 2억 4930만 달러, 해외 3억 달러로 전세계 5억 493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혹평 따윈 아무 상관없이 엄청나게 대박쳤기 때문에 감독의 구상대로 3편도 무난하게 나올 수 있을 듯.
4위는 '쿵푸팬더2'입니다. 한국계 여인영 감독이 연출한 이번 2편은 역시 호평을 받았고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 1억 5786만 달러, 해외 3억 8854만 달러로 전세계 5억 464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전작보다 못한 성적이 안타깝긴 하지만 이 성적이면 3편 제작엔 문제 없을 듯. 북미에서 'The Hangover Part II'한테 치여서 초반에 삐끗한 것과 1편은 베이징 올림픽 버프를 받았다는 것이 좀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ㅠㅠ
5위는 '트랜스포머3'입니다. 왠지 분명히 몸값이 올랐을텐데도 전작보다 더 적은 1억 9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었는데(전작은 2억 달러 들었음) 아마도 이번편에서 더 몸값이 올랐어야 할 메간 폭스를 퇴출시키고 로지 헌팅턴 휘틀리를 기용한 것과, 최근 화제가 된 몇몇 씬 다른 영화에서 가져와서 재활용해먹기 필살기가 제대로 먹힌 덕분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어쨌든 북미 2억 442만 달러, 해외 2억 8222만 달러로 전세계 4억 8664만 달러를 벌어들인 상태. 다른 영화에 비해 이쪽은 갓 개봉한 싱싱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루이틀만 지나도 또 위로 죽죽 치고 올라가겠지요. 이번엔 최종 스코어가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초반~중반 기세는 항상 엄청나지만 결과는 10억 달러는커녕 9억 달러 근처도 못가보고 끝나는 단기 폭발형인데.
6위는 '리오'입니다. 이미 북미와 다른 나라에서는 다 벌만큼 벌고 호평도 받을 만큼 받았는데 우리나라에는 7월 28일에나 개봉. 박보영과 송중기가 성우로 참전한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박보영 목소리는 듣고 싶지만 그래도 난 자막판을 찾겠어!(...) 어쨌든 8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 1억 4077만 달러, 해외 3억 2956만 달러로 전세계 4억 7033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7위는 '토르 : 천둥의 신'입니다.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 1억 7811만 달러, 해외 2억 6170만 달러로 전세계 4억 3981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아이언맨'은 성공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가 주저앉아서 조마조마했을 마블 스튜디오가 환호성을 지르게 할만한 성공이었지요. 하지만 '아이언맨'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성공이기도 합니다. 곧 개봉할 '퍼스트 어벤져'(캡틴 아메리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군요. 어쨌든 내년에는 이들 모두가 함께 출연하는 '어벤저스'가 개봉하며 토르의 경우는 2편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8위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입니다. 1억 6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 1억 4020만 달러, 해외 1억 9620만 달러로 전세계 3억 364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엑스맨 시리즈가 3편 이후로 계속 평이 내리막이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상당한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그렇게까지 좋진 않은 상태입니다. 앞으로 조금 더 벌긴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손익분기점을 약간 넘는 정도... 뭐 2차 수익도 있으니 충분한 성공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20세기 폭스 측에서는 흥행이 기대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2편을 제작하겠다고 하고 있는 듯. 다음편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자로 참여한 브라이언 싱어와 감독인 매튜 본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9위는 '랭고'입니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 조니 뎁 주연 성우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그 콤비가 다시 뭉친 서부극 애니메이션이었죠.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화면이 인상적이었고 호평도 받았지만 흥행이 그렇게까지 좋진 않았습니다. 1억 3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1억 2324만 달러, 해외 1억 1935만 달러로 전세계 2억 4259만 달러를 벌어들여서 손익분기점엔 좀 모자란 상황. 2차 수익을 끼면 어떻게 본전치기 이상은 하겠습니다만.
10위는 '그린 호넷'입니다. ...이 영화가 여기 붙어있는 것은 상당히 의외입니다만; 어쨌든 1억 2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서 북미 9878만 달러, 해외 1억 2904만 달러로 전세계 2억 2872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완전 망했죠. 손익분기점까지는 못넘었지만 그래도 2차 수익 더하면 본전치기 이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수준. 2편 제작이나 이런 이야기는 안 들려오긴 합니다만...
현재 이 순위에 못들었지만 흥행중으로 곧 들어올 것 같은 영화는 '카2'가 있군요. 그외에는 앞으로 개봉할 새로운 영화들이 현재의 영화들을 하나씩 밀어내겠죠.
덧글
그린호넷...
몇몇 작품이 사라질 게 눈에 보이네요.
하지만 폴리리듬이 나와 보러갑니다.(...)
그럼 이만......
국내외에서는 나름 벌어들였군요.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나게 봤던지라
후속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